놀라운 이야기

금강산 -김삿갓 시

Bliss Yeo 2009. 10. 6. 21:29

금강산 - 김삿갓 시

 

 

江湖에 방랑하던 이몸이 또다시 가을 만나

詩友와 더부러 절간 樓閣에 모였도다

 

 

좁은 굴속에 사람이 오매 그 그림자도 流水가 어둡고

옛절로 들어가는 僧뒤에 白雲이 떠오르더라

 

 

금강산에 올라 三生의 소원을 약간 풀고

술을 豪飮하매 만가지 愁心이 사라지도다

 

 

내 이제 맑은 懷抱를 읊어 감나무잎에 써놓고

누워서 들으매 西園의 빗소리가 구슬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