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이야기

바보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Bliss Yeo 2009. 10. 23. 12:21

 

 

 

 

바보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성산 장기려(1911-1995) 박사는 평생을 가난한 환자들에게 인술을 베풀었고 그 결과로 그는 가난한 생활을 면치 못했으나 그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젊은 시절, 춘원 이광수님이 장박사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춘원은 자신의 어려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낌없이 남에게 사랑을 베푸는 장박사의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고 그는 이것을 농담조로 그에게 말했습니다.




“장박사! 내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야."




그러자 장기려 박사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바보처럼 성자처럼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고 싶은 게 내 소망이오."




어느 해 정월 초하룻날 아침이었습니다. 장기려 박사 댁에 머물고 있던 제자 손동길 님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장박사에게 세배를 드렸다. 세배를 받은 박사는 덕담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년에는 날 좀 닮아서 살아 보아." 그 말씀에 가슴 울리는 깊은 감동을 받았지만 손동길 님은 모르는 척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닮아 살면 바보 되게요?" 제자의 어리광 섞인 이 말에 장기려 박사는 껄껄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그리고는 곧 웃음을 그치고는 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렇지.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 바보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아나?" 새해 아침 서로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주잡은 손을 통해 그들의 가슴은 뜨거워지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는 모두들 너무나 똑똑하여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함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삶은 세상적인 기준에서는 전형적인 어리석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리석음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희생과 봉사와 사랑과 절제와 같은 단어들은 현대인들에게는 너무나 어리석은 단어들이며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은 바보스러움을 나타내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려 박사는 “바보소리 들으면 성공하는 거야”한 마디 말로서 오늘의 문제를 바로 진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눅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눅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