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이야기

창세기 2장

Bliss Yeo 2009. 12. 15. 19:40

성 경: [창2:1]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최초의 안식일]

? 천지(*, 하쇠마임 웨하아레츠) - 여기서 '쇠마임'(하늘)은 단순히 '하늘'을 가리키는 단수 명사인 '솨메'의 쌍수형(dual number)으로 인간의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창공' 뿐 아니라 대기권 너머의 '우주'까지 함께 뜻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하늘'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은하계가 자리잡고 있는 '온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단어이다. 그리고 '에레츠'(땅)는 '견고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협의적으로는 '토지', '땅 자체'를 뜻하지만(4:12 ; 출 4:3) 광의적으로는 '온 세상'을 뜻하는데(18:25 ; 수 23:14) 본절에선 후자의 의미로 쓰였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 만물(*, 콜 체바암) - 기본형 '차바'는 본래 '무리', '군대'(단 8:10)을 뜻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이 단어가 왕상 22:19에선 '하늘의 만군', 즉 '천사들'을 그리고 느 9:6에선 '일월 성신', 즉 '천체'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데 1차적으로는 그것들의 수효가 많음을, 2차적으로는 그것들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지음받은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 다 이루니라(*, 칼라) - '끝나다'는 뜻과 함께 '완전케 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단순히 중단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뜻과 계획대로 온전히 성취시키셨음을 의미한다.

성 경: [창2:2]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최초의 안식일]

?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마치신 날이 제 6일이었는지 7일이었는지에 대하여선 이견이 있다. 70인역이나 사마리아 사본은 이를 제 6일째로 번역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영역본(KJV, NIV, RSV)은 제 7일째로 번역하고 있다. 이 같은 차이점은 히브리어 '예칼'(*, 마치니)의 시제 및 어법이 불투명한데서 비롯되었는데 우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조화시킬 수 있다. (1)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에 대한 창조 사역을 마치신 날은 제 6일째이다. (2) 그러나 그분의 창조 사역의 완성은 이를 기념하고 축복하여 안식하신 날인 제 7일째에야 온전히 성취된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 안식하시니라(*, 쇠바트) - 일에 지쳐 곯아 떨어진 것을 의미하지 아니하고, 일을 마친 후 새로운 활동을 잠시 중단한 채 취하는 '휴식'(출 31:17)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전혀 아무런 행동도 하시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는 (1) 이후로 하나님께선 더 이상 새로운 피조물을 만들지 않으셨다는 것과 (2) 피조된 천지 만물의 운행을 주관하시며 그것들을 보고 기뻐하고 계셨다는 것(1:31)을 의미한다. 이러한 하나님의 안식(安息)에 근거하여 훗날 선민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진 것이 바로 안식일 제도이다(출 16:29 ; 신 5:15). 그리고 구약 시대 이 안식일을 신약 시대에 이르러 주일로 승화되었다(요 20:19 ; 행 20:7 ; 고전 16:2)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안식일인 주일을 지키는 우리 성도들도 이러한 안식의 원뜻을 좇아 그 날을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성 경: [창2:3]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최초의 안식일]

? 일곱째 날을 복주사 - 본 구절은 장차 인간에게 주어질 안식일 제도가 인간을 위한(막2:27) 복된 것임을 증거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안식일을 지키기 싫어도 지켜야만 하는 강제 규정인 것처럼 이해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참 뜻을 깨닫지 못하는 비극이다.

? 거룩하게 하셨으니(*, 카다쉬) - '성결하다고 선언하다', '거룩한 것으로 간주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일곱째 날 자체가 거룩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룩한 날로 간주하셨기 때문에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 '거룩하다'는 말은 그것이 세상 열락을 추구하던 것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의 뜻을 좇는 그분의 소유물이 되었다는 뜻임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 중에 그 누구라도 하나님을 경외하지는 않으면서 일곱째 날만을 형식적으로 기념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지극히 어리석은 자라 하겠다(마 23:16-22).

성 경: [창2:4]

주제1: [인간의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천지 창조의 개략]

? 여호와 하나님(*, 예호와 엘로힘) - '예호와'란 하나님의 이름이 처음 소개 된다. 이 이름은 하나님의 '권능'을 강조하는 '엘로힘'(1:1)과는 달리 그분이 '능동적이고 스스로 계시는 분'(출 3:14)이라는 점과 '이스라엘의 구속자'(출 6:6)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는 칭호이다. 성경에선 이 단어가 무려 6, 800여회나 나오는데 이는 단어의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능히 가늠케 해준다. 한편 '여호와'는 영어 'Jehovah'의 음역인데 이것의 비교적 정확한 히브리 음역은 '야웨'이다(공동 번역에선 '야훼'로 음역하였음). '예호와'는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르는 것을 금기시하던 히브리인들이 '* '라는 자음에 '아도나이'(Adonai- '주(主)란 뜻)라는 단어의 모음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 때에(*, 브욤) - 1:5에서와는 달리 여기서는 히브리어 '욤'이 '날'(day)이 아니라 특정한 '때'(time)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 대략이 이러하니라 - '대략'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톨도트'(*)는 '계보', '출생', '역사', '가족' 등과 같은 다양한 뜻을 지니고 있는데, 본절에서의 정확한 의미는 '역사'(歷史)이다. 즉 이는 본절 이하의 내용이 1:1-2:3에 언급된 사건을 보다 구체적으로 재묘사하는 실제 역사임을 밝혀 주고 있다.

성 경: [창2:5]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천지 창조의 개략]

? 사람도 없었으므로... 나지 아니하였으며 - 1:1-2:3의 천지 창조 기사와는 일견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다. 왜냐하면 그곳에선 사람이 창조되기 이전(1:26-31)의 세째날에 이미 하나님께서 각종 채소와 과목을 창조하신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1:11-13).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 한다. (1) 2장 전체의 관점이 창조 사역의 순서적 전개에 있지 않고 인간을 중심한 창조 과정의 의미 추적에 있으므로 본절도 단순히 인간이 이땅에 존재하기 전의 지구 상태를 묘사한 것일 뿐이다. 즉 당시 땅은 식물이 살기에 적합한 여건을 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6절). (2) 하나님께선 이러한 땅에 각종 생물과 인간이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주셨다(8, 9절) (3)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선 피조 세계에 새로운 질서와 명령을 부여하셨는데 곧 인간이 땅을 정복하고 각종 생물을 다스리는 것이다(15절 ; 1:28).

? 들(*, 사데) - '땅'(*, 에레츠)과는 다른 말이긴 하나 그래도 이 말은 '드넓은 벌판'이라기 보다는 경작하기 적당한 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같은 단어가 하반절에선 밭으로 번역되어 있다.

성 경: [창2:6]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천지 창조의 개략]

? 안개(*, 에드) - 땅에서 증발한 후 비가 되어 다시금 땅에 떨어질 수증기를 의미한다(욥 36:27). 이러한 수증기는 땅에 식물이 생성할 수 있는 여러 조건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성 경: [창2:7]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천지 창조 개략]

?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 인간의 전인격적인 창조에 관해 기술한 1:26, 27과는 달리 본절은 특별히 인간 육신의 창조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 흙(*, 아파르 민 하아다마) - 직역하면 '땅의 티끌', 즉 '먼지'란 뜻이다. 이처럼 인간 육신의 구성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영혼을 떠난 인간의 가치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임을 교훈해 준다(3:19 ; 벧전 1:24).

?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 생명은 하나님께서 직접적인 방법으로 부여하신 '생기'로부터 유래되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 생기(*, 네솨마) - '영혼'(잠 20:27), '호흡'(사 2:22), '기운'(욥 33:4) 등으로도 번역되는 단어. 일반적으로는 인간의 '혼'을 의미하나 여기서는 모든 생명체의 '기식'(氣息)을 의미한다.

? 불어 넣으시니(*, 나파흐) - 숨을 내쉬다', '부풀리다', '불붙이다'는 뜻. 하나님께서 인간 육체에 생명의 근원되는 자신의 기운을 불어넣으셨다는 점에서 인간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전(殿)이라 할 수 있다(고전 6:19).

? 생령(*, 네페쉬 하야) - '숨', '호흡'을 뜻하는 '네페쉬'와 '생존', '존재'를 의미하는 '하야'가 합해서 된 말로 '살아 있는 존재'란 뜻이다. 물론 '네페쉬'가 다른 곳에서 '혼'(Soul) 또는 '영혼'(Spirit)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였으나 여기서는 단순히 '호흡'(breath)이란 뜻으로도 쓰였다. 따라서 '생령'이라는 말은 인간이 '영혼'을 지닌 존재를 증거하는 직접적 증거 구절은 아니다. 인간의 영혼은 오히려 1:26의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란 말에 강력히 암시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 '네페쉬'가 단순히 '호흡'이란 뜻이며 또 '네페쉬 하야'가 일반적으로 모든 생물을 가리킬 때도 쓰였다는 사실(1:20) 때문에 인간 역시 모든 동물들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왜냐하면 (1) 인간은 앞서 말한 대로 그 본질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창조되었으며 (2) '네페쉬 하야'가 되는 동기와 과정 및 방법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직접적이고도 친밀한 개입, 즉 코에 직접 생기를 불어넣는 특이한 방법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본절을 정리하면 여기 '네페쉬 하야'가 인간이 영적 존재임을 직접 언급한 구절로 오해되어서도 안되지만, 동시에 인간도 다른 동물들과 같이 '네페쉬 하야'가 되었긴 하나 특별히 하나님의 독특한 방법에 의해 창조 되었다는 차이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성 경: [창2:8]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에덴 동산]

? 동산(*, 간) - '울타리를 치다'(히, 가난)에서 파생된 단어로 본래는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안전한 장소'를 의미한다. 그런데 70인역은 이를 '낙원'(*, 파라데이소스)으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세계 여러 민족의 설화를 살펴보면 인간의 최초 거주지가 낙원이었다는 것이 의외로 많은데 이는 인류의 원조가 살던 에덴 동산에 대한 변형된 전승들이라 하겠다.

성 경: [창2:9]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에덴 동산]

?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 -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셨던 최초의 양식은 동물이 아닌(9:3) 식물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때(1:29) 이는 분명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푼 또 다른 세심한 배려이다.

? 생명 나무(*, 에츠 하하임) - 일차적으로 이 나무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전제로 인간 생명을 영속시키며 늘 강건한 힘을 공급해 주는 과실 나무이다(3:22). 한편 칼빈(Calvin)은 주장하기를, 이 나무는 아담과 하와가 그 과실을 먹을 때마다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토록 해주는 성례전적(聖禮典的) 의미를 지닌 나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께 범죄하므로 더 이상 이 같은 하나님의 선물을 맛보지 못하는 비극을 초래하였다<3:22-24>.

?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 이 나무의 존재 가치는 인간이 신의 보호를 받는 애완 동물로서가 아니라 자유 의지를 소유한 전인격체로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었다. 세부 내용에 관해선 3:22-24 강해,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참조하여라.

성 경: [창2:12]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에덴 동산]

? 베델리엄(*, 베돌라흐) - 공동 번역은 '브돌라라라는 향료'로 번역하였다. 향료로 쓰인 '방향성 수지'(芳香性樹脂)로 주로 인도 서북 지방 및 아프카니스탄에서 생산되고 있다.

? 호마노(*, 쇼함) - '희게 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희미한 녹색을 띤 '녹주석'을 가리키기도 하고, 여러 색을 띤 '얼룩마노'(onyx)를 가리키기도 한다. 공동 번역은 이를 '홍옥수'로 번역하였다. 주로 대제사장의 흉패를 장식하는 데 쓰였다(출 25:7).

성 경: [창2:15]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에덴 동산]

? 그 사람(*, 하아담) - 아담(사람)이란 말 앞에 정관사 '하'가 결합된 형태로 하나님께서 친히 육과 영을 접목시켜 만드신 바로 '그'를 뜻하는 말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이 강조되어 있다.

? 이끌어(*, 이카츠) - 라카흐(취하다, 데리고 오다, 지정해 두다)에서 기원한 말로서 정신적인 지도자라는 의미가 강하다. 즉 단순히 육체만을 인도하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담의 전인격을 붙잡으시고 당신이 지정해 두신 곳으로 친히 이끄셨음을 의미한다. 이는 강압이나 억지에 의하지 않고 그의 자발적인 의사(물론 하나님은 이 의사에서 적극 개입하셨음)에 따랐다는 점에서 신.인(神.人)협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 두사(*, 야니헤후) - '쉬다', '머물러두다', '위안하다'의 야나흐'(*)에서 유래된 말로서 외부의 침입이나 내부의 근심이 전혀 없이 절대 평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살도록 거처를 마련해 둔다는 뜻이다.

? 다스리며(*, 레아베다흐) - 아바드(일하다, 경작하다, 봉사하다)의 단순 부정사로 아담의 평생 업이 땅을 중심한 노동이었음을 시사한다. 여기서 노동의 원목적인 생계가 아니라 자연과 세계를 관리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노동(직업)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것이란 천직 의식을 가질 때 고귀하며 의미있다.

? 지키게 하시고(*, 레솨메라흐) - 어근 '솨마르'(*)의 뜻은 '울타리를 치다', '보존하다', '주의를 기울이다'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이 조금의 손상도 없이 보존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아끼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혹자는 이를 근거로 그 당시 하나님의 동산을 해칠 만한 악한 존재가 이미 나타났다고 주장하나 설득력이 없다. 한편 본절은 1:28에서 주어진 것과 동일한 '문화 명령'(cultural mandate)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시고 자신이 만든 모든 것을 관할토록 위탁하셨다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인간은 만물의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로서 세상을 정복하고 문화를 꽃피움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낼 책임이 있다.

성 경: [창2:16]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금단(禁斷)의 선악과]

? 명하여(*, 예차우) - '차아'(명령하다, 지정하다, 맡기다)의 미래 강조형. 본절에 제시된 명령이 당시를 기점으로 해서 적용되는 것으로 도무지 거역하거나 불순종해서는 안될 지상 명령임을 보여 준다.

? 임의로 먹되(*, 아콜 토켈) - 문자적으로는 '먹고 싶은 대로 먹되', '자유롭게 섭취하되'란 뜻이다. 이 말 속에는 '생명나무'(9절)의 실과까지도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완전한 특권을 부여했음을 보여 준다. 즉 인간에게 필요로 하는 모든 음식물이 주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다음 절의 금지 조항과조화되어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모두 제공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였을 때에 인간이 도무지 핑계치 못할 것, 곧 책임의 소지가 분명히 당사자에게 주어질 것을 포함하는 '자유에의 허락'이다.

성 경: [창2:17]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금단(禁斷)의 선악과]

? 먹지 말라(*, 로 토칼) - 이는 단순 부정으로서 결코 먹어서는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그 '실과' 자체에 있지 않고 그것을 먹고자 하는 '의지'와 '행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순종과 불순종은 인간의 영원을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이다(렘 7:23-28).

? 네가 먹는 날에는(*, 베욤 아칼레카 밈멘누) - 여기서 '날'이란 말에는 전치사(*, 베)가 붙어 '바로 그날 안에'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는 명령 거부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하고도 엄정한 심판의 확실성을 나타내고 있다.

? 정녕 죽으리라 -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절대 명령<3:4>이자 인간과 맺은 최초의 행위 언약이다. 즉 이는 (1)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이 인간의 본분임을 깨우쳐 주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2) 역설적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면 영원히 살리라는 약속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언약(호 6:7)이다.

성 경: [창2:18]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생물들의 이름 부여]

? 좋지 못하니(*, 로 토브) - '토브'(좋다)는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하신 뜻을 좇아 지으신 피조물 중에 보시기에 좋지 못한 것은 본래 하나도 없었다(1:31). 따라서 이 말은 다만 아담이 혼자 지내는 것보다 하와와 함께 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의미이다.

? 돕는 배필(*, 에제르 네게드) - '조력자', 반려자'란 뜻이다. 이것은 남편에 대한 아내의 마땅한 역할이 어떠한 것인지를 암시해 준다(고전 11:9 ; 엡 5:24). 그러나 이 말이 남성 우위론의 근거로 오용(誤用)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남녀의 차이는 신체적, 기능적 문제이지 인격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다 그분의 성품을 함께 나눠 받은 동등한 인격체일 뿐이다(고전 11:11).

성 경: [창2:19]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생물들의 이름 부여]

? 흙으로... 지으시고 - 일견 1:20-25과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나 그렇지 않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와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각종 짐승을 지으시되 그 몸의 구성 성분은 흙으로 이루어지끔 하셨다는 뜻이다. 그러나 짐승들에게는 하나님의 생기 곧 영혼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간과는 비교될 수 없다(7절).

성 경: [창2:20]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생물들의 이름 부여]

? 이름을 주니라(*, 이크라 쉐모트) - '이름을 짓다', '이름을 부르다', '이름을 공포하다'는 뜻이다.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그에 대한 소유권이나 종주권(宗主權)을 나타내는 행위였다. 그런데 여기 하나님께서 직접 피조물의 이름을 짓지 않으시고 그 권한을 아담에게 위임한 것은 만물보다 뛰어난 인간의 우월성(시 8:6)을 인정해 주셨다는 의미를 지닌다.

성 경: [창2:21]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여자의 기원과 결혼 제도]

? 깊이 잠들게(*, 타르데마) - 황홀경에 빠지거나 환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잠에 든 것을 뜻한다(욥 4:13). 이는 아담이 자연적인 수면에 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권 사역에 의해 초자연적인 깊은 잠에 들었음을 증거해 준다.

? 갈빗대(*, 첼라) - '차라'(구부리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갈빗대'란 뜻과 함께 '한쪽 편'이란 뜻도 지닌다. 그러므로 혹자는 이에 근거해 아담은 본래 남녀 양성을 지녔었는데 하나님께서 여성을 따로 떼어내셨을 것으로 추정한다(Obbink). 그러나 그 같은 견해는 딤전 2:13과 상충되는 헛된 공간일 뿐이다.

성 경: [창2:22]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여자의 기원과 결혼 제도]

? 만드시고(*, 바나) - '수선하다', '세우다', '짓다'는 뜻이다. 이는 마치 미완성된 건물을 마침내 완공한 것 같이 여자 피조 사건은 아담만으로는 미흡했던(18절) 인간 창조 사역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여자를 남자처럼 흙으로 짓지 않으시고 아담의 갈빗대로 만드신 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1) 아담과 하와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완전한 합일체이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 정당한 부부의 연을 맺은 모든 자들에겐 영속(永續)되는 것이다(마 19:3-6). (2) 여자는 남자에게 있어서 마땅히 소중히 여김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자(엡 5:25-33) 서로가 인격적인 면에 있어서 동등체이다(고전 11:11, 12). (3) 따라서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룬 부부는 서로간의 부족한 점을 사랑과 신뢰로 메꾸어 나가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고전 10:31).

성 경: [창2:23]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여자의 기원과 결혼 제도]

? 여자라 칭하리라 - 아담이 자신의 아내를 가리켜 '여자'라 지칭한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20절을 참조하라.

? 여자(*, 이솨) - '남자'를 뜻하는 '이쉬'(24절 ; 민 5:6)에서 파생된 말이다. 여자란 남자와 구별된 존재임을 강조하는 '네케바'(1:27)와는 달리 여자란 남자에게서 유래(由來)된 존재임을 강조하는 단어이다.

성 경: [창2:24]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여자의 기원과 결혼 제도]

? 떠나... 연합하여... 한 몸을 - 본절에 나타난 바 최초 결혼에 나타난 3대 원리는 (1) 책임을 지닌 성숙한 존재로서 부모로부터 떠나는 '독립성' (2) 동등한 두 인격체가 만나는 '연합성' (3) 두 몸이 사랑으로 하나되는 '합일성'이다. 이러한 연합과 합일의 원리는 장차 신랑되는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되는 그의 교회와의 완전한 '연합'을 예표한다(엡 5:31, 32).

성 경: [창2:25]

주제1: [인간 창조와 에덴 동산]

주제2: [여자의 기원과 결혼 제도]

? 부끄러워(*, 부쉬) - 몰상식한 일을 당하여 수치심에 빠지거나 비상적인 것에 접하여 당혹스러워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은 (1) 그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하나님의 영에 의해 성화되어 있었으며 (2) 그들의 전인격이 하나님께로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수치심도 틈탈 겨를이 없었음을 나타내 준다. (3) 그러나 이후 그들이 범죄하자 곧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는데(3:7) 이는 그들이 감각적 충동과 욕망에 끌려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16, 17절)을 파괴한 결과 그들의 정상적인 영육도 파괴되었음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