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직접 봤던 천재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봄' 정말 내가 천재로 인정하는 몇 안되는 분...4계절과 5대원소 작품이 유명한데...봄을 예로 들면 봄에 피는 꽃과 식물만 가지고 저렇게 인물화를 그렸다. 사람을 자세히 뜯어보면 개개 꽃과 식물로 이루어져있다. 정말 천재다 -_-;;
3월...봄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지난 주말 대성리쪽에 교회 청년부 지체들과 1박 엠티를 가면서 바라본 북한강변은 너무나 아름답고 따스했다.
이 봄...그 아름다운 광경과 따스한 바람에 문득 머리를 스친 선율이 있으니...
바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의 제 1악장 Allegro
이 아름다운 선율은 어떻게 보면 참 베토벤적이지 않을 정도로 밝고 경쾌하고 유쾌하기까지하다.
비교적 베토벤 초기작품으로 아직은 귀가 멀기전에 만든 작품으로...사실 베토벤은 바이올린 소나타가 꽤 돈이 짭짤해서 계속 작품을 쓰게 되었지만...그 이유가 비록 돈때문이라 할지라도 천재의 예술성은 고스란히 녹아있다.
베토벤 작품치곤 참 드물게 1악장 도입부가 바이올린부터 시작하도록 되어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원래 베토벤이 '봄'이라고 지은 것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1악장의 선율을 듣고 마치 봄과 같다 하여 붙였지만...정말 봄에 가장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다. 사실...기존의 화성과 방식을 거부하고 늘 새로운 길을 갔던 베토벤은...이전 바이올린 소나타 1, 2, 3번은 꽤 비평가들에게 혹평을 받았지만...4번과 이 5번 '봄'에 이르러 독설을 내뿜던 비평가들로 하여금 같은 입으로 찬사를 하게끔 만든...정말 고집있고 한 길로 우직하게 가시는 분이셨다.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았던 겨울...마치 내 짧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혹독한 시련의 시기와 무척이나 닮은 꼴이었지만...그 혹독한 추위 너머에는 이렇게 따스한 미풍이 산들산들 불어오며...그 미풍에 맞춰 꽃과 나비는 춤을 추고...꽃향기 은은히 날리는 봄이 다가오겠지...2010년 봄에도...그리고 2010년 봄을 살아갈 내 인생에도...
성령님께서 호~하고 생기를 불어넣으시듯...성령의 바람을 내 영혼에 불어넣어주시면...그 바람에 맞춰...내 영혼도 춤추는 은혜가 임하겠지.
위 영상은 내 인생을 바꾼 작품 중 하나인 '노다메 칸타빌레' 2화중 미네와 치아키사마의 '봄'연주...치아키사마의 바이올린 연주도 멋지지만...역시 피아노로 미네의 제멋대로 바이올린 연주를 맞춰버리는 극강의 실력...남자가 봐도 멋지다는 ㅎㅎ
그리고 아래 영상은...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씨가 피아노를 맡아 연주한 '봄'연주...
내일은 이 '봄'을 들으며 양평이나 과천으로 드라이빙이나 나가보려한다. 봄기운을 흠뻑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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