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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 꽃

음악하는 천재들

by Bliss Yeo 2015. 4. 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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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나리쟎는 그 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자거려
제비 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바리지 못할 약속이여.

한 바다 복판 용솟음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 성에는
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감 상 : 불모의 땅에서 끈질긴 목숨을 유지하며 '개화(開花)'를 통해 삶의 의지를 실현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작품 <광야>와 유사하다.
어 조 : 남성적, 의지적
시상의 전개 : 점층적, 각연은 선경 → 후정
구 성  
 제1연 : 극한 상황 속의 새 생명의 탄생:극한 상황 속, 독립을 위한 끊임없는노력
 - '동방' : 삶의 터전인 한반도
 제2연 : 새 생명 탄생을 위해 참고 견딤
 - 제비떼 : '광복'의 미래 소망
 - '저버리지 못한 약속 : 조국의 밝은 미래를 찾기 위한 자신의 희생 다짐  
 제3연 : 새 생명 탄생의 기쁨
 - '꽃 성' : 광복의 날
 - '나비' : 광복의 환희를 누리는 우리 민족
주 제 : 새 생명 탄생의 기대와 의지 (조국 광복에 대한 신념과 의지)
출 전 : [육사시집](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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