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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가르침에 관하여

그리스도를 본받아

by Bliss Yeo 2015. 11. 10.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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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가르침에 관하여

 

 진리에 의해 가르침을 받는 자는 복이 있으니(시편 94:12), 그것은 지나가 없어질 말이나 형태에 의해서가 아니라 진리 그 자체에 의해서일 때 그러하다.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감각은 종종 우리를 기만하니, 그것들로는 사물을 극히 조금밖에 분별하지 못한다.

 어두움과 감춰진 것들에 관해 아무리 토론을 많이 한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전도서 3:9∼11) 그것들을 모른다고 해서 심판날에 크게 책망받을 것도 아닌데 말이다.

 유익하고 필요한 것들은 무시하고, 우리의 마음을 신기하고 해로운 데로만 쏟는다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다(시편 115:5).

 

 2. 우리가 유개념(genus)이나 종개념(species) 따위의 말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영원한 진리의 말씀을 듣는 자는 불필요한 개념의 세계로부터 해방된다.

 그 말씀에서 만물이 나왔으며, 만물이 그 말씀을 말하고 있다. 이 말씀이 곧 시작(태초)이시며, 우리에게도 또한 말씀하고 계신다.

 그 말씀이 없는 자는 올바르게 깨닫지도 판단하지도 못한다.

 만물이 하나인 사람 곧 만물을 하나로 환원시키며 하나 안에서 만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평온한 마음을 가지며 하나님 안에서 화평을 누린다.

 오! 진리이신 하나님, 저로 하여금 영원한 사랑 안에서 당신과 함께 있게 하소서.

 많은 것을 읽고 듣는 일은 종종 저에게 너무 지루합니다. 당신안에는 제가 갖고자 하는 것과 바랄 수 있는 것이 모두 있습니다.

 모든 학자들을 잠잠하게 하시고 모든 피조물들이 당신 앞에 숨을 죽이게 하소서. 그리고 다만 당신만이 저에게 말씀하소서.

 

 3. 내적으로 통일을 이루어 내면의 단순성을 갖게 되면 될수록, 그 사람은 어려움 없이 더 높고 더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위로부터 지성의 빛을 받기 때문이다(마태복음 11:25 / 누가복음 10:21).

 순결하고 신실하고 안정된 영은 비록 많은 일에 종사하기는 하나 결코 곤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영은 무슨 일을 행하든 자신보다는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 하며 내적으로 늘 평온하기 때문이다.

 그대의 마음속에 있는 억제되지 않은 애증보다 그대를 더 들볶고 괴롭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선하고 경건한 사람은 외부적으로 어떤 일을 행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내부에서 그 일을 정돈하여 준비한다.

 일들이 악한 경향의 열망에 따라 그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올바른 이성의 방향에 따라 일들을 조정한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자보다 더 큰 전투를 벌이는 자가 그 누구이랴?

 자기 자신을 정복하고 매일 더 강해지며 거룩함 안에서 더욱 성장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마땅히 경주해야 하는 노력이다.

 

 4. 이 세상에서의 모든 완전은 반드시 그 안에 약간의 불완전을 포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모든 지식도 반드시 무지를 담고 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있어서 그대 자신에 대한 겸허한 깨달음이, 학식을 추구하는 깊은 연구보다 더 확실한 길이다.

 그러나 학문을 비난해서는 안되며, 어떤 것이든 그에 관한 지식을 혐오해서도 안된다. 학문 그 자체는 선한 것이요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바이다. 그러나 선한 양심과 덕스러운 삶이 항상 그보다 앞서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살기보다는 지식을 얻는 데 더 노력하기 때문에 종종 기만을 당하고 어느 쪽 하나도 결실을 얻지 못하거나 지극히 미미한 이득만을 얻곤 한다.

 

 5. 아, 만약 사람들이 여러 질문을 제기하는 것만큼 열심히 악을 뿌리뽑고 덕을 심는 데 노력하였더라면, 해(害)도 휠씬 덜 받았을 것이요, 세상에는 추악한 소문도 없었을 것이며, 수도원 안의 해이함도 적어졌을 것이다.

 진실로, 심판낲에 우리는 무엇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행하였느냐라는 추궁을 받을 것이요(마태복음 25장), 얼마나 잘 말하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덕스럽게 살았느냐에 따라 판단받을 것이다.

 이제 말해 보라, 과거에 그대가 잘 알고 지내던 학자와 교사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는가?

 생전에 학문으로 이름을 떨치던 그들이었건만,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살림살이를 차지하고서 그들에 관해서는 거의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생전에는 그들이 대단한 존재 같았지만 지금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6. 아, 세상의 영광은 얼마나 속히 지나가 버리는가!(전도서 2:11) 진정 그들의 삶이 그들의 학식에 부응하는 것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그들의 연구와 독서가 훌륭한 성공을 거두는 것이었을텐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관심이 없고 이 세상의 헛된 학문(디도서 1:10)만을 추구하다 멸망하고 마는가.

 그들은 겸손하기보다는 위대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허망한 망상에 빠지고 만다(로마서 1:21).

 사랑 안에서 위대한 자가 진정 위대한 자이다.

 스스로 작다고 여기고 영예의 높낮이에 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자가 진정 위대한 자이다(마태복음 18:4, 23:11).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분토와 같이 여기는 자가 진정 지혜로운 자이다(빌립보서 3:8).

 그리고 자신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진정 지식있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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