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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쩐지........

놀라운 이야기

by Bliss Yeo 2009. 9.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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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에 내려서 그곳의 풍경을 살펴보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갈길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었지요.

7번출구를 빠져나와 서초구민회관을 향하여 가는 나의 걸음은 다른때보다 빨랐습니다.

 

복잡한 발걸음들 사이에서 지역 정보지를 무료로 배포하시는 연세많은 할머니....

유니폼을 입으시고 한치의 흔들림이 없이 성실하고도 평안하게 진행하여 가시는 모습을 물끄럼히 바라 보았습니다.

하얀 미소와 평온하게 느껴지는 그의 전체의 모습속에서 오랜세월 한결같은 성실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숲을 빠져나와 회관으로 향하여 가는데 퇴근시간이라 사람들의 얼굴은 조금은 편안하게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길을 걸어가면서 책을 보는 젊은 아가씨.... 다른 사람들이 비켜서 갈 것을 알아서인지 집중하는 모습이 부러워 보였습니다.

 

지인을 만나서 오랜만에 숯불 돼지갈비와 냉면을 함께 먹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소문난 음식집이라는것을 단번에 알아채렸습니다.

어찌나 음식을 맛나게 하는지....시원한 감주를 한 그릇씩 제공하는 것도 좋은 이미지를 담게했습니다.

내가 사고싶었는데.....

오늘 월급을 받았다고 산다고 하네요.

나는 커피숍에서 계산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지요.

아름답게 꾸며진 커피숍이 한눈에 얼굴을 환하게 만들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 그것도 편안한 조명이 있는 그곳에 앉아 신앙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너무도 많은 부분을 수용하고 있음을 한참후에야 알게 되었지요.

유익과 고마운 시간들이었지요.

깊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노령의 할머님께서 땀냄새를 풍기며 다가와서

떡을 팔아달라는 것이었죠

나는 불쾌했답니다. 그것도 떡집에서 파는 떡을 가져다가 한팩에 배의 가격을 붙여서 파는 것이었지요.

지인은 아무생각없이 얼른 몇팩을 사려고 주문하길래...

"하나만 사요"  . 불쾌한 모습으로 할머니를 쳐다 보면서  지인에게 말했어요.

할머니의 표정은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서 똑같은 모습으로 대하더군요.

젊은 여자청년들이 아주 싫어하는 말투로 거절하더군요.

저분은 어떤 인생의 역사를 살아오고 계실까?

좋은 이야기로 꽃을 가득피우고 돌아오면서 그 할머니에게 대한 나의 태도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왜 내 마음이 여유가 없었을까?

좀더 마음깊은 따스함이 필요로 했는데.......

마음이 편치않았지요.

다음에 또 다른 상황들이 주어진다면 좀더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네요.

좀더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군요.

좀더...

날마다 철들고 변화되어가는 나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2009. 9. 초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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