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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3장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놀라운 이야기

by Bliss Yeo 2009. 12. 23. 15:32

본문

성 경: [민3:1]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아론의 가계(家系)]

? 여호와께서 ... 이러하니라 - 어떤 특정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기 보다각 장의 내용으로 들어갈 때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히브리 문학적 표현의 한 기법이다(창 2:4). 한편 본절의 내용를 직역하면 '그리고 이 부분은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계시하실 때의 일로서 아론과 모세의 후손에 대한 말씀이니라'이다.

? 아론과 모세의 낳은 자 - 여기서 '낳은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톨도트'(*)는 '일족들', '세대'(generations), '가문', '족보'등으로 번역된다.본장 중 2-4절은 아론의 아들로서 제사장이 된 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17절이하는 레위 지파의 족장 이름 및 인구 수를 가계별로 비교적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모세의 자손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이름이 여기 언급된 것은 그가 아론과 더불어 레위 지파의 머리이며 영적인 아버지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었다(Keil). 한편 여기서 아론의 이름이 이례적으로 모세보다 먼저 언급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 이유는 아마 연령상으로는 그가 장자였을 뿐 아니라 본장에 소개되는 제사장들의 아버지요, 초대 대제사장이었고, 또한 레위인들 전체를 통솔하는 종교 지도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론의 직계 자손들은 제사장이 된 반면 모세의 후손들은 제사장를 보필하는 일반 레위인들이 되었기 때문일것이다(Keil). 따라서 아론과 모세를 개인적으로 볼 때는 분명 모세의 권위가 절대적이지만 (출 4:16; 32:22; 민 12:1-16), 그것은 어디까지나 모세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특별 은총이었고, 회막 봉사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적 사명에 있어서는 분명 아론의 후손들이 모세의 후손들보다 고귀한 직분에 임명되었으므로, 여기서는 바로 그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아론을 모세보다 앞세워 기록한 것이다. 한편 모세가 낳은 자들의 족보는 대상 23:14-17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들은 평범한 레위인으로 조용히 봉사했던 것 같다. 이것은 아론의 두 아들이 제사를 잘못드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를 사 죽임을 당하였고(레 10:1, 2), 위대한 종교 지도자 엘리나 사무엘의 아들들이 불량했다고 하는 평가(삼상 2:12; 8:1-3)에 비춰볼 때 충분히 유추 가능한 일이다. 이는 모세의 자녀 교육이 철저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와같은 기록상의 다양한 조절은 결코 이 책이 오류 투성이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당신의 초월적인 목적과 경륜에 부합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엮어져 간 책임을 나타낸다.

성 경: [민3:2]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아론의 가계(家系)]

? 나답...아비후...엘르아살...이다말 - 이들은 아론이 그 아내 엘리세바를 통해 얻은 네아들들이다(출 6:23). 따라서 이들은 제사장 성별식 때 아버지인 아론과 더불어 거룩한 제사장으로 위임받았다(레 8:6-13). 그러나 이 네 아들 중 장자인 나답과 차자인 아비후는 제사를 잘못 드린 관계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죽임을 당하고 말았다(레 10;1, 2). 따라서 셋째 아들인 엘르하살이 후일 아비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직을 계승하였다(민 20:25-28). 한편 아론의 넷째 아들인 이다말은 후일 이다말 가문의 조상이된 자이나(대상 24:4-6). 그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다. 다만 성막 건축시나 광야 행진시 제사장으로서 그 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감당한 자로 서술되고 있을뿐이다(출 38:21; 민 4:28, 33).

성 경: [민3:3]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아론의 가계(家系)]

? 기름을 발리우고 거룩히 구별되어(*, 함메슈힘) - 여기서 '기름을 발리우고'에 해당하는 기본 동사 '마솨흐'(*)는 곧 '기름을 받은 자'(the anointed)란 뜻이다. 그런데 '기름을 붓다'라는 말을 '기름 부음을 받은 자'(the anointed)란 뜻을 가진 '메시야'(*, 마쉬아흐)라는 명칭의 어근이 되기도 한다(단9:25, 26). 한편 아론의 아들들은 관유(灌油)로 기름 부음을 받는 의식을 가짐으로써 거룩히 구별되어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출 29:4-9). 물론 원문에는 '구별되다'란 말이 언급 되지 않고 있으나, 의미상 그들은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된 것이다. 즉 '기름을 붓는 행위'는 그 대상에 대한 소유권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한 방법인 것이다. 한편 지사장 성별식 때 사용되는 거룩한 기름, 곧 관유는 성령을 상징한다(출30:22-33). 그러므로 그들은 성령의 역사로 성결하게 구별되어 봉사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이는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히 4:8)께서 성령으로 기름부음받아 사역하신 사실(행 10:10:38)을 상기시킨다. 아울러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왕같은 제사장'인 우리들(벧전 2:9) 역시 어떠한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즉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행 2:7)으로 세례를 받고(고전12:13), '복음의 제사장'(롬 15:16)으로서 복음사역에 종사해야 하는 것이다(사 61:1-4). 그런데 이것은 우리가 가운데 기름부음이 되신 성령의 지시를 따라 순종하고 행동해야 함을 의미한다(겔 36:27; 요일 2:27).

? 위임받은(*, 밀레 야담) - 직역하면 '그들의 손이 채워진'이다. 그러므로 '위임식'이란 곧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있도록 그들의 손에 예물을 채워주는 의식을 가리킨다(레 7:37). 그리고 본절에서 이 말은 '기름을 발리우고'라는 말과 연결된다. 여기서 기름을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성령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을 또한 성령으로 채움을 받은 자들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런 맥락에서 미가 선지자는 자신이 오직 여호와의 신으로 채움을 얻고 선지자의 직무를 감당할 것이라고 고백했다(미 3:8). 여기서 '채움'은 '충만'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오직 성령 충만한 자라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된다. 혹자는 '그들의 손이 채워졌으므로 다른 일을 생각하지 못할것이다'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실로 성령으로 충만하고 사명감으로 불타는 하나님의 일꾼을 세상적인 일로 인해 마음이 나뉠 수 없다(마 6:24).

성 경: [민3:4]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아론의 가계(家系)]

? 다른 불(*, 에쉬 자라) - '이상한 불'(KJV, strange fire), '신성치 않은 불'(RSV, Living Bible-unholy fire), '공인되지 않은 불'(NIV, unauthorizedfire)등을 의미한다(레 10:1). 성막 봉사 시 하나님께서는 오직 번제단 위에서 피운 불로 분향단에 점화할 것을 요구하셨다(레 16:12, 13).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그에 불순종 했으며 자의(自意)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하다가 하나님의 분노를 사 결국 여호와의 불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실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무시하는 것처럼 망령된 일은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고를 교훈 삼아 하나님께 봉사하는 자들을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사실(삼상 15:22)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 여호와 앞에(*, 리프네 예호와) - 직역하면 '여호와 면전에'란 뜻이다. 따라서 나답과 아비후의 경거망동은 여호와 하나님의 얼굴을 완전히 무시한 행위나 다름 없었다. 결국 여호와 앞에 방자했던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심판을 받고 말았다. 한편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복음의 제사장된(벧전 2:9)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Coram Deo)서 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고양(高揚)하든지 아니면 훼손하든지 둘 중 하나의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운명과도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침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므로써(눅 1:6) 의인으로 인정받았던 것은 우리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

? 무자하였고 - 나답과 아비후에게 자식이 없었던 것은 자연적인 불임의 결과이기 보다 하나님의 저주에 따른 결과였다. 사실 자식을 하나님의 축복의 증거로 간주했던 히브리인의 사고 개념상(시 127:3), 나답과 아비후에게 임한 징계와 그들의 무자식이 단순한 우연일 수 없었다.

? 아론 앞에서(*, 알 프네 아하론) - 이 말은 '아론이 생존시에'(RSV, in the lifetime of Aaron)로 번역함이 좋을 듯하다(Pulpit Commentary).그것은 그들이 아론과 함께 성직을 위임받았고 (출 28:1), 아론 평생에 그를 보좌하며 봉사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은 아론 사후에도 제사장 직무를 계속 수행했다(20:22-29; 27:18-23). 그러나 그들의 사명도 아론처럼 유한한 것이었다. 결국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된 엘르아살도 자신의 죽음과 함께 대제사장직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돌아보며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의 영원성을 설파(說破)했다. 즉 '저희 제사장 된 자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을 인하여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히 7:23, 24)라고 했던 것이다. 이처럼 아론과 그 자손들의 제사장직은 일시적이고 당대에 한한 것이었으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은 영원하여 만세에 효력을 미치는 것이다(히 10:11-14).

성 경: [민3:6]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인들의 임무]

? 나아와(*, 하케레브) - 직역하면 '가까이 불러내어'(bring near)이다. 곧일반 레위인들은 제사장들 가까이에서 그들을 도와 제사 사역에 협조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처럼 동역자란 함께 일하는 자이다. 함께 일하는 자들 사이는 가까와야 한다. 즉 장소적으로도 가까우면 동역해야 할 일에 기동성을 갖게 된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일은 동역자 상호간의 인격적 관계가 가까와지는 일이다. 레위인들은 위치적으로도 제사장들과 가까이 왔지만 '한 지파'라고 하는 연대감 속에 제사장들과 가까이 하며 봉사했을 것이다.

? 앞에 서서 - 이 말은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그 앞에 겸손히 대기하고 있는 종의 위치를 가리킬 때 자주 사용된 표현이다(Keil, Pulpit Commentary, 창 41:46; 대하 29:11; 단 1:5). 그러나 이는 레위 지파가 제사장들의 개인적인 종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헌신적으로 협력할 조력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신분상의 구별은 확연하니, 곧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12지파 중 레위 지파에서 태어난 자들은 모두 될 수 있었던 반면, 제사장들은 레위 지파 중에서도 오직 아론의 직계 후손들만이 될 수가 있었다. 이로 인해 제사장과 레위인들 간에는 사회 종교적 위상의 차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즉 제사장은 재판관이나 집전자의 위치에 있었으나(신 17:9; 19:17), 레위인은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아야 할 위치에 있었다(신 12:19; 14:27).

? 시종하라 - '봉사하게 하라'(KJV, RSV may minister)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은 이 명령에 따라 성막 안 출입이나 번제단 위에서의 제사 집례 등을 제외한 일, 곧 백성들이 제물을 잡아 드리도록 하는 일에 조력하는 것과 또한 성막을 걷고 운반하는 일에 제사장을 도와 봉사해야 했다(4장; 10:17-21). 그러나 이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즉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속한자로서 하나님을 섬겼으나 레위인들은 제사장에게 속한 자로서 하나님을 섬겼다. 이같은 차이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의 차이를 예시하는 듯하다. 곧성도들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로되(밸전 2:9; 계 1:6; 5:10) 궁극적으로는 예수님께 속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인 것이다(골 1:14).

성 경: [민3:7]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인들의 임무]

? 아론의 직무와 온 회중의 직무 - 이는 레위인들의 이중적 사역을 말하고 있다. 즉 전자는 아론과 그 아들들, 곧 제사장들의 제사 사역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보조하는 것과 성막보호와 이동에 대한 임무를, 후자는 일반 백성들을 위한 제사와 또한 그에 부수되는 제반 종사 직무를 가리킨다(1:53). 이는 오늘날 영적 레위인으로 부름 받은 성도들이 지녀야 할 올바른 자세를 암시하여 주는데, 곧 성도들은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봉사 및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담당해야할 사명을 맡은 자들인 것이다(마22:37-40). 한편 여기서 직무(*, 미쉐메 레트)란 말은 '지키다'(*, 솨마르)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러므로 즉 직무란 명심하여 지켜져야 할 사항을 가리킨다. 그런데 '지킨다'는 말은 '(명령을) 온전히 순종한다'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므로(창 26:5; 출 20:6), '직무=순종하는 것'이라는 등식도 성립된다.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은 우리의 순종없이는 이행될 수 없다는 사실이 재확인 된다. 또한 '지킨다'는 말은 '인내있게 책임을 완수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끝까지(인내하며)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계 2:26)라는 말씀으로 충성과 분발을 요청하셨다. 그러므로 순종과 인내, 그것은 진정 일꾼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부과하신 직무를 '사명감'이라고 하는 마차에 싣고 목적지까지 달리도록 만드는 쌍두마(雙頭馬)인 것이다.

? 회막에서 시무하되 - 레위인의 봉사 구역이 한정되어 있다. 즉 그들은 '회막'에서만 일을 하도록 부름 받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그분께 구별되어 오직 그분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했기 때문이다(1:49-53). 물론 레위인들의 하나님 소유 사상은 출애굽 장자 성별 사건(출 12:29; 레 2:12)에 근거한다.

? 시무하되 - '시무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드'(*)는 (전적으로 매여)'일하다', '봉사하다'란 의미이다. 이것은 노예가 상전에게, 혹은 아내가 남편에게 매이는 것과 같은 단단한 결속을 뜻하는데, 그러므로 곧 레위인들은 오직 하나님께 매인 자들로서 하나님의 일에만 전적으로 매달려야 한다는 뜻이다.

성 경: [민3:8]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인들의 임무]

? 회막의 ... 기구를 수직(守直)하며 - 레위인들의 임무가 구체적으로 주어졌다. 즉 그들은 회막 안에 있는 모든 기구를 관리하고 보존하며 또한 외인들이 회막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항상 감시하여야 했다(10절). 그런데 이 임무는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보존하는 동시에 백성들의 안녕을 유지하는(1:53) 이중적 성격을 지닌 일로써 매우 중차대한 임무였다.

?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 직역하면 '이스라엘 자손 직무로서'이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회중의 직무(제사)를 자신들의 직무로 여기고 그 일을 위해 봉사 했다. 즉 그들은 전체 이스라엘의 예배를 위해 종으로서 봉사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영적 레위인으로 부름을 받은 우리들 역시 이처럼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고후4:5) 사랑으로 종 노릇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갈 5:13).

성 경: [민3:9]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인들의 임무]

?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라 - 이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제사장들에게 레위인을 다스리며 통찰할 권한을 제공하라는 명령이다. 이는 단순히 아론과 그 아들들의 신분과 지위를 격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기 보다 성막 봉사를 더욱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였다. 사실 이스라엘에게 내려진 모든 명령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 온전히 돌리운(*, 네투님 네투니) - '주어진'(be given)이 반복된 말로서 풀이하면 '확실히 주어진'이란 의미이다. 이는 레위인들이 제사장의 조력자로 분명히 부름 받은 사실을 나타낸다(6절). 그러나 이들은 또한 레위인들에게 주어져 성소의 잡다하고 비천한 일을 맡았던 '느디님', 곧 외국 출신 노예들과는 확실히 구분된다(수 9:27; 대상 9:2). 왜냐하면 레위인들은 제사 사역을 보다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 제사장들에게 보내진 하나님의 일꾼들이기 때문이다. 즉 레위인들은 하나님께는 얽매였으나 사람에겐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요 하나님의 일꾼이었던 것이다.

성 경: [민3:10]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인들의 임무]

? 아론과 그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분을 -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레 8장 주석을 참조하라.

?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 여기서 '외인'(*, 주르)은 단순히 이방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제사장으로 세움 받지 못한 모든 자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본절은 1:51의 의미보다 더욱 확대되어 비록 레위인이라 할지라도 제사장으로 위임받지 못한 모든 자들도 포함된다(Gispen). 따라서 이들이 제사장의 고유 권한인 성소(the Holy of Holies)출입이나 번제단 희생 제사 등을 침범할 경우 죽임을 면치 못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그가 비록 제사장이라할지라도 오직 대제사장만이 1년 1차 속죄일에만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the Holy of Holies)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 밖에 있는 자들은 모두 그 의미상 '외인'이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은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보존키 위한 불가피 한조치로서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 사이의 좁힐래야 좁힐 수 없는 차이를 보여 준다. 그러나 인류의 대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같은 모든 담을 허물으시사 인간이 오직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근거로 아무 장애없이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셨던 것이다(히 7:25; 요일:4:10).

성 경: [민3:12]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구별된 레위 지파]

? 레위인을 택하여 - 선택에 관한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다. 본래 레위는 야곱의 셋째 아들이었으나 하나님께로부터 이스라엘 백성 중 첫 태에 처음 난 자 즉 장자를 대신케하는 자로 선택받았다. 따라서 비록 레위인은 처음 난 자는 아니었으나, 처음난 자를 대신하도록 선택되었기 때문에 종교적 의미에서 하나님의 장자라 할 수 있다. 한편 이스라엘 12지파 중 특별히 레위인이 장자 대신으로 택함 받은 이유에 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추정해 복 수 있다. (1) 금송아지 숭배 사건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심판시, 레위 족속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하여 그 뜻을 수행하였기 때문이다(출 32:26-29). (2) 임종을 앞두고 12 아들들에게 내린 야곱의 예언시, 레위 지파는 그 운명상 이스라엘 각 처소에 분산되도록 결정지워졌기 때문이다(창 49:7).

? 첫 태(殆)에 처음 난 자를 대신케 - 이에 대해서 13절에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즉 처음 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 선언은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죽이시고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셨던 유월절 사건에 그 기초를 둔다(출 13:1-16). 실로 하나님께서는 '장자 멸절'이란 죽음의 형벌 가운데서도 오직 이스라엘의 장자만은 보존하셨기 때문에 그 장자에 대한 당신의 소유권 주장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장자들을 직접 취하는 대신 그 실용상 레위 족속을 대신 취하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금송아지 숭배 사건으로 말미암은 심판시에 오직 당신께 전적 헌신한(출32:26-29) 레위인을 주권적으로 선택하여 그들을 이스라엘의 장자대신 당신의 것으로 삼으셨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대신케'한 말은 '타인의 역할을 대신 담당할 자'란 뜻으로 곧 이 말은 성경 전반에 흐르고 있는 대속(代贖) 개념과 동일한 맥락을 지닌다.그러므로 구속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은 이 레위인의 역할을 계시하시면서 모든 구원받은 자의 첫 열매, 곧 장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시하셨던 것이다(막 10:45; 롬5:10).

? 내 것이라(*, 하이우 리) - '내 것이 되리라'(KJV, RSV-shall be mine)로 해석되기도 한다. 어떻게 해석을 하든 레위인에 대한 하나님의 소유권이 강력히 천명된 것이다. 또 이는 될 수도 있다. 한편, 오늘날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향해서도 '너는 내 것이라'고 주장하신다(사 43:1). 우리는 본래 죄 아래 팔린 처지였다(롬7:14).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 피로 우리를 사셨으므로 (행 20:28), 우리에게 대한 소유권을 갖고 계신다. 바울은 이 상황을 두고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했다(고전 6:19, 20).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주인이시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롬 14:7, 8).

성 경: [민3:13]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구별된 레위 지파]

?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 - 여기서 '처음 난 자'란 '모든 초태생'(all thefirstborn), 구체적으로 '모든 장자'를 가리킨다. 히브리인들은 장자들을 존중히 여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장자들을 통해 가문의 영예와 전통을 이어 주신다는 사고 방식에서 기인한다. 현실적으로도 장자들은 다른 형제의 배나 되는 유산을 상속 받는 혜택을 누렸다(신 21:15-17). 그런데 이 장자들은 다 하나님의 것이었다. 그것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살아났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유월절 구속의 사건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이스라엘 장자의 소유권자가 되신 것이었다(출 13:2).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중 모든 장자는 하나님께 바쳐져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만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레위 지파를 그들 대신 택하여 당신을 섬기도록 했다. 이것은 보다 효율적인 성막 봉사를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다. 아울러 각 가정에서 총애를 받는 장자들이 가족들과 떨어지는 아픔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 배려이기도 했다. 한편 성경은 교회를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라고 표현했는데(히 12:23),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 대상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는 후사(後嗣)이기 때문일 것이다(롬 8:17; 갈 3:29;4:7).

? 거룩히 구별 하였음이니 ...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 출13:2 주석 참조.

? 나는 여호와니라(*, 아니 예호와) - 원문대로 번역하면 '나, 여호와'이다. 카일(Keil)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리 이흐유)와 연결시켜 '그들은 나 여호와의 것이 되리라'로 해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역본들은 1인칭 주격 대명사(*, 아니)가 '나는(...이다)'의 뜻도 지닌다는 사실에 유의하여 '나는 여호와라'고 독립적으로 해석하였다. 한편 히브리어는 동사 자체 속에 주격 어미를 수반하므로 주격 인칭 대명사를 이중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엄숙한 감정 표시나 약속 표시를 나타낼 때에는 특별히 강조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 표명을 위해 쓰여졌다(41, 45절). 즉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변동시킬 수 없음을 강조하는 선언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날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요10:28, 29).

성 경: [민3:15]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 지파의 계수 명령]

? 종족과 가족을 따라 - 1:2 주석을 참조하라.

? 일개월 이상의 남자 - 레위인의 인구 조사는 다른 지파의 조사 기준(20세 이상된 남자 계수; 1:3)과 달랐다. 왜냐하면 다른 지파의 계수는 징병 대상자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고, 단지 1개월 이상의 남자를 계수케 한 레위인 조사는 이스라엘 장자의 속전 (48절)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이스라엘의 장자들도 생후 1개월 이상부터 장자로 인정받아 속량 대상이 될 수 있었다(18:16). 한편 레위인 중 1개월 이상된 자들이 비록 성막 일을 할 수 있는 어떤 힘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이스라엘 장자들의 속전(18:15, 16)이라는 점에서 하나 하나가 귀한 존재였다.

성 경: [민3:16]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 지파의 계수 명령]

? 말씀을 좇아 -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말씀에 의거하여'란 의미이다. 즉 모세의 모든 행동과 선포는 결코 자신의 사사로운 견해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한 것이었다. 이러한 계시 의존적인 삶은 오늘날 바로 우리들 역시 추구해야 할 삶의 원리이다. 이와같이 우리들이 말씀을 좇을 때 아브라함처럼 신앙의 행군을 거듭할 수 있으며(창 12:4),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성결한 삶을 살 수 있고(시 119:9),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이적적인 섭리를 체험 할 수 있다(눅 5:4-6).

성 경: [민3:17, 18, 19, 20]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 지파의 계수 명령]

?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 게르손, 고핫, 므라리는 야곱의 셋째 아들인 레위의 아들들이며, 이들을 기준으로 전(全) 레위인을 게르손 계열, 고핫 계열, 므라리 계열로 나누었다(출 6:18-20). 한편 성경에 언급된 족보는 무의미한 이름들의 나열이 아니라, 그 이름들 속에 담겨 있는 역사를 가장 함축적으로 묘사한 소(小) 역사라 할 수 있다.

?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 - 이들은 레위의 장남, 차남, 삼남이다(출 6:16). 한편 모세와 아론은 고핫의 손자이다(출 6:18-20).

성 경: [민3:21, 22, 23, 24, 25, 26]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게르손 자손의 수효와 임무]

여기에는 게르손 자손의 총계와 성막 주변의 거주 위치 및 맡은 바 소임에 관해 언급되어 있다(4장). 즉 이들의 남자 수는 7,500명이며, 게르손 자손의 족장은 엘리아삽(뜻 :하나님은 더하셨다)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성막에서 수종들 위치는 성막의 서편이었으며(2:34 도표참조). 또한 성막을 이동할 때 맡은 부분은 성막과 그 주위 뜰의 포장에 이르기까지 성막에 소용되는 모든 천막류였다. 그런데 이부분의 번역상 개역성경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다. 즉 25절의 성막이라 함은 회막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회막 본체를 최초로 덮는 열폭의 제 1앙장(출 26:1-6)을 말하고, 장막은 그 '성막' 위를 덮는 염소털로 된 제 2앙장(출 26:7-13)을 가리킨다. 그리고 덮개는 '장막' 위를 덮는 수양의 가죽으로 만든 제 3앙장과 해달 가죽으로 만든 그 웃덮개, 곧 제 4앙장 (출 26:14)을 각기 지칭한다. 그리고 회막 문장이란 성소 뜰에서 성막 본체로 들어가는 입구의 휘장을 말한다(출 26:36; 36:37). 한편 게르손 자손이 레위의 장자 후손이라는 점에서 비록 그 맡은 바 소임은 고핫 자손의 중요도 보다 뒤떨어지지만 순서상으로는 제일 먼저 언급된 것 같다.

성 경: [민3:26]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게르손 자손의 수효와 임무]

? 뜰의 휘장 - 성막 뜰에 둘러 친 세마포 휘장을 말한다(출 27:9).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된 인간 사이의 뚜렷한 간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간격은 후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대속 제물이 되심으로써 완전히 좁혀졌다.

? 뜰의 문장(門帳) - 성막 외부에서 성막의 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 하는 문의 휘장(curtain)을 말한다(출 27:16). 성소 출입은 오직 이 문을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이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양의 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요 10:9;14:6)뿐이라는 사실을 예표하는 기능을 한다.

? 줄들 - 붉게 물들인 수양 가죽 덮개(제 3앙장)와 해달 가죽 덮개(제 4앙장)를 잡아매는 줄을 말하는 것 같다(출35:18).

성 경: [민3:27-32]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고핫 자손의 수효와 임무]

본문에는 고핫 계열의 인원 총수와 거주 위치 및 맡은 바 임무가 언급되어 있다. 고핫 자손의 남자는 8,600명으로서 엘리사반(뜻: 하나님께서 숨기심)이 그들의 족장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성막 남쪽에 진을 치게 되었으며(2:34), 성막 운반시에 맡은 일은 증거궤, 떡상, 등대, 단(분향단과 번제단), 성소에서 쓰는 각종 기구들, 지성소의 휘장과 그에 따른 부속물들을 잘 걷어서 정돈하고 그 위에 보자기를 덮어서 운반하는 것이었다. 한편 그들이 레위의 둘째 아들의 후손이었음에도 블구하고 거주 장소나 맡은 바 업무 면에서 다른 형제 자손보다 우위를 차지한 것은 그들의 특출난 기질이나 재능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의 결과였다. 그러므로 그들에게는직무로 인해 자랑할 일이 없었으며 오직 감사와 충성으로 맡은 바 소임을 잘 감당해야 했다.

성 경: [민3:28]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고핫 자손의 수효와 임무]

? 성소를 맡을 것이며 - '성소의 직분을 맡은 자들이요'가 된다. 여기서 성소란 성소와 지성소로 구성된 성막 본체를 의미한다. 이 부분은 성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바로 고핫 자손들에게 맡겨졌던 것이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시대를 초월하여 당신의 충성스러운 자들에게 직분을 맡기신다(딤전 1:12). 그러므로 만일 누구든지 사리사욕을 좇아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무를 소홀히 하는 자는 화를 입게 된다(행1:16-18; 고전 9:16, 17). 그러나 자기 직분을 충성스럽게 수행하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수여된다(계 2:10). 실로 우리는 화를 모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사 당신 몸을 버리신 주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맡은 바 직분을 성심껏 감당 해야 한다(골 4:17; 딤후 4:5).

성 경: [민3:30]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고핫 자손의 수효와 임무]

? 웃시엘의 아들 엘리사반 - 엘리사반은 고핫 자손 중 막내 가계 출신이다(19절). 따라서 그가 고핫 자손의 족장이 된 까닭에 웃시엘의 친 형제 이스할의 아들인 고라(출6:21, 24)가 모세와 아론에게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켰는지도 모른다(16:1-3). 그러나 교만은 항상 그자신을 패망케 한다(잠 16:18).

성 경: [민3:31]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고핫 자손의 수효와 임무]

? 증거궤와 상과 등대 - '증거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출 25:10-22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그리고 그 모양에 대해서는 출 37:9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출 25:23-3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그리고 그 모양에 대해서는 출37:16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등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출 25:31-4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그리고 그 모양에 대해서는 출 37:23, 24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 단들(*, 미즈베호트) - '번제단'을 지칭하는 '미즈베아호흐'의 복수형이다. 그런데 번제단은 오직 하나만 있으므로, 이말은 곧 성소(the Holy Place) 의 '분향단'(*, 케토레트)까지도 포함해서 언급한 말인 것 같다. 한편, '번제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출 27:1-8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고, 그 모양에 대해서는 출 38:7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그리고 '분향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출 30:1-1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고, 그 모양에 대해서는 출 37:29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 성소에서 봉사 하는데 쓰는 기구 - 즉 진설병 상과 등대, 향단과 번제단 등에 딸린 여러 부속품들을 가리킨다(출 25:29, 38, 39; 27:3, 4; 37: 16, 24; 39:36-39).

? 휘장 -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가로막는 장(帳)을 가리킨다(출 36:33; 36:35). 이는 지성소에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움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보호막이다. 그런고로 인간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시간과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는 결코 이곳을 출입할 수 없었다. 만약 하나님의 허락 없이 이곳에 접근하는 자에겐 죽음만이 따를 뿐이었다. 그러나 후일 예수께서는 이러한 제한성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해제하시고 당신을 믿는 자는 누구나, 언제든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수 있게 만드셨다(눅 23:45; 히 7:25).

? 그것에 쓰는 모든 것 - 즉 휘장에 달려 있는 갈고리를 가리키는 듯하다(출36:36).

성 경: [민3:32]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고핫 자손의 수효와 임무]

? 족장들이 어른이 되고(*, 우네시 네시에) - 이를 직역하면 '지도자 위의 지도자가 되고'(KJV, was the ruler over the ruler), 곧 가장 높은 직위의 사람이됨을 가리킨다. 따라서 대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뜻 하나님이 도우심)은세 레위 계열 족장들 (엘리아삽, 엘리사반, 수리엘)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성소 맡은 자들의 지휘자 곧 성소에서 봉사하는 모든 자들(제사장을 포함한 레위인 전부)의 총감독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제사 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직제였지 결코 계급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직제는 아니었다. 성도들의 세계에는 군림하여 지배하는 지도자, 즉 카리스마적인 지도자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성도들의 사회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이 참지도자가 되시며 그 외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그러므로 Living Bilble이 '어른'을 '으뜸 관리인'(chief administrator)으로 번역한 것은 적절하다. 그리고 본절에서 '레위인의 족장들'이란 성막에서 일하는 자들의 질서와 영적인 권위를 유지 시키기 위해 위임받은 일종의 감독자였다. 그 중 엘르아살은 차기 대제사장의 자격으로서(20:23-29)이 감독자들과 그 아래 사람들이 방종하거나 불성실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감독하는 임무를 맡았던 것이다. 한편 이는 우리 성도들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하는 것으로, 그분은 우리의 감독자이자 삶의 주인이시며 겸손한 통치자로서(마23:10-12) 우리의 잘 잘못을 가리며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롬 14:10-12; 고후5:10).

? 성소를 맡을 자를 통할 할 것 - 여기서 '통할하다'( , 파카드)는 말은 '감독하다'는 뜻 외에 '소집하다', '임무를 부여하다', '보살피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이는 엘르아살의 임무를 언급한 것으로써, 결국 그는 성막 봉사자들을 모으고 각자에게 필요한 임무를 부여하며 또한 그 일의 진행을 철저히 확인, 점검하는 감독관 역할을 감당했던 것이다.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 곧 하나님을 섬기는데는 법도와 질서가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다(고전 14:40).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실때문에 치리자들을 세우신다. 그러므로 치리자들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적절히 사용되고 아무런 흠이 없도록 잘 다스려야 하며(딛 1:5). 성도들은 그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딤전 5:17).

성 경: [민3:33, 34, 35, 36, 37]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므라리 자손의 수효와 임무]

본문은 므라리 자손의 수효와 그들의 거주 장소 및 성막 봉사의 임무에 관한 설명이다. 그들은 레위의 세째 아들이 후손으로서 거주 장소나 업무면에서 세번째 위치에 있었다. 한편 그들의 총수는 레위의 세 자손 중 가장 적은 6.200명이며, 족장은 아비하일의 아들 수리엘 (뜻: 하나님은 나의 반석)로서, 주로 성막의 골격을 이루는 기둥과 받침 등 성막의 가장 무거운 부품들을 책임졌다.

성 경: [민3:36]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므라리 자손의 수효와 임무]

? 그 띠 - '그것의 가로 막대들'(NIV, its crossbar)로 풀이할 수 있다. 즉 성소의 벽을 이루는 널판들이 서로 연결되어 튼튼히 설 수 있도록 각 널판에 부착된 고리를 관통하는 막대들을 가리킨다(출 26:26-29). 한편, 여기서 성막의 널판들을 하나님의 성진을 구성하는 성도들로 비유할 수 있다면(엡 2:20-22). 여기서의 '띠'는 성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성령'(엡 4:3) 혹은 '사랑'(골 3:14)으로 비유할 수 있다.

? 그 기둥과 그 받침 - 지성소의 장(帳)을 거는 지성소 입구의 기둥 넷과 그 받침 넷, 그리고 성소의 장을 거는 성소 입구의 기둥 다섯과 그 받침 다섯을 말한다(출26:32, 37; 36:36, 38).

한편 아래 도표는 3:21-37 에 언급된 바 레위 지파 소속 세 계열의 수요와 성막 주변 위치 및 이동시 봉사 임무에 관한 것이다.

계열 게르손 자손 고핫 자손 므라리 자손

수효 7,500명 8,600명 6,200명

족장 엘리아삽 엘리사반 수리엘

성막 장막 뒤 장막 옆 장막 옆

주변 서편 남편 북편

위치

성막 회막의 모든 회막의 모든 회막의 모든

이동시 휘장과 문장과 제사기구(궤, 널판과 기둥과

운반 덮개 상,등대,단) 받침 및 띠와

물품 줄

성 경: [민3:38]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 지파의 총계]

? 장막 앞 동편 ... 해돋는 편 - 모세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거주했던 '동편'(2:3)은 선봉 유다 지파의 보호를 받는 진의 중심지이다. 이곳은 성소 출입 등 성막 일을 관리하는데 가장 편리한 위치이며, 동시에 이스라엘 전체를 지휘하는 데 가장 용이한 곳이다. 여기서 모세는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로서 정치적 기능을, 아론은 대제사장으로서 종교적 기능을 각각 수행하였다. 이 두 기능자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기보다 협조와 조화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관계였는데, 이러한 조화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일치를 보았다(Pulpit Commentary). 즉 예수는 온 인류의 왕이시자 모든 죄인들의 대제사장으로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성취 하셨던 것이다.(요 4:34).

?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대신하여 -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 제사를 드리지 못하고, 대신 성별된 아론과 그 아들들 , 곧 제사장들이 하나님께나아가 제사함으로써 백성들의 죄 문제를 해결하는 사역을 일컫는다. 이는 곧 이어 나오는 성소의 직무 즉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보존하며 성막을 관리하는 일과 연관된 것으로서, 그들이 하나님과 인간을 위해 봉사할 사명이 있음을 보여 준다(7절).

?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일지니라 - 10절 주석 참조.

성 경: [민3:39]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레위 지파의 총계]

? 이만 이천 명 - 본장 21-27절에 언급된 바 레위 지파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2,28,34절) 22,300명이 된다. 그러므로 본문의 총계와 300명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서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견해가 있다. (1) 28절에 기록된 팔천 육백명이란 숫자 중 '육'을 뜻하는 '쉐쉬'(*)는 '삶'을 뜻하는 '쉘쉬'(*)의 오기였다는 설(Keil), (2) 레위 지파의 총 인구수 22,300명 중 장자가 300명이어서 그 숫자가 총계에서 빠졌다는 설(Lange, Matthew Henry), 즉 레위 지파의 장자들은 그 나름대로 하나님께 대한 책임(출 13:12-16; 34:19)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다른 지파의 장자를 대신할 수 없었다는 설이다. 이 두 견해 중 후자의 견해가 전통적인 유대인들 및 대 다수 주석가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견해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총계는 아무런 오류가 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성 경: [민3:40]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이스라엘 장자(長子)의 총계]

? 이스라엘 자손의 첫음 난 남자 - 일개월 이상 된 자들로써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난 남자의 수효는 도합 22,273명이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20세 이상된 장정의 수효만 60만 이상인 것과 비교해 볼 때 극히 적은 수효이다. 따라서 이들은 출애굽 이후 시내 산에서 인구조사를 실시하기까지 약 1년여 어간에 태어난 장자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Patrick, Keil).

성 경: [민3:41]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이스라엘 장자(長子)의 총계]

? 처음 난 자의 대신해 레위인을 - 12절 주석 참조.

?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 애굽에서의 첫 유월절 사건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를 보호하셨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가축의 첫 태생까지 모두 보존하셨다(출 12:29). 그러므로 하나님은 가축의 첫 태생에 대해서도 그것이 당신의 소유임을 선언하시고 그것을 바치도륵 명하셨던 것이다. 물론 바치는 방법은 사람의 경우처럼 '대속의 원리'에 따라 레위인의 가축 전부로 하여금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소유한 가축의 첫 태생을 대신케 했다. 이처럼 가축에까지 대속 원리를 적용시킨것은 모든 생명체에 대한 당신의 주권을 선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성경에는 가축에 대한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관심을 표명한 곳이 몇 군데 있는 데(출 21:28, 29; 34:20;욘 3:7, 8; 4:11),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대 근동 지방의 몇몇 족속들처럼 가축을 인간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 존재로 보지는 않았다. 성경은 분명 영혼을 지니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과 무인격체인 짐승과의 차이를 확연히 강조하고 있다(욥12:10). 이 차이를 무시하고 동물을 우상시 하거나, 또는 힘의 근원으로 오해한다든지 짐승과의 수간(獸姦)을 일삼는 자는 하나님의 징계로 죽음을 면치 못한다.(레18:23; 20:15, 16).

성 경: [민3:43]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이스라엘 장자(長子)의 총계]

? 총계가 이만 이천 이백 칠십 삼명 - 이 숫자는 이스라엘의 20세 이상 남자들의 총수(603,550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히 적은 수이다. 만일 이 숫자에 근거한다면 적어도 이스라엘 각 가정은 20세 이상의 남자만 계수하더라도 남자 30명당 장자 1명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무리가 따르는 견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숫자는 아마도 출애굽 이후에 태어난 장자들의 총계일 것이다(Keil Matthew Henry). 왜냐하면 출애굽 이후에 비로소 처음 난 자가 당신의 것이므로 구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졌기 때문이다(출 13:1, 2).. 한편 장차 적용을 받게 될 '처음 난 자'의 한계에 대해서도 여러 이견이 있으나, 보편적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장남만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왜냐하면 첫 유월절 당시 이스라엘 자손 이외의 가정에서는 장자 한명씩을 잃었었다. 그런데 그 가정의 부친이 비록 장자이더라도 그 가정에서는 아들로서가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위치에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무사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때도 여기서 처음 난 자란 이스라엘의 장자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첫 아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Pulpit Commentary).

성 경: [민3:45]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장자의 대속(代贖)]

? 처음 난 자의 대신에 레위인을 - 12절 주석 참조.

?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 - 41절 주석 참조.

성 경: [민3:46]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장자의 대속(代贖)]

? 이백 칠십 삼 인이 더한즉 - 레위 자손들의 수는 그들이 대신 책임져야 할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의 수보다 273명이 모자란 숫자였다. 즉 1개월 이상의 남자로서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장자)의 수는 일개월 이상된 레위인의 숫자보다 273명이 더 많았다. 따라서 273명에 대해서는 한명당 5세겔씩의 속전(贖錢, the money for theredemption-NIV)을 냄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종교적 의무를 다할수 있었다(47-51절).

? 속(贖)하기 위하여 - 여기서 '속하다'(*, 파다)는 말은 원래 얽매인 것을 '끊다'는 의미이다. 이 의미가 발전하여 어떤 사람이 값을 지불하거나 혹은 그에 상당하는 대체물을 줌으로써 다른 사람으로부터 특정한 사물의 소유권을 획득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런고로 이 말의 용례가 구속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 까닭은 애굽의 노예로 전락했던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속하신' 역사적 사실(신 15:15)은 끊임없이 이방 세력에 의해 괴로움을 겪던 이스라엘에게 무한한 소망을 주곤 했기때문이다. 특히 이사야 선지자는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망한 전체 이스라엘의 회복의 출애굽과 같은 하나님의 대속 행위로 말미암아 성취될 것이라고 선포했다(사 35:10;51:11). 그리하여 이 말은 마침내 죄악으로부터의 용서를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었으며(시 130:7, 8),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는 택한 백성을 죄와 저주에서 자유케 하시기 위해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대신 십자가에 바치신 행위를 나타내는 '속량하다'(*, 엑사고라조)라는 말로 이어졌다(갈 3:13; 4:5).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켜 친히 '대속물'(*, 뤼트론)로 칭하신 것도 이러한 구속 사상의 흐름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마 20:28). 한편 이 대속의 은혜를 깊이 체험했던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우리의 윤리적 삶과 연결시키고 있다(딛 2:14). 즉 그에 의하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고 죄 아래 팔렸으나(롬 3:23; 7:14),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으로 말미암아 그 은혜를 입은 자들은 죄에서 해방되어 이제 더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종으로 헌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롬 6:17-19, 21). 여기 민수기 규례에 나타난 바 은 5세겔 곧 일반 노동자들의 20일 품삯으로 성역(聖役)에서 면제된 이스라엘 장자들도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죄악된 문화와 이방 대적과 싸우는 일에 동참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죄에서 속량된 우리 성도들도 우리 몸을 의(義)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려(롬 6:13), 죄와 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딤전 6:12).

성 경: [민3:47]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수]

주제2: [장자의 대속(代贖)]

? 오 세겔씩 - 레위인 수보다 더 많은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 273명을 속하는 방법으로 한명 당 속전 '오 세겔'씩이 요구되었다. 여기서 5세겔(Shekel)의 가치는 일반 노동자의 20일 품삯에 해당하는 가치인데, 이 물질이 한 생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라 한다면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생각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뜻과 상층된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께서 '오 세겔'을 요구하신 것은 생명의 가치가 그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적은 물질을 통해서도 생명을 속하시겠다는 당신의 의지와 은혜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히려 이는 인간의 구원이 인간의 노력과 헌신에 달렸다기보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달렸다는 사상을 잘 반영해 준다.

? 성소의 세 겔 - 성경에는 '세겔'의 단위를 (1) 성소의 세겔(출 30:13)과 (2) 왕의 세겔(삼하 13:26) 및 (3) 일반 세겔로 구분하였다. 그런데 세겔(Shekel)은 본래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오늘날의 미터법으로 약 11.4g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무게는 고대 도량기술의 취약으로 인해 시간과 장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났다. 그래서 혹자는 변치 않는 절대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성소에 표준 무게 단위를 보관했는데 그것을 '성소의 세겔'이라 명명했다 한다. 사실 하나님이 실질적인 왕으로 통치하던 그 당시에는 모든 표준이 하나님의 뜻과 성소에 근거할 수 밖에 없었다. 즉 신정 정치 하의 성소는 곧 하나님의 통치의 핵이었다. 한편 1세겔이 화폐 단위로 쓰일 때는 은(銀) 1세겔이 금의 1/15 해당하며 이는 노동자 4일의 품삯이었다. 그리고 1세겔은 중량의 최초 단위인 '게라'(약 0.57g)로는 20게라(Gerah)에 해당한다(Vol. I. p. 43,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성 경: [민3:48]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수]

주제2: [장자의 대속(代贖)]

? 속전(贖錢)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 여기서 '속전'(* ... , 하케세프 페두에)이란 속량 대금 또는 속량 은(銀)을 의미한다. 그 당시 팔레스틴 지방에서는 은이 물물교환의 기준으로 사용되었기에 여기서 속전 대금도 은으로 사용된 것같다. 한편, 이 '속전'(46절 ; 출 21:30; 30:12, 13)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어졌다. 그 이유는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성막 봉사와 제사를 드리기 때문에(38절), 하나님께서 백성의 장자들을 대신하여 레위인을 그들에게 주셨던 것처럼(9절), 장자를 대신하는(46절) 속전도 역시 그들에게 주신 것이다(8:9-26; 18:3-7). 구속사적으로 볼 때 이는 대제사장 예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구속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그분에게 주신 사실의 전형(典型)이라 할 수 있다(사 53:11; 요 17:6, 9).

성 경: [민3:49]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수]

주제2: [장자의 대속(代贖)]

? 모세가 ... 받았으니 - 이는 모세가 행정상 최초 지도자였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에 근거하여 레위인의 수보다 더 많은 273명의 처음 난 자로부터 속전을 착오없이 거두어 들여(각지파 족장들의 도움으로 가능했을 것이다)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인계해야 했다(51절).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신정(神政) 국가 이스라엘 내의 지위는 군림하거나 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봉사와 충성만이 요구되는 자리였다.

성 경: [민3:50]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수]

주제2: [장자의 대속(代贖)]

? 일천 삼백 육십 오 세겔 - 이는 레위인보다 많은 273명의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들(46절)이 속전(贖錢, the money for the redemption)으로 각각 5세겔씩을 낸(273명 5 세겔) 결과이다. 이처럼 정확한 수치를 언급한 것은 (1) 하나님의 명을 받은 자들의 절대적 순종을 보여주기 위함이며, (2) 속전 수납 사건이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성 경: [민3:51]

주제1: [레위인들의 직무와 가족 수]

주제2: [장자의 대속]

? 이 속전을...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었으니 - 즉 레위인의 수효(22,000명)로 대속하고 남은 273명의 처음 난 자의 속전금 1,365세겔을 당시의 대제사장 아론과 일반 제사장들인 그의 두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것'인 이스라엘의 장자를 레위인으로 대속하여 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준 원리에 입각하여(9절), 레위인으로 대속한 이외의 장자를 대속하는 속전금 역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준 것이다. 한편, 이 속전 금액은 제사장 개인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틀림없이 회막 운용 및 회막 보수기금 등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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