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동의 문제행동과 상담

아동의 문제행동과 상담

 

 

 

 

1.  아동의 문제를 보는 관점 : 발달적 견해

아동 상담자는 인간발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심각한 아동기 정신병리를 제외하고 간혹 문제라고 호소하는 행동들이 아동의 발달적 수준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특성이거나 아동의 발달적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작은 문제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의 고집스럽고 반항적인 행동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러한 현상은 자율성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보이는 정상적인 행동이다. 따라서 아동의 발달수준에서 보이는 정상적인 행동특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진정한 일탈행동인지 발달상의 작은 위기인지 아니면 발달적으로 극히 정상적인 행동특성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아동행동의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데는 연령의 적합성 준거도 중요하다. 어떤 연령에서는 정상적으로 판단되는 행동이 다른 연령에서는 일탈된 행동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7세 아동이 밤에 소변실수를 한다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3세 아동이 밤에 하는 소변실수는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 대부분의 아동은 45세가 되어야 밤에 배뇨작용을 통제하는 능력이 발달되기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항상 도움을 청하고 신체적 접촉을 하려 하면서 관심을 끄는 행동을 할 때 부모는 힘들다고 호소하지만, 이 때의 부모에 대한 의존은 비교적 정상적 행동이다. 그러나 점차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인정과 관심을 또래에게 찾아야 하는 연령에서도 부모가 정서적 의존 대상이 된다면 이것은 정상에서의 일탈로 볼 수 있다. 아동의 모든 정신병리를 정상적 발달로부터의 일탈이라고 본 Wener(1982)는 일탈의 두 가지 행동상의 준거를 고착과 퇴행이라고 보았다. 고착이란 발달상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연령이 지나서도 계속 지속되는 행동을 말하며, 퇴행이란 어떤 영역에서 이미 정상적 수준에 도달했던 아동이 이전 연령의 특징적 행동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대소변 훈련이 된 6세 아동이 동생 출생 후 소변실수를 하는 것이 퇴행의 예가 될 수 있다. 특정 연령의 아동들이 보이는 행동과 질적으로 다른 행동도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자폐아동의 특이한 언어와 행동특성은 질적으로 다른 범주에 속한다. 아동의 정상발달과 여러 연령수준에서 기대되는 행동에 대한 지식을 갖고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것은 상담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상담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결정하고 현재의 연령에 맞는 적절한 발달수준을 상담목표로 설정하여 상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게 해 준다.

 2. 아동 문제행동의 관련요인

  아동의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에서 발생될 수 있지만, 그 원인들을 크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들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1) 발달 과정상에 있는 아동

 우리는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의 갈등, 생활에서의 무거운 책임감 등으로 힘들 때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그렇게 마음 편하고 즐거운 시간만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전생의 발달과정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생에서 가장 많은 양적, 지적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 아동기이다. 아동의 발달과정은 신체적지적정서적사회적 변화의 연속이며, 이러한 변화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신체적 성숙에 따른 배변훈련에서부터 사춘기의 급격한 신체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아동들은 적응상의 어려움을 경험하며, 이때 수반되는 갈등이나 긴장이 아동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모든 아동들이 발달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 외에도 아동의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이정표적 생활사건은 형제의 출생이며, 학교 입학, 전학도 잠재적으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또 하나의 발달상의 경험이다.

  (2) 아동 개인의 특성(기질과 성격)

  기질은 개인이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향으로서 개인이 경험하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성격이 형성되게 된다. 기질은 환경자극에 대응하는 아동의 정서반응과 행동양식을 결정해 준다.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저 아이는 참 순종적이야, 아주 차분해, 혹은 저 아이는 너무 까다로워 다루기 힘들어와 같은 말이 기질의 차이를 나타내는 말이다. 주위에서 보면 순종적이고 행동도 차분하고 생활의 리듬도 규칙적이어서 부모가 키우기 수월한 아이가 있는 반면, 행동이 부산하다거나 고집이 세고 거부적이어서 부모가 키우기 힘든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들도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아이를 진흙처럼 주물러서 부모의 뜻대로, 부모가 원하는 대로 기질이나 성격 같은 아동의 개인적 특성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특히 기본적인 기질은 타고난 만큼 쉽게 변하지 않는다. 기질이 비록 성장과 발달과정에서 환경의 영향으로 조금 바뀌어진다해도 부모들은 아이의 기질을 바꾸려 노력하기보다는 부모가 아동의 기질에 맞추고 적응하며 양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동의 개인적 특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꺾으려고만 하면, 부모와 아동 사이에 갈등이 야기되며 이 갈등이 아동문제의 근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아동이 보이는 문제를 보면 부모가 기질, 성격과 같은 아동의 개인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 않은 채 양육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동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적합한 방법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부모를 돕는 일이 아동 상담가의 또 하나의 역할이다. 아동상담 과정에서 병행되는 부모상담이나 부모교육에서는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다루어 주어야 한다.

(3)  가족의 변화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따뜻하고 안정된 가정환경이 필수적이다. 과거의 안정된 확대가족 안에서 아동은 사랑을 주고받을 누군가가 주위에 많았고, 부모 역시 조부모로부터 양육의 기술이나 지혜를 배울 수 있었으며 양육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아동은 과거의 확대가족 안에서 여러 가족 구성원과 다양한 형태의 관계, 즉 다면적인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었고, 이들로부터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자극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가정에서는 다면적 인간관계의 경험이나 발달에 필요한 자극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양육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하면 아동은 발달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부모가 적절히 제공해 주지 못해서 언어발달이나 지적 발달이 지체되어 있는 아동들은 사회성을 키우지 못해 이중의 고통을 안게 된다.

  또한 현대사회는 어머니의 취업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어머니들은 여전히 가사나 양육의 일차적 책임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낮에는 직장일, 밤에는 가사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어머니는 아동의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켜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아동이 보이는 문제들은 인간의 사회적 욕구, 특히 누구에게인가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어머니가 자식과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가족구성원들과의 가사노동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최근 이혼과 사고로 인한 편부모가정, 재혼가정의 증가도 아동의 문제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3. 상담에서 만나는 문제행동의 유형과 구체적 행동특성

 

  (1) 발달단계의 행동특성의 과도한 표출

  (2) 발달과제의 실패로 인한 문제행동

  (3) 아동기에 빈발하는 정신장애

  (4) 이정표가 되는 생활사건에 따른 문제행동

  (5) 아동학대 등의 위기상황에서 야기되는 문제행동

아동기 문제행동의 상담

아동은 단순히 작은 어른이 아니다. 따라서 아동상담을 성인상담의 축소판으로 생각할 수 없다. 아동상담은 아동상담의 발달적 특성, 아동의 주변환경, 특히 부모에 대한 의존, 그리고 상담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성인상담과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측면을 지닌 아동상담은 아동상담자에게 아동에 대한 폭넓은 이론적 지식과 아동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요구됨은 물론 상담과정 안에서 순발력과 기지를 가지고 상담이론들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1. 상담의 특수성

아동은 자신의 환경을 주도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환경의 영향력과 변화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아동이 갖는 발달적 특성과 더불어 아직 변화와 발달과정에 있는 미완의 상태라는 점에서 성인상담과 아동상담은 차이가 있다. 아동상담이 갖는 특수성에 비추어 볼 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1) 발달적 고려

상담의 기본적 원리들은 성인상담과 아동상담에서 모두 같지만 방법상에는 차이점이 있다. 아동의 경우는 아동의 인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수준에 맞추어 상담 기법들이 변형되어야 한다. 아동은 특히 인지적언어적 기술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추상적인 용어를 이해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언어적으로 표현하기 힘들다.  따라서 아동상담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활동, 즉 놀이 안에서 행해지게 되므로 아동 개개인의 독특한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는데 필요한 비언어적 매체의 활용이 중요하다. 성인은 자신이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상담을 받을 것인가도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반면 아동은 자신이 문제 혹은 걱정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담에 의뢰될 때에도 부모, 교사 그리고 주변사람의 결정에 따라 마지못해 끌려오게 된다. 이와 같이 아동은 비자발적 상담 참여로 인하여 상담에 대한 동기를 보이지 않으며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담의 초기단계에서는 상담에 대한 아동의 저항을 극복하고 좋은 상담관계를 맺고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상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아동상담자의 중요한 역할이자 과제이다. 상담동기와 관련된 또 하나의 측면은 아동이 상담의 목적과 상담과정을 성인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이다. 간혹 어떤 아동은 상담자를 자신과 일주일에 한 번씩 놀아주는 사람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상담초기에 아동의 지적발달 수준, 특히 언어 이해력에 맞춰 상담이 무엇인지, 그리고 상담에서 아동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교육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아동에게 본질적으로 재미있는 상담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동의 탐구의욕, 조작욕구가 충분히 반영되고 활용되는 방법으로서 상담에 대한 참여동기를 높이고 상담과정에서 아동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동의 정상발달 과정에는 일련의 신체적지적정서적사회적 변화가 수반된다. 거의 모든 아동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하며, 이때 수반되는 갈등이나 긴장이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아동상담의 목적은 아동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따른 고유한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아동이 발달과정에서 보일 수 있는 일반적 문제도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아동상담은 치유적 관점은 물론 예방적발달적 관점에서 조망되어야 한다. 아동의 발달적 특성에 비추어 아동상담에서 고려되어야 할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요  인	아동의  특성	고려 사항
언어  발달	언어 이해, 표현 능력이 제한적  이다.	언어적 상호작용 보다는 비  언어적 의사소통 경험이 강  조되어야 한다.
인지 발달	구체적 사건이나 사물에 의존해  야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복잡한 느낌이나 생각들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실체적  인 수단이 필요하다.
상담 동기	타인에 의해 의뢰되므로 자신의  문제를 다루려는 동기가 부족하다.	상담 초기 단계에서 상담관  계를 형성시키는 것이 중요  한 측면이다.
상담목적과  과정에 대한 통찰	상담자와 자신의 문제를 공유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상담자는 아동에게 재미있  는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해  야 한다.  아동의 탐구욕구, 조작욕구  가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
상담 목표	아동은 일련의 지적, 정서적, 사회  적, 신체적 변화가 수반되는 발달  과정상에 있다.	아동 개개인의 고유한 문제  외에 발달과정의 성공적 수  행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2) 부모의 참여

아동은 환경의 영향과 변화에 크게 좌우된다. 또한 아동은 어려움을 가져오는 환경적 원인을 스스로 제거하거나 예방할 만한 힘이 없다. 즉 아동은 부모를 혹은 학교와 또래를 변화시킬 수 없으며 단지 그들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이처럼 아동은 주변환경에 의존해 있기 때문에 아동상담에서는 아동의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상담에 협력하거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부모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아동의 문제는 많은 경우 부모 환경과 관련된다. 부모들의 무지나 부모자신의 심리적 문제로 인해 아동의 기본적인 발달욕구가 충족되지 못해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혹은 부모가 아동의 훈육과 교육에 필요한 기본적 양육기술을 갖추지 못했거나 부적절한 양육방식이 아동의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아동상담 과정에서는 부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모상담이나 아동의 발달단계의 적합한 양육기술이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부모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모상담, 가족상담, 부모교육의 형태의 부모참여는 아동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앞으로 발달하면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여 아동의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상담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3) 다전문인다체계적 접근의 필요성

아동상담과정에서 상담자가 독립적으로 아동과 작업하는 것만으로는 아동의 문제를 예방하고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또한 상담을 통해 개선된 적응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아동, 부모, 교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상담과정에 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동이 개별상담을 받는 동안 부모는 부모역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교교사는 학교에서 행동수정 프로그램을 적용시킬 수 있다. 아동의 문제는 독특하고 원인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방법이 다른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더 치료적이라고 가정할 수는 없다. 또한 아동발달의 상호의존적이고 통합적인 특성 때문에 아동이 지니고 있는 한 영역의 문제는 이차적으로 다른 영역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언어발달이 늦어진 아동은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친구 사귀기를 꺼려하게 되어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고 정서적으로 우울한 아동은 동기화가 되지 않아 이차적으로 학습부진의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 이처럼 아동의 문제는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동의 문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아동상담과정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간의 협력이 요구된다. 유치원교사, 학교교사, 특수교육교사, 소아정신과 의사, 소아과 의사, 가족치료사 등의 전문가 집단이 하나의 협력체계를 이루어 다전문인, 다체계적 접근의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출처 : †세계제일교회†(성결교회)

글쓴이 : 띠띠빵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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