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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해외 비밀계좌 200여개 정밀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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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ss Yeo 2010. 7. 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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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해외 비밀계좌 200여개 정밀 추적중"

노컷뉴스 | 입력 2010.07.23 07:12 | 수정 2010.07.23 07:15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대북 추가 제재방침을 공식화한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해외 비밀계좌 200여개를 정밀 추적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 계좌의 적법성을 가려내 금융거래 중단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22일 "미국 재무부와 정보 당국이 지난해부터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어기고 북한의 무기수출 대금을 예치해온 200여개의 해외은행 계좌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불법거래 혐의가 있는 100개 계좌에 대해 자금동결 조치 등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와 정보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추진돼왔으며, 특히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100개 정도의 계좌에 대한 동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앞으로 2주내로 북한의 해외은행 계좌 동결을 포함한 패키지 제재조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 북한과의 접촉은 없을 것임을재 확인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RF 회의 기간에 북한과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만남을 위한 만남,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만일 북한이 최근 우리가 설명해 온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 만남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단순히 얘기만 하겠다고 한다면 현 시점에서 그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25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지역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북한측 주장과 관련해 "오히려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자신들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려는 버릇이 있다"면서 천안함 사태로 빚어진 현재의 상황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지적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겨냥해 도발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슬픈 일이지만 대답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그러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북한이 훈련에 참가한 미군기 격추 등의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이번 훈련은 방어적 훈련인 만큼 북한이 이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 어떠한 협력도 하지 말 것을 미얀마 군사정권에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베트남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미얀마의 핵협력에 거듭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국은 아세안 장관들과 함께 북한의 버마(미얀마)에 대한 군사물자와 장비 수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에서 나온 선박이 최근 버마에 군사장비를 전달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버마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의 지원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도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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