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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소리가 들려오는 영혼의 지성소

그림속의 나

by Bliss Yeo 2012. 2. 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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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교회의 내부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완전한 기도!  다른 기도보다는 주의 기도에 더욱 힘쓰는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세상의 야욕과 상투적이고 무의미한 언어의 남발이 아닌, 진정으로 마음과 삶을 쏟아붓는 겸손함이 있는 그 기도를 배우고 싶습니다. 너무도 화려하고 굴곡이 있는 빛바랜 기도보다는 야생화처럼 순박하고 꾸밈이 없는 그런 기도의 태도를 사모합니다.

오늘 하루도 낮은 곳에서 삶의 기도는 계속되고 차디찬 지하 바닥에서의 차가운 기도가 점점 열정과 감사로 불꽃되어 일어납니다.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고요한 밤의 기도, 지하 지성소의 침묵의 기도속에 주님의 발걸음이 들립니다.

무섭고도 힘든 겨울의 시간을 저멀리 영원히 보내고 이제 봄의 햇살이 지붕의 한 구석을 뚧고 사과크기 만큼의 빛속에서 전체가 환하여 지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주의 기도만이 가득히 뿜어 나오는 시간입니다. 고독과 침묵속에서 드려지는 내면의 기도소리가 이웃과 세계의 심령속으로 흘러들어가 새로운 세게를 일구워냅니다.

주가 바라던 그 겸손하고 순박한 기도의 기쁨의 세계! 아무것도 아닌 내 자신이 오직 주의 기도속에서 살아 존재하는듯 느껴지는 2월의 시간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침묵할 수 밖에 없는 그 속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주가 키워가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전것은 모두 떠나가고 주가 마련한 축제의 식탁에서 그의 손은 아름답게 움직여 내 영혼의 양식을 넣어주십니다. 성찬식에서의 주의 움직임을 목도하며 한편의 드라마와같이 복음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가장 소망이 가득한 그곳에 주의 임재의 숨결이 내려오고 가장 고독한 침묵의 바닥위로 열정의 눈물이 비오듯이 내려떨어집니다.

2000년전 주님께서 기도하신 주기도문 교회의 사진이 초라하지만 감사와 겸손함이 가득히 배어있습니다. 이 곳에서 주님의 기도소리가 지금의 내 영혼안으로 전해옵니다. 그 기도가 영으로 마음으로 새어들어와 내 전체를 바치게 하는 살아있는 생명의 기도였습니다.

오늘도 나를 버리고 또 죽고 죽으면서 거룩한 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은 결코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과 연결된 겸손하고 낮고 천한자리.... 이곳에서만 기도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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