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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임미숙권사, 김학래 집사는 내가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부부

놀라운 이야기

by Bliss Yeo 2009. 11.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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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찐 - 멋스런 실내에서 즐기는 짜장

임미숙 권사, 김학래 집사 부부는 저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예쁘고 믿음좋은 그리스도인 부부입니다.

위치 : 올림픽공원 북2문 앞/  

             지하철 이용시 둔촌역 3번출구에서

             올림픽대교 방향으로 도보 5~10분

전화번호 : 02) 470-2600
영업시간 :
휴무 :
주차 : 가능 

중국집 하나 추천해달라는 말~ 던지는 이는 무심코 던질지 모르나, 이는 참 나를 고민의 수렁으로 빠지게 한다. 중국집 하나라…

물론 중국집 하나 추천이야 왜 못하겠냐만은, 이상스레 모든걸 충족시켜주기는 어렵더라는 말. 짜장으로 유명한 집이라 소개하면 그 집 짬뽕은 왜그리 고춧가루 뿐이냐는 말이 뒤따르고, 짬뽕이 최고라 소개하면 그 집 바퀴벌레 나오겠더라는 푸념(실로 바퀴벌레가 나온 적도 있었다), 이 집은 면도 맛있고 요리도 썩 괜찮다고 추천하면 서비스가 대체 말이 안되더라고 궁시렁, 서비스 괜찮고 깔끔한 곳이라 추천하면 비싸고 양이 적더라는 메아리! 오 이런, 이거 너무 어려운 숙제 아니던가? 이쯤 추천이 곤란하니 이제는 종종 배고플 때 가서 먹는게 최고 아니겠냐는 둥, 짬뽕만 전문이니 다른 것은 기대하지 말라는 둥, 단서를 붙이고는 한다.

 

이런 상황에 마치 한줄기 빛처럼 만족스런 중국집 하나 등장하니, 풍납동에 위치한 린찐! 짜장면 한 그릇 먹으러 들렀다가, 분위기며 맛에 반하여 한번 가고 두번 가며 이음식 저음식 먹어본 후, 기쁜 맘으로 합격 도장을 꾸욱 눌러 찍었으니, ‘음식이 다 맛있더라는 말, 재료를 제대로 쓴다는 말, 국물이 진하다는 말, 인테리어가 너무 좋더라는 말’을 린찐을 추천한 뒤에 덧붙이곤 한다.

 린찐은 서울 올림픽공원 북2문 언저리에 위치한다. 들어서면 꽃무늬 벽지와 고풍스런 액자, 원목 테이블과 패브릭 쇼파가 어우러져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큼지막한 창으로는 눈부신 햇살이 드니, 식사가 더욱 평화롭다.

 

그럼 린찐의 대표메뉴를 만나볼까?

중국집을 대표하는 음식은 우선 짜장면, 린찐에는 독특한 그만의 린찐짜장이 있다. 린찐짜장은 푸짐한 야채와 해물에 월남고추로 맛을 내어 사천짜장을 떠오르게 한다. 다른 곳의 사천짜장이 너무 생소하고 입맛에 맞지 않았다면, 이 곳은 짜장의 고소한 맛이 감돌면서 매콤한 것이 흡사 볶음짬뽕 맛을 내니, 매콤한 짜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굴짬뽕.

실은 처음 린찐에 들렀던 어느 겨울 이 굴짬뽕에 반해 발걸음을 시작했다. 진하게 우린 육수에 굴 향이 입 안에 가득 맴도니,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굴 향 가득한 그 맛, 진정 즐길만하다. 물론 풍부한 해물 가득한 삼선짬뽕 맛도 그만.

 

국물의 맛을 보면, 대개 그 집이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다.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여야만 낼 수 있는 육수의 맛이라는 것이 있고, 이 맛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음식 맛의 깊이가 산다. 이런 깊이가 있는 음식을 만날 때야 비로소 이 집 주인장이 뉘신지 궁금해진다고나 할까?

 

그럼 이 집의 주인장은 뉘신고?

우리에게 눈에 익은 연예인 부부이다. 코미디언 부부 김학래, 임미숙씨가 바로 그 주인공. 알고보니 린찐이란 이름도 부부의 성 ‘임’과 ‘김’을 중국식 발음으로 해서 ‘린찐’으로 탄생한 것이라 한다.

 

보통 연예인이 운영하는 집이라 하면 맛보다는 유명세에 기대기 마련인데, 이 집은 음식이 상당히 맛있다. 주인의 유명세가 아니어도 맛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는 집, 이쯤되니 무슨 연유로 중국집을 내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린찐을 열게 된 계기를 묻는다.

“뭐 다른 거 있나요? 먹고 살자고 하는거지~”

농담을 건네는 주인장 김학래씨. 허나 이내 나오는 설명은 그의 경영 철학을 보여준다.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계속 만족을 주고 싶었어요. 레스토랑을 오래 운영하면서 보니 그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미사리에서는 양식을 했는데, 단골손님이 생기잖아요. 그럼 자꾸자꾸 오시게 되는데 우리는 계속 같은 음식을 대접하잖아요. 그래서 고민을 해봤죠. 메뉴가 더 다양한 음식은 뭐가 있을까? 자주 오는 손님에게 계속 새로운 음식을 선보일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은 없을까? 주머니 가벼워도 부담없이 먹는 음식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답이 보이더라구요. 중식이죠, 중식. 메뉴 다양하고 누구나 친숙하게 먹고 가격대도 워낙 다양하니, 이걸 꼭 내가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들으면서도 거참 탁월한 선택이며 바라던 바를 잘 녹여낸 곳이 린찐이구나 싶었다. 린찐의 메뉴는 100여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니 오고 또 와도 질리지 않음이며, 짜장면에서부터 코스요리까지 가격은 5,000원에서 180,000원까지 이르니, 주머니 가벼운들 어떠랴, 없을 땐 짜장면 한 그릇 맛있게 먹고 일어서면 되겠다. 또한 손님을 둘러보면 엄마손 잡고 따라온 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까지 뵐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 중식이구나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귀 밝은 안주인 임미숙씨는 팔 걷어 붙이고 테이블을 돌다가, 어느새 음식 맛을 논하는 손님 틈에 끼어 음식을 설명한다. 대화하면서 보니 안주인 역시 메뉴 개발의 의지가 대단하다. 여느 외식인 못지않은 열정과 함께 특유의 발랄한 웃음을 선보이는 주인장 부부, 그들의 열정이 가라앉지 않는 한 린찐은 주목할만한 중국음식점일 수 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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