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잠에서 깨어나
"오늘 무슨날인지 알아?"
나는 아내의 생일인지 몰랐다.
물어보는 의도는 분명히 두가지다. 생일 아님 결혼기념일...
즉각 둔한 내 머리가 생일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자기 생일이지..."
이 위기를 모면하기에는 ....
너무도 어색하고 미안했다.
늘 아내를 사랑하고 아뽀하지만 오늘은 웬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오늘 현대백화점에서 식사하자!"
"낼 아이들 학교 안가는 날이니까 같이가!"
"그래 그러자!"
아내는 언제나 어린아기처럼 착하고 순수함으로 가득한 여자다.
바가지 긁는일이 23년이 되도록 없었다.
남편의 말에 항상 순종하였고, 나 역시 그런 아내를 보면서 늘 마음이 감사함이 있다.
"오늘 아침 티비에서 여성이 50세까지 몸무게가 늘면, 폐경이후에 유암암 걸릴 가능성이 2배가 된대!"
"우리 등산하자! 등산이 몸 전체를 좋게 한다고 하네?"
........
대답이 없다.
아마 등산장비를 생각하고 그것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하는가보다.
"내가 당신속을 어느 정도는 알지!..." 속으로 중얼거렸다.
뒤이어 나는 말했다.
"그러면 한강으로 나가서 우리 많이 걷고, 나는 인라인 스케이트 타면 좋겠다!"
"그래요!"
대답이 시원했다.
나의 경제 관념은 벌어서 즐겁게 쓰는 스타일이다.
집을 사는 것은 안좋은 발상이고, 전세도 그렇고, 미국이나 독일처럼 월세로 사는 것을 좋아한다.
순간 순간 즐겁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돈은 즐겁게 쓰기위해 버는 것이다.
아내는 그런 나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몰래 몰래 돈을 모아놓는가보다.
좀더 늙기전에 아내와 함께 즐거운 생활을 하고프다.
우선은 마음이다.
마음이 있는곳에 사랑과 섬김이 있는것.
착하고 예쁜 아내가 내 곁에 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현숙한 아내를 어디서 찾아보겠는가?
결론이다.
아내의 생일은 곧 나의 생일이자 아이들의 생일이고
이 나라의 생일이라고....ㅋㅋㅋ
결론이 뭔가 어색하지만, 그러고 싶다.
국경일이지...암!....
여보 사랑한다. 자! 뽀뽀!
언제나 뽀뽀에 응해주는 아내가 사랑스럽다.
하루살이 일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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