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발레리(1871∼1945)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었다.
나란히 길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서로 손을 잡았다.
말도 없이… 이름 모를 꽃 사이에서
우리는 약혼자처럼 걸었다.
단둘이, 목장의 푸른 밤 속을
그리고, 나눠 먹었다. 저 선경(仙境)의 열매
광인(狂人)들이 좋아하는 달을
그리고, 우리는 죽었다. 이끼 위에서
단둘이 아주 머얼리, 소곤거리는 친밀한
저 숲의 부드러운 그늘 사이에서
그리고, 저 하늘 높이, 무한한 빛 속에서
우리는 울고 있었다.
오, 나의 사랑스런 말 없는 반려(伴侶)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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