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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이 헤어지던 그 때

세계인의 시

by Bliss Yeo 2011. 1. 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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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까치들이 모여있는 것을 핸폰으로 찍음...

 

 

 

 

우리 둘이 헤어지던 그 때

 

 

G. 바이런(1788∼1824)

 

 

말없이 눈물 짓고

가슴 찢으며

몇 해 동안 떨어지려고

우리 둘이 헤어지던 그 때

그대 뺨 파랗게 질려 차가왔고

그대 입맞춤 더욱 차더니

참으로 그 때가 지금의

이 슬픔을 예언했었다. !

아침 이슬 내 이마에

차갑게 맺혀

지금의 이내 심사를

예고라도 해 주는 것 같았지.

그대 맹세는 모두 다 깨어지고

무게 없는 그대 명성

그대 이름 남들 입에 오르내림을 듣고

나 또한 얼굴을 붉힌다.

사람들이 내 앞에서 그대 이름을 욕되게 하니

내 귀엔 조종(弔鐘)

이내 몸 몸서리친다―

왜 그댄 그처럼 사랑스러웠던가 ?

그들은 나와 그대 사이를 몰라

그댈 그토록 깊이 알고 있던 나를

앞으로 길이길이 나 그댈 한탄하리라.

말로는 다할 수 없게 깊이깊이

남 몰래 우리 둘은 만났었기에

말없이 나는 슬픔에 젖노라.

그대 마음 날 잊고

그대 정신 날 속일 수도 있기에

이제 그 어느 먼 훗날

행여 그댈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그댈 맞이하리까.

그건 침묵과 눈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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