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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우연에서 필연으로 가는 과정이다

아름다운 인생

by Bliss Yeo 2015. 4.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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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란 우연에서 필연으로 가는 과정이다

 

  나는 '해후'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내가 여러분과 왜 만났을까요?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일까요, 아니면 필연일까요?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사실에 신기한 감정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한 별 아래서 태어났든, 불행한 별 아래서 태어났든, 우리는 무한의 과거와
무한의 미래 사이를 잇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이것 역시 매우 신기한 일이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우연히 태어났다고 생각하든, 필연적으로 태어났다고 믿든, 그건 각자의 자유입니다.
나도 두 가지를 다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다음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람은 우연하게 태어난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그 것이 필연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인생이란 이렇듯 우연에서 필연을 깨닫는 과정이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이 뜻을 이해하겠습니다? 그건 이런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친구의 권유에 의해 억지로 선을 보러 갔다고 칩시다. 한데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흥미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에 빠지게 되어서
"이제 이 사람 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이를
비웃어도, "그는 나의 모든 것"이라는 낯간지러운 소리를 정말 진지하게 합니다.
  다시 말해 그가 인생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와의 만남을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의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즉 우연이 필연으로 바뀐
것입니다.
  취미나 학문, 예술, 스포츠 등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다른 사람보다 점수가 좋아서 시작한 영어 공부가 나중에는 정말로
재미있어져서, 이윽고 영어 없이는 인생이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그럴 때
사람은 '살아가는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내 경우는 그것이 '개복치'에 관한 연구였는데, 이런 일을 다른 사람들은 왜
재미있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세상에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나는 그것이 인생 자체에 가깝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왠지
필연성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것을 '해후(혹은 만남)'라고 부르는 거지요. 한 철학자의 말을 빌리면,
'경험'이라는 말이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과 이렇게 만난 것이 우연으로 끝날까요, 아니면 필연으로 바뀔까요? 그건
앞으로 나와 여러분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교육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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