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1
태초에
히브리어 '베레쉬트'때를 나타내는 전치사 베와 시초라는 뜻의 레쉬트가 합성된 '바로 그 시초에'란 뜻의 단어이다. 이는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중 먼 과거에'라는 뜻이 아니라 시간의 출발점 자체 즉 역사가 시작된 바로 그 시초를 가리킨다.왜냐하면 시간도 결국 하나님의 창조사건으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요1:1의 '태초에' 해당하는 엔 아르케와 베레쉬트는 그 의미가 다소 다르다. 엔 아르케는 시간을 초월한 영원 전에라는 뜻이나 베레쉬트는 이제 막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 시간의 출발점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성경이 이러한 태초의 기록으로 시작하고 있는 사실은 기독교가 역사는 저 혼자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인간의 구원을 위해 시론하고 있다는 구속사적 역사관을 가진 종교임을 깨닫게 해준다. 여기서 우리는 시간과 공간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으로서 천지 창조 이전에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나, 우주가 생기기 전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나 하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시간과 공간은 현 우주가 존재하는 양식 또는 차원일뿐이지 초월자 하나님에게는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이
창세기의 첫번째 주어로서 자연히 성경 전체의 첫번째 주어이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계시의 말씀인 성경 전체의 근본적 주어 곧 성경 전체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암시되어 있다. 한편 하나님에 해당하는 원어 엘로힘은 '강하다', '전능하다'란 뜻의 동사 '울'에서 파생된 단어로, 곧 '강하고 전능한 분'이란 뜻을 가진 하나님의 성호이다. 특별히 신명칭이 복수 형태로 되어 있는 점은 삼위로 존재하시나 일체이신,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시사해주는 명칭이라고 볼 수 있다(루터. 메튜헨리). 바로 이 하나님을 오늘날 우리는 사도신경의 첫 구절에서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니님'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엘로힘' 명칭은 창세기 1장에서만 32회, 그리고 구약에서 약 2,500회나 나온다. 하나님의 이름은 이 외에도 여호와를 포함한 몇 가지가 더 있는데 하나님의 속성의 일면과 관련된 각각의 고유한 뜻을 갖고 있다. 그리고 성경 중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쓰이고 있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본절처럼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이 강조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엘로힘이, 인간을 구원해 주시는 사랑의 언약과 그 실천에 관련해서는 여호와가 주로 쓰였다(출20:2).
천지를
개역하면 하늘들과 땅이다. 히브리인들은 하늘을 대기권, 궁창과 그 위의 물, 그리고 천사들이 다니는 맨 위의 하늘 이상 세층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하늘이 복수로 된것은 이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하늘(솨마임)'과 '땅(에레츠)'처럼 서로 대조되는 단어가 병기된 것은 이 두 단어가 짝을 이루게 함으로써 이 양극 사이에 포함된 전체를 가리키는 문학적 표현이기도 하다.
창조하시니라(히, 바라)
무에서 유에로의 창조 행위를 지칭하는 신적용어이다. 즉 전능자 하나님의 속성을 가장 명쾌히 보여 주는 단어이다. 그리고 구속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는 '타락한 인간을 새 피조물로 만드는'(고후5:17)재창조 개념으로 승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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