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현실의 매정함이
뼈속깊이 등줄기를 타고 스며든다
시계소리는 쉬임없이 정적을 깨고 어디론지 흘러가고
내 세포의 사라짐이 더 활발하여진다
인간의 삶은 전체가 후회의 연속
머릿부터 발끝까지 온통 죄로 얼룩진 생애
끊임없이 일어나는 미움과 살인의 검은축제
그 속에서 한계를 깨닫고 일어서는
방앗간의 절구방망의 순간 사명
신은 사랑이고 구원자라고 하지만
여전히 손을 쓰지 못하고 얼빠진 얼굴로
무책임하게 들여다보는 존재일 뿐
결국 인간이 인간의 길을 뚫고 가는것일까?
기후의 차가움보다 더 차가운 죽음의 인색함
그래서 의식주보다도 무관심에 외로워
죽어가는 인간들
싸늘하게 식어가는 심장도 서운함을 가지고
자리에 드러눕는다
수많은 언어를 입에서 뱉어놓고
담을 수 없는 외식과 허위의 인간들의 무책임함
그 뱉어놓음으로 죽어가고
그것이 심판의 방망이로
온 맘과 육체를 부수리라
신이여 굽어보소서!
몰지각한 인간들의 재롱과 오만을...
영원을 사모하는 철든 인간으로 만드소서
20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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