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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모함

자작 시문학

by Bliss Yeo 2010. 5. 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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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현실의 매정함이

뼈속깊이 등줄기를 타고 스며든다

시계소리는 쉬임없이 정적을 깨고 어디론지 흘러가고

내 세포의 사라짐이 더 활발하여진다

인간의 삶은 전체가 후회의 연속

머릿부터 발끝까지 온통 죄로 얼룩진 생애

끊임없이 일어나는 미움과 살인의 검은축제

그 속에서 한계를 깨닫고 일어서는

방앗간의 절구방망의 순간 사명

신은 사랑이고 구원자라고 하지만

여전히 손을 쓰지 못하고 얼빠진 얼굴로

무책임하게 들여다보는 존재일 뿐

결국 인간이 인간의 길을 뚫고 가는것일까?

기후의 차가움보다 더 차가운 죽음의 인색함

그래서 의식주보다도 무관심에 외로워

죽어가는 인간들

싸늘하게 식어가는 심장도 서운함을 가지고

자리에 드러눕는다

수많은 언어를 입에서 뱉어놓고

담을 수 없는 외식과 허위의 인간들의 무책임함

그 뱉어놓음으로 죽어가고

그것이 심판의 방망이로

온 맘과 육체를 부수리라

신이여 굽어보소서!

몰지각한 인간들의 재롱과 오만을...

영원을 사모하는 철든 인간으로 만드소서

 

20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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