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빗소리와의 대화

하루살이 일기

by Bliss Yeo 2010. 5. 18. 13:22

본문

비가 밤새도록 내리고 또 지금도 쏟아내린다.

시원하고 ...자연속에서 샤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식물들은 노래하고 있을 것 같다.

그들의 대화를 들으려면 숲속으로 우산을 쓰지않고 가야한다.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들이 들려오는가?

난 말없는 내심의 소리로 부르짖을 것 같다.

비가 반갑다.

며칠전에 집 주변의 먼지와 흙들을 보면서 비가 많이 내리면  좋겠는데....

혼자서 중얼거리던 생각이 나서 그것의 성취때문인지 넘 기분이 좋다.

침실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오래도록 있었다.

조용히 아내가 잠을 깰까보아 조심스럽게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노트에 영혼의 기도문을 적어보았다.

요즘 이상한 경험이 계속된다.

글을 쓰면 내 마음에서 소리가 나와서 받아쓰기 하는 기분이랄까?

하여간 쓰고 나면 마음이 시원하다.

조용히 마루위에 무릎을 꿇고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영혼이 씻어지는것 같은 느낌이다.ㅣ

정직한 마음의 소리가 신의 귀에 도달하는 확신이 생긴다.

빗소리로인해 다른 잠념이 들리지않는다.

밤은 고향이다.

그 고향을 향하여 걸어나가는 길이 보인다.

상상이라는 것...

그 속에는 많은 자유와 바램들이 묻어있다.

사랑도 미움도 감동도  그리고  모든 희로애락의 역사가 있다.

그것을 즐기게 해 주신 신의 솜씨를 감탄한다.

몸무게가 거의 10킬로그램 빠진가보다.

그동안 수 개월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해서인가?

다른 이유가 없기를 바랜다.

비는 나의 철학의 향기를 인식하고 분출하게한다.

햇빛은 낙천과 소망을 안겨준다.

그러나 많은 햇빛 보다는 소나기와 때로눈 이슬비가 가슴에 혁명을 일으킨다.

잔잔한 이슬비의 여운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밤새도록 내리는 비가 주는 음악이 감미롭다.

가끔 들려오는 비둘기의 신음소리가 영혼을 움직인다.

구슬피우는가? 사랑의 신음인가?

빗소리에 감겨서 내 귓전에 새로운 음악으로 달려온다.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잠이 쏟아져내릴때 비의 쏟아짐과 함께 잠들면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푹 자는 잠도 소화력을 높힌다고한다.

그렇다는 것을 경험으로 수없이 알고 잇다.

비가 좋다.

그리고 이 비를 가슴에 담고 마음의 소리를 울리는 사람들이 그립다.

그들과 나는 혼자가 아니다.

이 빗소리를 들으며 어떤 꿈을 꾸었는데  생각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

꿈은 잠재의식속에서 나오는 정직한 그림....

그 꿈이 나의 바램...

매일 매일 사는 삶이 새로움을 알려준다.

비와 나와의 대화는 여전히 친근하게 계속된다.

좋다.....

오랜 친구처럼 편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