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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오일

도서 비평

by Bliss Yeo 2010. 5. 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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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오일



마이클 이코노미데스, 로널드 올리그니 공저/강대은 역 | 산해
2001년 11월

정가 :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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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석유바다의 정상에 앉은 자가 바로 세계 최고의 갑부였으며 붉은 빛깔의 석유를 둘러싼 전쟁에서 수백만 명이 피를 흘렸다.

이 책은 단순한 비즈니스를 넘어서는 석유산업의 다양한 얼굴을 파헤치고 있다. 권력으로서 작용하는 석유에는 미국의 영향력, 전쟁, 달러로 대표되는 부와 경제적 가치, 미로 같은 복잡성, 국제적인 갈등, 경쟁자들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을 상징하는 여러 빛깔이 담겨있다. 권력으로서의 석유의 본질을 밝히고자 하는 이 책은 전쟁, 미국의 세계 지배, 중동의 석유산업, 석유를 둘러싼 국가간 파워게임 등 책의 제목 그대로 석유가 지니는 다양한 빛깔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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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마이클 이코노미데스 (Michael Economides)

미국과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대학들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여섯 편의 교과서를 썼고 150여 편의 논설을 발표했다. 국영 석유회사들과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기술고문으로 일하며, 미국 정부의 석유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석유, 에너지, 국제정치학과 경제학에 관한 전문 기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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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널드 올리그니 (Ronald Oligney)

휴스턴대학 공학연구소 소장이자 부교수, 텍사스 A&M대학 세계석유연구소의 창립 소장이었다. 공동설립한 회사 오텍 오스트레일리아는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환경회사이다. 《휴스턴 크로니클》, 《댈러스 비즈니스 저널》을 포함하여 많은 신문에 글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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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BLOOD RED 석유와 전쟁: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기까지
2. RED, WHITE AND BLUE 석유제국, 그 정복과 확장의 역사
3. PRIMARY COLORS 석유 지배의 3요소:돈, 사람 그리고 테크놀로지
4. GREEN 세계의 부를 끌어모으는 석유산업
5. RAINBOW 석유, 문명의 배후조종자
6. YELLOW 석유와 국가, 그 미묘한 역학관계
7. NEW GREEN 석유의 두 가지 미래:파괴자와 동반자
8. BLACK 석유의 물리학
9. PURPLE 21세기 석유권력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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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석유와 전쟁: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기까지

미국은 또한 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석유를 이용했다. 1980년대 레이건 정부가 은밀하게 시행한 저유가 정책은 소련과 공산주의 블록의 종말을 가져왔다. 석유는 소련의 믿을 만한 외화 공급원으로서는 거의 유일한 자원이었다. 그런데 저유가에다가 '스타워즈' 무기 경쟁이 더해졌으니 공산주의는 해체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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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문명의 배후조종자

여러 국가와 주요 세력은 과거에도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에너지 자원을 놓고 싸울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러시아 침공과 유명한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은 카스피 해 유전을 노린 것이었다. 그리고 물론 최근의 걸프전쟁도 '쿠웨이트의 자유'를 위한 전쟁은 결코 아니었다. 경제 성장과 에너지 이용을 관련지어 생각하면 중국과 태평양 국가들이 에너지 미래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고, 중동 석유를 놓고 적대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모든 자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자원에 대해 아시아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관리하고 이용할 것인지는 산유국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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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석유권력의 향방

에너지의 적절한 활용은 부를 창출하는 모든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들은 오늘날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사회와 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단단하게 맺어질 것이며 그 결합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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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도서
이 책의 원서

The Color of Oil : The History, the Money and the Politics of the World's Biggest Business |by Michael conomides et al. | Round Oak Publish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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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21세기 석유권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책

"걸프전쟁은 석유전쟁이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번 (테러와의) 전쟁도 마찬가지다." 10월 25일 영국 텔레비전 <채널4>의 7시 뉴스에서 리엄 핼리건 기자는 '(테러 외에) 아프간 공습의 또 다른 동기'를 묻는 앵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미국과 탈레반의 관계가 악화된 것은 1998년 아프가니스탄을 지나가는 파이프라인 공사가 무산된 이후부터라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석유는 권력과 동의어이다. 석유를 장악하는 나라가 국제사회의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 20세기는 석유와 함께 시작한 세기였고, 석유의 힘은 21세기에 들어서도 조금도 약화되지 않았다. 그 증거를 우리는 요사이 국제뉴스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석유 및 에너지와 정치, 경제, 국제적 이슈의 연결관계에 있어서는 세계적 권위자라 할 수 있는 두 인물, 마이클 이코노미데스와 로널드 올리그니가 공동으로 저술한 이 책은 눈길을 끈다. 그들은 석유를 단순한 자원이나 에너지원, 혹은 경제적인 재화의 차원이 아니라,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권력으로 파악한다. 공산권 블록이 무너진 후 미국이 세계 유일의 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석유 덕분이라는 것이다.

전쟁, 미국의 패권주의, 자본과 기술력과 전문인력, 경제, 문화, 기업과 정부의 파워게임, 환경, 탐사와 생산의 물리학, 에너지 권력의 미래 등 뚜렷한 이슈마다 상징적인 빛깔을 결부시켜 풀어 나가며 석유와 석유산업의 실체를 파헤친 이 책은 석유권력의 향방을 추적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도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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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리뷰
세계를 움직이는 검은 황금 '석유' 숨은 위력 파헤쳐

"카프카스로 가서 석유산업을 파괴하게 만약 히틀러 수중에 1톤 의 석유라도 들어간다면 자네를 쏘겠네." 2차대전 중 히틀러의 군대가 구(舊)소련에 들이닥치자 스탈린이 석유산 업성 장관이었던 바이바코프를 불러서 한 말이다.

사람들은 보통 히틀러 패망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소련전선에서의 패배가 추위와 작전미숙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다름아닌 석유다. 바이바코프는 스탈린의 말대로 유정들을 파괴했고 히틀러는 한방울의 석유도 얻을 수가 없었다. 한겨울 석유보급을 받지 못한 히틀러의 군대는 도저히 전쟁을 수행할 수가 없었다. 일본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전지역이었던 보르네오 일대를 점령했을 당시 일본군은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미군이 군함보다 유조선을 먼저 격침시키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항공모함 선단은 미국 선단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흔히 '검은 황금'이라고 불리는 석유는 현대인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자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권력이고 돈이었다.

미국 정부의 석유정책 자문위원인 마이클 이코노미데스와 휴스턴대학 공학연구소 소장인 로널드 올리그니가 쓴『컬러 오브 오일』(The Color of O il)'은 세계를 움직이는 숨은 권력 '석유'의 위력을 파헤친 책이다.

석유는 부(富)의 역사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전설적인 갑부 록펠러는 석유재벌이었다. 한 시절 미국의 경제를 거머쥐었던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과 21세기 신흥 재벌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교한 대목은 매우 흥미롭다. 두 회사는 모두 전성기때 시장의 80%를 장악했고 경쟁사와 싸우기보다는 경쟁사를 사들였다.

독점과 함께 제품가격의 하락을 주도했고 두 회사 모두 대중들을 향한 자선사업에 열중한다는 점도 같다. 심지어 록펠러와 빌 게이츠가 대학졸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석유는 국가의 부도 결정했다.

석유가 나오지 않거나 조금 밖에 나오지 않는 나라들은 그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술선진국들이 됐고 석유가 펑펑 나오는 나라들은 대부분 나태함 속에 빠져 기술분야에선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의 경제구조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들을 열거하면 단박에 드러난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리비아, 아랍 에미리트, 베네수엘라,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이란, 알제리, 이집트 등이다.

강대국들은 앞다투어 석유가 나오는 아라비아 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결과 아랍국들의 운명은 반(反)서방과 그렇지 않는 나라로 나뉘어 갈 등을 겪게됐다.

강대국과 손을 잡은 나라들은 그들의 기술과 시장을 이용 부를 축적했고 그렇지 않는 나라들은 상대적인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 따라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나라들은 대부분 반미성향을 갖게 됐다.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이슬람과 비이슬람권 갈등의 한 축에도 석유가 숨어있는 것이다. 석유가 발생시키는 막대한 부는 일반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준다. 1998년 기준 미국에서 석유기술자는 고액연봉자 대열에 포함된다. 평균 10만달 러가 넘는다. 이것은 하버드 MBA 출신의 연봉을 앞서는 것이다.

그렇다면 석유의 미래는 어떨까. 저자들은 일단 석유의 권력은 향후 200 년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석유의 고갈이 그리 가까운 시기에 도래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 확실하게 개발되지 않은 매장지가 상당량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같은 유정이라도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천연가스 등의 활용이 석유의 소비량 증가를 어느정도는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장대로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는 총칼이나 잉크가 아닌 석유로 기록될것이 분명하다.

--- 매일경제신문 01/11/17 허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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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전쟁 역사는 석유로 기록

국제적인 석유정책 전문가인 저자들은 이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 석유는 권력”이라고 규정한다. 오로지 석유만 사용하는 내연기관이 말과 인간과 경쟁하기 시작한 1차대전부터 걸프전, 그리고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이르기까지 현대 세계전쟁의 역사는 `석유로 기록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석유는 붉다.”

눈에 띄는 전쟁뿐이 아니다.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가 은밀하게 시행한 저유가 정책은 소련과 공산주의 블록의 종말을 가져왔다고 책은 지적한다. 석유는 옛소련의 거의 유일한 외화 공급원이었다. 여기에 `스타워스' 무기경쟁까지 더해져 소련 멸망을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또 존 록펠러와 1940년대 미국 민간기업들의 중동 석유 확보 이야기 등을 통해 석유산업이 가장 `미국적'인 산업으로 정착한 과정을 보여준다. 석유문제를 시장이 해결할 것이라는 견해나 극단적인 환경운동을 경계하는 등 책의 시각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석유를 둘러싼 20세기 국제사회 움직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일독의 가치가 있다.

--- 한겨레신문 책과사람 01/11/17 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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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지구는 석유가 지배한다

석유의 경제 사회 문화 정치적 의미를 파고든 『컬러 오브 오일(원제: The Color of Oil)』은 제목에서부터 심상찮은 함의가 전해진다. 석유의 기원과 이동, 석유탐사, 시추와 유정의 건설작업, 생산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 8장의 소제목이 ‘black’이라고 했듯, 석유의 색은 검은 색이다. 그러나 저자들에 따르면 석유의 색은 참으로 다양하다.

석유의 첫 번째 색은 핏빛(blood)이다. 그들은 걸프전이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주장을 조롱하고, 쿠웨이트의 석유생산 기지를 지키기 위한 미국의 석유 전쟁이 그 본질이라고 말한다.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공습도 아프가니스탄 횡단 송유관 건설을 무산시킨 탈레반에 대한 보복적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1차 대전은 말의 동력을 이용한 기마병과 증기기관 대 석유를 연료로 쓰는 새로운 무기의 싸움이었고, 그 싸움의 치열한 격전지는 유정들이었다. 2차 대전에서 일본의 패망을 부추긴 것은 미국의 대일본 유류봉쇄 조치에 따른 연료고갈에 있지 결코 단발성 핵폭탄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미·소 냉전의 종식을 위해 미국이 쓴 가장 강력한 무기 또한 석유로, 레이건은 저유가 정책을 써서 석유로 연명하던 소련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다른 색도 있다. 석유를 통해 지구를 지배하는 주요한 색들은 돈과 사람, 기술이고, 세계의 돈을 끌어 모으는 석유산업은 미국 달러 색과 같은 초록색(green)이다. 저자들은 수십년 내 석유가 바닥날 것이란 예측도 일축한다. 앞으로도 수백년간 석유는 생산될 것이고, 석유생산 기술과 오염을 막으려는 파생기술 또한 발전할 것이라며 이런 기술을 통해 석유의 세계지배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21세기 석유의 색은 제왕의 색인 보라색(purple)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전쟁, 록펠러같은 석유갑부의 탄생 내력 등 흥미있는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 조선일보 책마을 01/11/17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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