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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버지의 독서여행] 스캇 펙 : 아직도 가야 할 길

도서 비평

by Bliss Yeo 2011. 4.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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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독서여행 21번째 글입니다.

 

이번에 아버지께서 소개해 주신 책은

 스캇 펙(M. Scott Peck)의 [아직도 가야 할 길 The Road Less Traveled] 입니다.

 

[아버지의 독서여행] 이 코너에서는 요약된 글을 보면서 제가 받은 느낌을 살려 그림 한장을

같이 싣고 있는데... 이번에 요약된 글을 읽으면서는 맞는 얘긴데.. 좀 힘들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자가 삶은 고해이며, 이것은 삶의 진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진리라는 말을 했다는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나 봅니다.

 

 

 

트루먼쇼의 마지막 장면이 갑자기 떠 올랐습니다.

계단을 뚜벅 뚜벅 올라가 거대한 스튜디오의 문을 열고 떠나는 장면.

 

요약하신 글 하나 하나가 경구에 가깝습니다. 진리는 좀 진부하며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 볼 수록 삶에 꼭 필요한 이야기 입니다.

 

M. Scott Peck, The Road Less Traveled (2002) 

신승철 옮김, 「아직도 가야 할 길」(서울: 열음사, 2007) 

 

이 책의 저자인 스캇 펙(M. Scott Peck)은 인간심리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을 지향한 정신과 의사이다.

그는 그 이론화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하여 특히 훈련, 사랑, 성장과 종교, 그리고 은총이라는 주제를 놓고

그가 정신과 의사로서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임상적 자료와 경험을 통해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진솔하게 이 책에 정리하였다. 

 

스캇 펙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생이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지만,

뒤돌아 보며 후회하는 가지 않은 길이 아니다. 그러니 문제와 고통으로 다른 골목길에 서 있을 때,

혹은 절망의 벼랑 끝에 서 있을 때라도 바로 그 순간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고 기억하라고.

 

그리고 문제와 고통을 의도적으로 피하거나 질질 끌지 말고 이들과 정면 승부한는 법을 배워야 하고,

문제와 고통을 견디어 내려는 훈련을 기꺼이 감수하라고. 

 

삶은 고해(苦海)다라고 시작된 이책은 우리에게 삶은 고해라는 위대한 진리를 솔직히 인정하라고

강력히 촉구한다. 그 이유는 이를 받아 들여야 더 이상 삶이 두렵거나 괴롭지 않고, 삶의 문제에 대해서도

그 해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삶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그때그때 해결하지 않고 놓아 두는 것은 오히려 문제만을 키울 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결국 삶의 성패(成敗)는 얼마나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해결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만큼 이 책은 문제와 직면하기 보다는 회피하려 했던 많은 독자들에게

 ‘문제에 직면하는 용기가 무엇인가를 알려준다. 

 

어떤 경우이든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어야 하며, 그때 생겨나는 고통을 회피하여서는 안된다.

고통을 회피한다는 것은 문제에 직면함으로써 성취할 수 있는 정신적 성장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사람은 결코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반기며, 더 나아가 문제가 주는 고통까지도 받아 들인다. 

 

이 책은 고통을 이기는 기술로 다음 4가지를 지적하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첫째, 시간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즐거움을 나중에 갖도록 하는 것. 

둘째, 책임을 자신이 스스로 지는 것 

셋째, 진실에 헌신하는 것과 현실에 충실하는 것. 

넷째, 균형을 맞추는 것(균형을 맞추는 것은 하나의 훈련이다.) 

 

결국 삶을 풍요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고통을 먼저 겪은 뒤 즐거움을 갖게 되면, 

그 즐거움은 더 즐길 수 있게 됨을 스캇 펙은 강조한다. 

 

그리고 스캇 펙은 사랑과 종교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사랑이란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 줄 목적으로 자기자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시도라고

정의할 뿐 아니라 무의식(無意識)은 인간의 의식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주는 힘으로 파악하고 있어 또한 주목된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 가면서 든 길 보다는 조금 더 쉬운 길을, 고통을 마주하고 극복하기 보다는

그저 묻어둔 채 회피하는 길을 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삶이 옳은 것일까?

혹 상처가 안으로 곪아 들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또 살아가야 할 것인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찾아보자. 

 

우리는 과거를 살았고, 현재를 살고 있으며, 또 미래를 살아야 한다.

우리의 인생에 남아있는 아직도 가야할 길, 그 길은 머나먼 여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길이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님을 인식하고 우리가 죽는 그 순간까지 부단히 노력해야하고

훈련해야 할 것을 분명히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임상적 경험에서 쓰여진 것이기에, 그리고 소개된 사례들은

구체적인 우리들의 일상(日常)에서 흔히 부딛히게 되는 문제이기에 우리에게 교훈과 흥미를 더해 준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중에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향상시키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되는 글들만 여기에 모아 본다. 조용히 음미해 보길 바란다. 

 

1.삶은 고해(苦海)다. 이것은 삶의 진리가운데 가장 위대한 진리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 들일 때 삶은 더 이상 고해가 아니다.

    다시말해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면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 

 

2.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대항하지 않고 주변을 맴돌면서 달아나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문제 해결을 시도하기 전에 체념해 버리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즉각적인 해결책을 찾으려고 서두르다가 적절하지 한 시도를 하는 것 보다

    더 어리석고 파괴적이다. 문제란 그대로 사라져 버리지 않는다. 문제는 직면해야만 해결된다.

    그러나 문제를 그때 그때 해결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면 자신이 문제의 일부가 되고 말 것이다.

    결국 삶의 성패는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느냐에 따라 가름된다. 

 

3.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느낌은 정신건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자기훈련의 주춧돌이다.

    자신이 귀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기를 돌보고 가꾸게 마련이고,

    무엇보다 시간을 유용하게 쓴다. 그러나 자기비하는 성격장애나 노이로제의 한 원인이 된다. 

 

4.진실에 충실한 삶이란 끊임없이 엄중한 자기성찰(自己省察)을 하는 삶을 말한다.

    진실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이란 자진해서 다가오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삶을 말한다.

    그리고 진실에 충실한 생활이란 생각과 행동 일치하는 정직한 생활을 말한다. 

 

5.정직하면 할수록 계속 정직하기가 쉽고, 거짓말을 하면 더욱 더 거짓말을 하게 된다.

    거짓말에는 크게 두 유형이 있다. 하얀 거짓말과 까만 거짓말이 바로 그것이다.

    까만 거짓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거짓으로 말하는 것이다. 하얀 거짓말은 우리가 말하는

    그 자체는 거짓이 아니지만, 진실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빼버린 말이다.

    하얀 거짓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전제하므로

    보통 인간관계에서 사회저으로 용납되기도 한다. 

 

6.복잡한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우리는 분노를 표현할 줄 아는 능력 아니라

    분노를 표출하지 않을 아는 능력도 소유해야 한다. 더 나아가 분노를 여러가지 다른 방법으로

    나타낼 줄 아는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훈련이다. 그 이유는 훈련이란 문제해결의

    괴로움을 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체계이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엄격한 자기훈련을 통해

    사랑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며, 그 능력 때문에 세상은 그들의 도움을 절실히 원하게 된다.

 

7.사랑에 대한 모든 잘못된 인식중 가장 강하고 많이 알려진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또는 적어도 사랑의 표시중의 하나라는 신념과 신화다. 사랑에 빠진다는 현상은 사랑이 언젠가는

    끝나고 만다는 사실과 관련된다.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우리로 하여금 도피를 일시적으로 가능케 해준다.

    그런만큼 사랑에 빠지는 행동은 일종의 퇴행이다. 따라서 연인이 사랑에서 빠져 나올 때

    그들은 그제야 비로소 참사랑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참사랑은 느낌이나 낭만적이라는 것에 뿌리를 두지않는,

    의지적이고 영구적인 자기확장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8.변화라는 고통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없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서 배울 의사가 없는 부모는

   부지부식간에 「노망의 길」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의 의미있는

    노년을 보내 위해 자신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9.사랑도 훈련되는 것이다. 자기훈련의 힘은 사랑에서 나오며, 기것은 의지의 한가지 유형이다.

    자기훈련은 사랑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이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훈련된 행동을 한다.

     따라서 진정한 사랑의 관계는 훈련된 관계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10.사람이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또한 자기절제가 너무 철저해 감정을 짓누르는 것도 안된다.

     진정으로 사랑할 때 나 자신을 확대하고 있으며, 나 자신을 확대할 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면 할수록 나는 더욱 커진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다시 채우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 가치있는 것 되고, 그것이 가치있는 것이 될 때

     우리는 거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것을 즐기고 보호하게 된다. 

 

11.정신적 성장이라는 것은 작은 우주에서 출발하여 보다 큰 우주로 들어가는 여행이다.

     초기단계에서는 그것이 인식의 여행이지 신앙의 여행이 아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은 앙의 여행으로 마감한다. 그것은 신앙이란 우리가 더 높은 단계의 인식과 성숙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12.성장하려는 의지나 영혼의 성숙은 은총에 의하여 자라난다.

     은총은 우리의 의식체계의 바깥에 있는 강력한 힘으로 무의식이라는 대리자(代理者)를 통해

     작용할 뿐 아니라 사랑을 베푸는 자를 통해 작용하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모든 사람들이 은총의 부름을 받지만, 오직 소수의 사람들 만이 그 부름에 귀 기울인다.

     은총이 내려주는 평화에는 물론 책임과 의무가 뒤 따른다. 

 

13. 만약 우리들이 부단한 훈련을 통하여 자기자신을

     '잘 다듬어지고 완전한 사랑을 베푸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면,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다 해도

     은총을 받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할 것이다.

출처 : 사계절산타와 코찬돌이 그리고 똔띤이
글쓴이 : 사계절산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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