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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주시는 분- 브루스 윌킨슨

도서 비평

by Bliss Yeo 2015. 11. 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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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주시는 분

브루스 윌킨슨 지음/마영례 옮김

디모데/2004년 10월/201쪽

머리말

나는 세상 어디에서도 꿈이 없는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만나 보지 못했다.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그 큰 꿈은 그 존재 속에 깊이 배어 있다. 그 꿈을 지니고 있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각 사람마다 사랑하게 되어 있는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그 큰 꿈을 이루어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이고 혁신적인 지침서가 될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환영한다.

꿈을 좇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그 꿈을 위협하는 장애물들로 막혀 있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간다. 그러나 그 모든 장애물들이 중요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그 장애물들은 예측할 수 있는 순서대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각각에는 놀라울 정도로 멋진 이유가 있다.

꿈에 대해 말하기 위한 비유를 선택하면서 나는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 중요한 삶의 원리들을 알려주는 오래되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전승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예를 들면 C. S. 루이스의 『나르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나 존 번연의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 같은 것이다. 또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나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비유로 된 이야기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모든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제1부 꿈을 주시는 분의 이야기

1장 큰 꿈을 받아들인 보통사람

멀지 않은 옛날, 멀지 않은 곳에 보통사람이라는 평범한 사람이 익숙한 땅이라는 곳에 살고 있었다. 익숙한 땅에서는 새로운 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보통사람은 그저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먼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깨어난 보통사람은 마음 속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었다. ‘네가 잃고 있는 것은 네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럴 리가! 보통사람은 살펴보고 또 살며보았다. 그리고 마음 속 한쪽 작은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큰 꿈을 발견했다. 그 꿈은 그에게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원래는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졌으며 놀라운 일들을 이루게 되어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난 보통사람의 눈에 어떤 멋진 것이 들어왔다. 그것은 창문틀에 놓여 있는 길고 하얀 깃털이었다. 어디서 온 걸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보통사람은 짜릿한 전율을 느끼며 꿈을 주시는 분이 다녀가셨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큰 꿈은 자기처럼 평범한 사람에게는 너무 큰 것이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면 무안을 당할지도 몰랐다. 친한 친구마저도 어쩌면 웃음을 터뜨릴지도 몰랐다. 보통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만 간직했다. 보통사람은 매일 출근을 했다. 그러나 일을 하는 동안에도 꿈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열망은 점점 더 커져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을 추구할 수 없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얼마가 더 지난 후 그는 어쩌면 자신이 큰 꿈을 받은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저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이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후 그는 매일 점점 더 시무룩해져갔다. 보통사람은 아버지와 함께 조용히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물었다. “그 큰 꿈을 깨닫게 되었을 때 혹 깃털 하나를 보지 못했니? 오래 전에 나도 꿈을 꾸었거든. 그런데 그때 하얗고 긴 깃털을 보았단다. 놀라운 꿈이었지. 그 꿈을 추구하게 될 기회가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 깃털을 창문틀에 놓아두었어.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 그런데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어. 그러던 어느 날 그 깃털에 먼지가 쌓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 … 네가 나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단다. 넌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어!”

그는 아버지가 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꿈이 가능할 것처럼 보일 때까지 기다리면서 단 하루라도 더 이상 낭비할 수 없었다. 그 꿈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친한 친구는 염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꿈을 좇기로 한 사랑들은 익숙한 땅을 떠나게 된다는 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들은 모두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을 찾아 어리석게 떠났어. 여기는 아주 안전해. 그리고 너는 여기서 지금껏 살아왔잖아.” “그런 생각은 나도 다 해봤어. 그렇지만 내 큰 꿈은 저버리기에 너무 중요하고 또 너무 놀라운 거야. 나는 이미 꿈을 좇는 사람이 됐어! 오늘 사표를 낼 거야.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할 거야." 그리고는 신이 나서 덧붙였다. “자네가 원한다면 내 안락의자랑 네모난 상자랑 다 줄게." 그리고 그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콧노래를 부르며 유유히 사라져갔다.

2장 안전지대를 뒤로 하고 떠나는 보통사람

다음 날 아침 보통사람은 늘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났다. 그러나 늘 가던 일터로 나가는 대신 평범한 물건들을 여행 가방에 챙겨 넣었다. 일기장과 잉크병도 함께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얗고 긴 깃털을 조심스럽게 넣은 다음 가방을 닫았다.

기대감에 부푼 보통사람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선율에 맞추어 휘파람을 불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루게 될 위대한 일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의 장래가 이렇게 밝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해 휘파람을 불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풍경도 달라졌다. 나뭇잎들이 무성하기는 했지만 왠지 좀 다르게 느껴졌다.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다시 떠올려보았지만 그것마저도 좀 달라진 것처럼 보였다. 꿈을 좇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이 될 수 있는 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큰 꿈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재능이나 기술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발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그의 불안감은 두려움으로 자라갔다. 그때 표지판이 하나 나타났다. “익숙한 땅의 안전지대를 막 떠나오셨습니다. 이곳은 접경지대입니다.”

돌아서 가야하는 것인가? 아니면 계속 갈 길을 가야 하는 것인가? 그는 생각에 잠겼다. 어디선가 이렇게 묻는 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렇게 서 있는 것이냐?” 꿈을 주시는 분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지 않아, 넌 할 수 있어.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널 도와줄 것이다.”

보통사람은 여행 가방을 들고 익숙한 땅 쪽을 향해 한 걸음 내딛기로 했다. 그저 어떤 기분이 들지 알아보고 싶어서였다.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곧바로 숨쉬기가 쉬워졌다. 그러나 동시에 점점 더 슬퍼지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다시 꿈을 주시는 분의 음성이 들려왔다. “왜 되돌아가려는 것이냐?” 그는 애원하듯 말했다. “두려움을 없애주시지 않으면 전 계속 앞으로 나갈 수가 없어요.” 꿈을 주시는 분은 말씀하셨다. “아니 그렇지 않아. 넌 갈 수 있어. 용기를 내!” 그러나 용기가 없는 데 어떻게 용기를 내라는 말인가? 보통사람은 마음을 정했다.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자신이 도무지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 한 걸음을 떼어놓자 자신의 안전지대를 벗어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이제 두려움이라는 벽은 그의 뒤로 물러났다. 그는 자유로웠고 그의 꿈이 그 앞에 놓여 있었다.

3장 접경지대에서 적병을 만난 보통사람

보통사람은 접경지대 한가운데 서서 익숙한 땅 쪽에서 오고 있는 몇 사람의 평범한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낯익은 한 사람이 그를 향해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 어머니였다. “더 이상 가면 안 된다! 네가 익숙한 땅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니? 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 무슨 무모한 짓이냐! 다칠 수도 있다는 거 몰라? 넌 죽을 수도 있어!" 삼촌이 먼저 성큼성큼 그에게로 다가왔다. “그러니까 꿈을 좇는 사람이 되기로 했단 말이지?” 책망하듯 말했다. “그건 우리 가문의 전통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라는 건 잘 알고 있겠지? 우리 모두 평범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왜 굳이 특별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거니?” 그의 친구가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전에도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자네가 성공할 수 없다는 확신이 점점 더 굳어졌어. 자네가 실패하는 걸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당황한 보통사람은 할 말을 잃었다. 접경지대에서 적병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적병들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보통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부르는지 알아보려고 몸을 돌렸다. 익숙한 땅에서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던 그의 오래된 친구 챔피언이었다. 챔피언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통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자네 어머니와 삼촌과 친구는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자네가 안전지대를 떠나면서 그들을 뒤흔들어 놓았거든. 자네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그 사람들 모두 각자 자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게 돼. 접경지대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적병들은 자네의 계획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야. 그 과정 속에서 꿈을 좇는 사람은 방해물들을 기회로 만들 수 있게 되거든. 자네를 저지하고 말리려는 사람들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네가 기쁨을 주기로 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거야. 이 말 잊지 말고 기억하게!"

해가 저물어가는 동안 그는 강가를 걸으며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미지의 땅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해질 무렵 보통사람은 국경선을 넘을 준비가 되었다. 여행 가방을 넘겨주는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그래, 내가 마음을 바꿨다. 네 꿈을 추구하기를 엄마는 바래. 아버지도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거야. 아버지도 오래 전에 이런 여행이 하고 싶으셨을 거야.”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며 작별 인사로 그를 꼬옥 안아주었다. 보통사람은 친한 친구와 삼촌과 악수를 했다. 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통사람은 큰 강 위로 놓여 있는 다리를 향해 걸어갔다.

이미 어두웠기 때문에 보통사람은 다리 위에 또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익숙한 땅의 주인이었다. 그는 말했다 “네 마음대로 이 다리를 건널 수는 없다. 그 어리석은 꿈이라는 것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을 잃어버리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거야. 널 절대로 가게 할 수 없어!”

헤엄을 치기로 했다. 강을 다 건널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강한 체력도 없었다. 그러나 일단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강물에 막 발을 들여놓으려다가 가까운 곳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배 한 척을 보게 되었다. 작은 쪽지 하나가 배에 붙어 있었다. “보통사람에게, 자네가 이 배를 보게 되면 꿈을 주시는 분을 기쁘시게 하려는 선택을 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될 걸세. 물에 젖지 말고 강을 건너게나! 약속의 땅에서 자네의 꿈이 자네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내가 장담하네! - 챔피언”

4장 광야에 들어선 보통사람

미지의 땅을 여행하는 그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러나 약속의 땅은 찾을 수 없었다.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모래땅과 바위들과 삐죽삐죽하게 자란 볼품없는 몇 그루의 나무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광야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보통사람은 걷고 또 걸었다. 세월이 흘렀다. 보통사람의 살갗은 햇볕에 그을렸고 발에는 물집이 생겼다. 뼈마디도 쑤셨다. 하루하루가 몽롱하게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배가 고파 가방을 열었다. 그런데 먹을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날부터 보통사람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꿈을 주시는 분께 먹을 것을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묵묵부답이었다. 다행히 그날 보통사람은 바위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을 찾아 목을 축일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지에 이상하게 생긴 과일이 달려 있는 관목을 보았다. 보통사람은 과일 하나를 따먹어보았다. 달지 않았다. 그러나 쓰지도 않았다. 그래서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먹었다. 그러나 여전히 꿈을 주시는 분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시간이 더 흘렀다. 그는 좀 시원한 밤에 여행을 해보려 했다. 그러나 계속 길을 잃을 뿐이었다. 지체하게 될 때마다 더 빠른 길을 찾으려는 결의는 더욱 굳어졌다. 그러나 늘 궁지에 빠지고 말았다. 보통사람은 계속해서 길을 잃었다. 그리고 꿈을 주시는 분께 길을 보여 달라고 거듭거듭 부르짖었다.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애당초 꿈을 주시는 분이 인도해주시도록 자신을 맡겼던 것을 후회했다.

보통사람은 결국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보통사람은 그때까지 그렇게 외롭고 버려진 듯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의 분노는 점점 더 커졌다. 그때 강하고 뜨거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뜨거운 눈물이 모래먼지로 더러워진 그의 뺨 위로 흘러내렸다. 그의 꿈은 끝이 났다. 그리고 이제 그는 죽고 싶었다.

그날 밤, 그는 꿈이 없는 꿈을 좇는 사람의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는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그녀는 말했다. “전 믿음이라고 합니다. 꿈을 주시는 분이 당신을 돕기 위해 저를 보내셨어요" 보통사람은 말했다. “어떻게 하면 익숙한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만 좀 말해주세요.” 믿음은 대답했다. “미안해요. 그 일은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그런 다음 믿음은 보통사람이 분명히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을 향해 걸어갔다.

얼마 후 보통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자신이 틀렸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믿음이라는 사람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 아니었다는 후회를 했다. 그날 늦게 보통사람은 똑똑 떨어지는 물을 마시고 과일을 먹으며 광야를 지나온 자신의 여행을 전혀 새로운 각도로 보게 되었다.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한 음식. 목마를 때 마실 수 있는 물. 믿음이 있는 곳을 향해 갈 수 있는 길. 그 동안 어떻게 이렇게 보지 못하고 지낼 수 있었을까?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도 꿈을 주시는 분은 늘 가까이 계셨다.

보통사람이 자신의 빈 가방을 보고 이제는 더 이상 그 가방을 끌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도 바로 그날이었다. 그는 임시로 쓸 수 있는 배낭을 만들어 일기장과 깃털과 잉크를 넣었다. 그리고 계속 걸었다.

5장 성전을 발견한 보통사람

어느 날 밤 보통사람은 꿈을 주시는 분이 자기 옆에 가까이 서 계시는 꿈을 꾸었다. 꿈을 주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잘했다! 내 성전으로 들어오라! 시냇물을 따라 언덕을 타고 점점 더 높이 올라갔다. 갑자기 밝은 빛이 환하게 빛나는 평지가 나타났다. 그곳이 성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꿈을 주시는 분 앞에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꿈을 주시는 분의 음성이 들려왔다. 물 속으로 들어오라! 보통사람이 연못에서 나왔을 때 광야의 흔적은 말끔히 씻겨나가고 없었다.

다시 꿈을 주시는 분의 음성이 들려왔다. 빛 속으로 들어오라! 보통사람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환하게 비치는 빛을 깨닫는 순간 그 빛이 그를 꿰뚫는 것 같았다. 그는 떨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 마음속을 보게 되었다.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자신이 했던 일들과 자신이 내뱉었던 말들이 보였다. 반항, 이기심, 배신이 보였다. 그에게 보이는 것은 모두 어두움이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제 어두움을 제거해주시고 당신의 빛을 주세요!" 그는 애원했다. 보통사람은 빛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갔다. 더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꿈을 주시는 분과 하나가 되는 것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꿈을 주시는 분이 다시 말씀하셨다. 더 높이 올라오라.

보통사람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발걸음은 가벼웠다. 머지않아 정상에 올랐다. 그는 평평한 바위 위에 서서 멋진 광경을 내려다보았다. 강과 넓은 계곡 그리고 그 위로 멀리 보이는 지평선을 따라 빛을 발하는 언덕들이 반짝이는 리본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약속의 땅이다! 약속의 땅이 분명해!" 보통사람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꿈을 좇는 사람아!” 꿈을 주시는 분이 그를 부르셨다. “너의 꿈을 나에게 다오.”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그는 꿈을 주시는 분께 대답했다. 어떻게 그런 요구를 하실 수 있다는 말인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공정한 일이 아니었다. 옳은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꼭 돌려드려야 하는 건가요?” 보통사람이 물었다. “아니. 돌려주지 않기로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꿈을 주시는 분이 대답하셨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시간이 흘렀다. 보통사람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해가 지고 다시 떠올랐다. 배낭을 들고 바위 한쪽 끝에 가서 앉았다. 일기장과 하얗고 긴 깃털을 꺼내 그의 큰 꿈에 관한 마지막 글을 썼다. “꿈을 주시는 분께 내 꿈을 드린다. 그분이 바로 내게 없어서는 안 될 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보통사람은 일기장을 펴서 바위 위에 남겨두었다. 이제 일기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깃털과 돌을 배낭에 넣었다. 그리고 아래로 흐르고 있는 강을 향해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날 오후 늦게 보통사람은 강가에 도착했다. 그에게는 이제 꿈도 계획도 없었다. 그러나 깊은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 강으로 들어가 등 뒤에 있는 배낭을 끌면서 헤엄을 쳤다. 반대 편 강둑에 다다른 그는 강 밖으로 기어 올라갔다. 가장 먼저 그의 눈에 띈 것은 잔디밭 위에 펼쳐져 있는 그의 일기장이었다. 그는 뛰는 가슴을 안고 일기장을 열어 읽어보았다. “보통사람아, 나는 네 꿈을 네게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 이제 나를 섬기는 일에 그 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말로 위대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늘 너와 함께하겠다.”

보통사람은 강둑에 무릎을 꿇고 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꿈을 주시는 분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훨씬 더 선하며, 훨씬 더 멋있고, 훨씬 더 신실한 분이셨다. 이제 그의 꿈은 더 이상 보통사람의 것만이 아니었다. 꿈을 주시는 분의 온 세상을 위한 큰 꿈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다.

6장 거인들이 살고 있는 골짜기에 들어선 보통사람

아침에 보통사람은 약속의 땅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넓은 계곡에 들어섰다. 곧 표지판이 하나 나타났는데 이렇게 쓰여 있었다. “꿈을 좇는 사람아, 조심하라! 이곳은 거인들이 살고 있는 계곡이다.”

그에게는 무기도 없고 계획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큰 꿈은 그 어떤 것보다 강했다. 얼마 가지 않아 거인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것은 거대한 거인의 모습이 아니라 힘센 장수의 모습이었다. “나는 사령관이요. 꿈을 주시는 분이 당신이 거인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나를 보내셨소. 여기까지 오면서 알게 된 모든 진리들이 갑옷과 무기의 역할을 해줄 거요. 꿈을 주시는 분이 말씀해주실 거요. 그리고 요청하면 당신에게 그분의 능력도 주실 거요." 보통사람은 다시 힘이 솟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용사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불신을 조심해야 하오." 사령관이 말했다. "꿈을 이루는 데 그 어떤 거인보다 불신이 훨씬 더 위험하고 치명적이라오.” 그런 다음 사령관은 모습을 감추었다.

보통사람은 계곡을 얼마 벗어나지 못해 첫 번째 거인을 만났다. “어딜 가려고 그러시나, 작고 평범한 양반이 말이야?” “이 길로 지나가야 하는데요." 보통사람이 말했다. “그렇겠지. 모든 사람이 다 그래" 거인이 대답했다. “난 안 비킬 거야. 정 지나가야겠다면 날 들어 옮겨야 할 걸?” 거인은 대답했다. 보통사람은 잠시 망설이다가 크게 외쳤다. “꿈을 주시는 분이시여, 저를 도와주세요! 제게 당신의 능력을 주세요!” 그러자 꿈을 주시는 분이 그렇게 해주셨다. 보통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꿈을 주시는 분의 이름으로 네게 도전한다!” 그리고 모든 무기를 동원해 거인을 공격했다. 지혜를 의지했다. 그리고 계속 싸웠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다. 마침내 어느 날 빈곤의 거인이 물러섰다. 보통사람이 외치는 승리의 소리가 온 계곡에 울려 퍼졌다. “꿈을 주시는 분은 선하고 위대하시다!” 계곡을 올라가면서 보통사람은 더 많은 거인들을 만났다. 빈곤 거인처럼 길을 막고 있는 거인들 때문에 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타락처럼 그의 꿈에 이의를 제기하며 무시무시하게 그를 공격하는 거인들도 있었다. 거절처럼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그에게 깊은 상처를 내는 거인들도 있었다. 보통사람은 그들을 통해 더 큰 그림을 보게 되었다. 모든 거인들은 꿈을 주시는 분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한 또 다른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용한 언덕에서 부상당한 용사를 보게 되었다. “심한 상처를 너무 많이 입었어요. 여기서 죽게 될 것 같아요.” 그녀는 말했다. “저는 당신보다 앞서 거인들과 싸웠어요. 당신은 제가 떠난 뒤 더 많은 거인들과 싸우게 될 거예요. 그러나 우리는 같은 큰 꿈을 가지고 있어요.” 새벽녘에 그녀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죽음으로 제가 패배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승리를 거두는 거예요.” 그는 부상당한 용사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녀가 숨을 거두며 남긴 마지막 말을 생각해보았다. 그녀가 자기보다 먼저 앞서 가지 않았더라면 꿈을 향해 가는 길을 따라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언덕을 떠난 후 보통사람은 곧 거인들이 살고 있는 계곡을 거의 다 지났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앞에 놓인 높은 고원 지대의 땅을 흘긋 바라보다가 기진맥진해 있는 소박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작은 진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거의 비슷했다. 어둠이라는 거인이 도시 입구 요새에서 그 도시를 억압하고 있었다. 보통사람이 꿈을 주시는 분에 대해 묻자 모두들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 분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른 용사들도 그 분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거인과 맞서 싸우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갔다고 그들은 말했다.

그도 그냥 지나쳐 가야 할 것인가? 그는 자신의 큰 꿈을 찾고 싶었고 더 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그 때 꿈을 주시는 분의 음성이 들려왔다. “싸울 준비를 하라.” 보통사람은 용감하게 싸웠다. 꿈을 주시는 분의 능력으로 싸웠다. 그에게 있는 모든 무기를 다 사용했다. 격렬하게 싸우는 소리가 하루 종일 계곡을 진동하며 울려 퍼졌다. 그러나 정오쯤이 되자 보통사람은 점점 약해지는 반면 거인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볼 수 있었다. 보통사람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이 거인은 제가 상대하기에는 너무 벅차요. 이긴다는 건 기적이나 다를 바 없을 거예요.” “그래, 맞다. 그럴 거야. 기적을 맞이할 준비를 해라. 무기를 내려놓고 깃털을 꺼내라. 그럼 내게 큰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꿈을 주시는 분이 대답하셨다.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불신이 엄습해왔다. 꿈을 주시는 분이 요구한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무기를 내려놓았다. 소박한 사람들은 모두 실망하며 신음소리를 냈다. 거인은 기가 막히다는 듯 웃기만 했다. “그 깃털로 날 쓰러뜨리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그는 하얗고 긴 깃털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그러자 깃털이 점점 무거워졌다. 마치 검처럼 무거워졌다. “꿈을 주시는 분이 내 편에 계시는 한 그 어떤 거인도 날 이길 수 없어!" 보통사람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그가 깃털을 휘두르는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쇠사슬이 산산조각 나 흩어졌다. 어둠이 달아나고 거인은 보통 사람의 발 앞에 큰 더미를 이루며 ‘풍’하고 쓰러졌다. 그것을 본 소박한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7장 약속의 땅에서 번창하게 된 보통사람

소박한 사람들의 도시 입구를 지나면서 보통사람은 모든 사람들의 표정 속에 묻어나는 희망과 기쁨을 보았다. 그들은 “고맙습니다!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렇다. 어둠이라는 거인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의 오랜 횡포가 도시를 황폐하고 피폐하게 만들어놓았다. 소박한 사람들은 몹시 가난했고 희망은 거의 없었다. “너의 꿈이 여기 있다.” 꿈을 주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정말일까? 그는 곧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미 자기 앞에 있는 자신의 큰 꿈을 알아보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가 이제껏 상상해왔던 아름다운 도성은 그의 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의 꿈이 이룰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소박한 사람들의 엄청난 필요가 그의 가슴 속에 있는 큰 꿈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을 실행에 옮길 때가 되었다. 보통사람은 너무 신이 나서 “와” 하고 탄성을 질렀고, 곁에 있던 아이들도 덩달아 즐거워했다. 소박한 사람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꿈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어렵기는 했지만 그때보다 더 큰 만족을 누려본 적은 없었다. 망가진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꿈을 좇는 사람 둘이 도시에 도착했다. 그리고 보통사람에게 이 도시가 자기들의 꿈의 도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 두 꿈을 좇는 사람들은 보통사람에게는 없는 자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보통사람이 전혀 배우지 못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었다.

세월이 더 흘렀다. 꿈을 주시는 분께 대한 보통사람의 헌신은 점점 더 깊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보통사람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소박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의 일이 별로 즐겁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보통사람은 그 사람이 그 일에 능숙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사람은 물었다. “무슨 일을 가장 좋아하세요? 소박한 사람에게도 큰 꿈이 있나요?” 그 사람은 대답했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게 큰 꿈이 있으면 좋겠어요.” “여기서만 계속 사셨어요?” “네." “그러니까 이곳은 당신에게 익숙한 곳이군요, 그렇죠?” 그날 밤 보통사람은 소박한 사람들에게 그의 생소했던 노래를 가르쳐주었다. 그는 꿈을 실행하는 위대한 사람이 되면서 가사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꿈을 주시는 분의 마음 속에 있는 소박한 사람들 모두를 위한 특별한 자리에 관한 노래였다.

그 후 소박한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큰 꿈을 깨닫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꿈꾸던 도시가 그들이 살고 있는 그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도시를 찾아 길을 떠났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도시는 보통사람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큰 꿈의 그림과 상당히 비슷해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더 도시의 벽들이 하얀 대리석처럼 빛을 발하게 되었고 거리들은 약속으로 빛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보통사람은 꿈을 주시는 분의 음성을 들었다. “가까이 오라.” 보통사람은 어깨에 배낭을 메고 도시 뒤쪽의 멀리 떨어져 있는 벽을 따라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작은 출구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출구를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기분이 이상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멀리 보이는 미지의 땅을 바라보았다. “잘하였다! 너는 착하고 충성된 꿈을 좇는 사람이다. 내가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다!” 꿈을 주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훨씬 더 많은 나의 큰 꿈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곧 다시 익숙한 곳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다.” 보통사람은 소박한 사람들의 도시에서 그의 큰 꿈이 거의 다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제 더 크고 새로운 꿈으로 커가고 있는 자신의 꿈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제2부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행

서문 코치를 만나라

나를 여행 안내자나 코치로 생각하라. 내가 하는 조언은 여러 해 동안 꿈을 좇는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겪은 경험들 속에서 나온 것이며, 나와 함께 걸으며 나를 가르쳐주었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운 교훈들을 함께 넣은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야기하게 될 원리와 통찰력들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성경의 진리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원리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성경 이야기는 물론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서사시적인 이야기다.

거의 모든 경우에 그들은,

① 개인적인 꿈이나 소명을 깨닫고 그 꿈이나 소명을 좇아 나아가기로 했다.

② 편안한 곳을 뒤로하고 떠나며 두려움을 느꼈다.

③ 주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④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는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

⑤ 하나님께 맡기고 헌신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⑥ 꿈을 이루는 일에 방해가 되는 거인들과 싸웠다.

⑦ 꿈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8장 당신은 그 일을 위해 태어났다

실제로 꿈은 다른 사람에게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마저도 가슴 속 깊은 곳에 꿈이 숨겨져 있다. 누군가 그 숨어 있는 꿈을 정확하게 지적해주면 그들은 거의 언제나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드러낸다. 그 누구도 당신의 꿈을 대신 이룰 수 없다. 우리의 꿈을 좇기로 결정하기 전까지 우리는 우리의 삶을 우리가 사랑하도록 의도된 대로 사랑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첫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받아들이고 추구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상당히 흔하지만 아주 치명적인 오해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나에게는 꿈이 없다”, “내가 내 꿈을 만들어내야 한다”, “꿈은 있지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다", “꿈이 있었지만 이제는 너무 늦었다.”

그러나 너무 늦어서 꿈을 좇을 수 없는 경우는 없다. 모세를 보라. 하나님은“내가 너를 보낼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서사시적인 여행기는 큰 꿈을 추구하는 한 민족의 이야기다. 그들의 목적은 하나님이 이미 그들에게 주셨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되찾는 것이다(출13:4~5). 그 당시 80세였던 모세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의 꿈에 대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 3:7~1). 모세는 젊었을 때 그것을 잘못된 방법으로 추구했다(출애굽기 2장 11~25절 참조). 그렇게 40년이 흘렀다. 모세는 자신의 큰 꿈이 산산조각 나버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놀라운 메시지를 주시며 그의 삶에 제동을 거셨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이 “너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 네가 채워야 할 많은 필요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았다. 그러나 중년의 양치기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왕으로부터 한 민족 전체를 구출해낼 수 있겠는가? 모든 큰 꿈들처럼 모세의 꿈 역시 너무 커 보였다. 그러나 거의 모든 큰 꿈은,

① 처음에는 언제나 압도적인 것처럼 보인다.

② 궁극적으로 세상의 큰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③ 살아 있는 동안 너무 늦어서 꿈을 좇을 수 없는 경우는 없다.

“모세는 가시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선포된 꿈을 가질 수 있었던 행운아였어요. 그러나 전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요! 전 이미 중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제 큰 꿈을 찾지 못했어요.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 뉴욕 브루클린에서 리(Lee) 드림.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보게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어렴풋이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고 떨쳐버릴 수 없는 열정을 품게 된다. 그렇게 시작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게 된다.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우리의 꿈을 우리에게서 숨기지 않으신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다. 우리의 꿈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자라면서 하고 싶었던 일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생각해보라.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세 사람을 선택해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라. 그들에게 왜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라. 당신은 어떤 사람이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다 준다면 그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의 삶을 잘 관찰해보고 얻어낸 결론들을 기록해보라. 내가 항상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내게 가장 큰 만족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도록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녀들과 손자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유산은 무엇인지 자문해 보라,

“이겨내기 힘든 환경들 때문에 제 꿈을 좇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코브스(Kobus) 드림.

곤경에 처했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우선순위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일정한 삶의 수준이나 삶의 방식을 정해놓고 있으며, 꿈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기준들을 가지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꿈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9장 경계를 넘어서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될까봐 몹시 두려워했던 적이 있는가? 나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창의적인 성경교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나를 겁에 질리게 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나는 내 꿈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 “안전지대를 막 지나오셨습니다.”라고 쓰인 표지판 바로 옆에서 나는 두려움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혔다. 안락함이 덫이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안전지대는 뚫고 나가기 어려운 것임에 틀림없다. 더군다나 우리는 그 안전지대를 건설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다. 얼마나 용감하든 또 얼마나 많은 재능이 있든 꿈을 좇는 사람은 모두 이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셨을 때 그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그의 안전지대를 떠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 고했다.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리이까?” 그가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느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여러 해 전에 사람을 죽이고 도망을 쳤다. 그는 또 자신을 무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주여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그러나 꿈을 좇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소식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성공 여부가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고 말씀하셨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기다린다면 결코 꿈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 1:27)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게 된 보통사람은 ‘제가 이 큰 꿈을 이루도록 되어 있다면 이렇게까지 두렵지는 않을 텐데요!"라고 말했다. 일리가 있는 말처럼 들린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것은 꿈을 좇는 사람을 오랫동안 가두어 둘 수 있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 잘못된 생각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자.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오해 하나: 두렵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내 꿈은 분명히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온다. 오해 둘: 하나님이 내 앞의 이 두려움을 제거해주지 않으시면 나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두려운 느낌은 감지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인간의 자연스런 반응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하나님이 우리의 두려움을 그냥 제거 해주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강하고 담대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신다. 용기란 무엇인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기로 선택하는 결정이다. 두려움 없이는 진정한 용기를 가질 수 없다. 결정을 종이에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라. 첫 발걸음을 떼게 될 때까지 그 종이를 떼어내지 말라.

“여러 해 동안 안전지대라는 문제를 놓고 씨름해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더 이상 이렇게 씨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안락함을 선택해도 괜찮은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캐나다 토론토에서 빅토리아(Victoria) 드림.

안전지대라는 문제를 놓고 씨름한다는 것은 꿈을 좇아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씨름하지 않을 것이다. 편안하고 싶은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꿈이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돕는 것일 뿐이다. 안락함은 결국 사람을 가두어두는 감옥이 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두려움을 피해 달아나면 날수록 점점 더 안전지대를 머물러 있어야 할 집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꿈을 추구하며 살기 위해 다루어야 할 새로운 영역들이 계속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불편함을 계속 안고 살아야하는 건가요?” -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켄톤(Kenton) 드림.

살아가면서 수없이 경험하게 되는 그 한 발자국에는 하나님이 마음속에 품고 계신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의 정가표가 달려 있다.

10장 예상치 못한 반대

가장 설득력 있는 반대를 하게 될 사람들은 우리를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장에서는 사람들이 “안 돼! 당장 돌아서!”라고 말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리고 길을 막는 그들이 모르고 있는 놀라운 기회들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이 갑자기 출현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의 안전지대인 그물망을 심하게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접경지대에서 길을 막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① 우리를 저지하려는 적병

잔걱정을 하는 사람은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한다.

전통주의자는 “이건 우리가 해온 방식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패배주의자는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말한다.

적대자는 “널 보내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예산이나 기득권을 잃게 될 것이 두려워서 우리를 막으려 할 수도 있다.

② 우리를 지지해 주는 친구 - 좋은 동료나 이웃이나 부모나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③ 우리의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지 - 동지는 지지해주는 일 그 이상을 한다. 1부의 이야기에서 챔피언은 보통사람의 동지가 되어주었다. 그는 적병들이 왜 보통사람을 저지하려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보통사람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진리의 길을 보여주었다. 보통사람은 챔피언을 만나지 못했다면 가던 길을 포기하고 돌아섰을지도 모른다. 이런 동지들은 소중한 보물이다. 그들은 거의 언제나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일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누구를 기쁘게 할 것인지, 적병인지 아니면 하나님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일단 하나님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기쁘시게 해드리기로 선택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인식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다.

모세가 자신을 저지하게 될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 그들에 대해 언급한 말을 들어보자.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출 4:1) 우리도 행동하기 전부터 중요한 사람들의 염려와 부정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결국 모세의 말은 옳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구해내려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의 냉대를 두려워했다. 그들은 노예 생활을 싫어했으나, 한편 익숙해진 삶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그가 예상했던 모든 비난과 저항으로 모세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그런 부정적인 의견들을 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당신의 것이 된 것을 주장할 수 있어야한다. 반대하고 저지하려는 사람들을 다루는 실제적인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중요한 질문 몇 가지가 있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와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나의 꿈과 문제가 있는 것인가? 당신이 꿈을 이루어 가는 방법이나 시기를 조정하기만 하면 그들이 그 목표에 동의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라.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떤 동기로 반대하는 것인가? 당신의 꿈과 계획에 대해 분명하게 알렸는가?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반대하는 많은 적병들을 친구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그들이 하는 염려들 중에서 귀 기울일 만한 것은 없는가? 당신 자신과 꿈을 주시는 분 이외에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당신의 꿈을 맡기지 말라.

“제가 설득시킬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매우 중요한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합니까?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고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요?”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나타샤(Natasha) 드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상당히 다를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설득시켜야 할 사람도 있다. 당신의 큰 꿈을 반대하는 사람이 배우자라면, 특히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배우자라면 그 반대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경고로 받아들이라. 부부는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삶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큰 꿈에 대해 반드시 한뜻이 되어야 한다. 또 그냥 피해 버려야할 사람들도 있다.

11장 광야에 묻혀 있는 다이아몬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시작했다가 실패와 절망에 정면으로 부딪힌 경험이 있는가? 오랫동안 시련을 견디어왔거나, 중요한 꿈이 지연되는 것을 경험했거나, 또는 하나님께 잊혀진 듯한 느낌을 받아 보았다면 광야에서 어떤 느낌을 받게 되는지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꿈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광야를 지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과 함께 꿈을 이룰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라게 되기를 바란다. 광야를 지나야 하는 것은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광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가 이루어지는 기간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곳이다.

지도자 개발과정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지도자를 개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전한 환경에서 떠나게 하고,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격리시키고,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활동 무대 속으로 집어던지는 거야. 가급적이면 이해할 수 없는 상태 속에 두는 것이 좋아. 실제로 도전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위험과 부담이 크면 클수록 역동적인 지도자가 보다 쉽게 드러나게 되거든."

실제로 하나님은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광야에서 지도자들을 키우실 때 그와 비슷한 방법을 시용하셨다. 그런 곳에서 살아가는 것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의지가 약하고 불평불만이 많았던 애굽을 떠날 당시의 사람들이 더 이상 아니었다. 또 이런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본 사람이 여호수아였다. 그 시련과 고난의 세월 동안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지연 속에서 여호수아는 원숙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모세를 돕는 사람에서 정탐꾼으로, 전사로, 그리고 마침내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기 위해 잘 준비된 지도자로 성숙되어갔다.

광야에서 경험하는 모든 시험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모든 것이 잘못되어가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여전히 인내하며, 하나님이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들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킬 수 있도록 우리를 내어드릴 만큼 하나님을 충분히 신뢰하는 것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 꿈이 크면 클수록 준비 기간도 그만큼 길어진다. 요셉은 온 애굽을 다스리는 자리에 오르기 전에 먼저 감옥에서(비록 아무 죄도 없었지만)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아야 했다. 다윗은 온전한 왕으로 준비되기 전에 먼저 실망하고 의심하고 불평하는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여러 해 동안 동굴 속에서 숨어 지내야 했다.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이 구절을 다시 보라. 광야는 우리가 허락해준다면 우리를 성숙하게 해준다. 우리의 ‘부족함’이 끝날 때 광야도 끝나게 된다. 광야에 관해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광야에 있게 된다면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것이다. 몇 가지 제안을 하자면,

① 당신이 실제로 광야에 있는지를 확인하라. 모든 시련이 다 광야에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꿈을 추구하고 있었는지 또는 그 꿈을 확장시켜오고 있었는지를 자문해보라.

② 하나님을 더 신뢰해야 할 중요한 영역들을 분리시키라. 하나님 편에서 진척시키고 건전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라.

③ 꿈을 주시는 분의 부르심을 저버리고 싶다고 느낄 때 당신을 격려하고 보호해줄 수 있는 안전망을 몇 개 설치해두라.

④ 꿈을 주시는 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라.

⑤ 광야를 지나는 길이 아무리 길고 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돌아서지 않으리라 마음속 깊이 다짐하라.

12장 놀라운 초대

경이로움이 이 장에서 다룰 내용이다. 그런 일은 당신이 선택한다면 살아가면서 어느 시점에선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다가오고 더 멀리 내다보라는 초대를 하나님은 복병처럼 숨겨두고 기다리실 것이다. 이런 일을 나는 성전경험이라 부른다. 꿈을 좇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고갈된 상태에서 광야를 벗어나게 된다. 이럴 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위로와 회복과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떼어놓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기 전에 그들에게도 성전 경험이 필요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난 지 40년이 지났고 이제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요단강가에 모여 있었다. 그러나 모세는 백성들과 함께 영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신 30:19~20)

성전에 들어갈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음성은 광야에서 묻힌 먼지와 상처를 씻어내라는 초청일 것이다. “물 속으로 들어오라.” 물은 새로운 생명과 원기의 회복을 상징한다. 쉬라는 하나님의 초대에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하나님이 억지로 강행하지 않으실 수 없다. 나는 병에 걸려 속도를 늦추고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회복의 시간을 불가피하게 가져야만 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 다음 하나님이 당신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하실 것이다. “빛 속으로 들어오라." 하나님의 빛이 당신 삶의 어두운 영역을 비추게 하라. 놀랍고 겸허해지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 빛을 간구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와 치유를 받아들이라. 깨끗해진 후에야 진정한 교제가 가능하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분의 성품을 신뢰하는 순전한 믿음으로 깊어질 때 마지막 초대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더 높이 올라오라"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우리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고 우리의 꿈을 포기하라고 요구하실 것이다. 꿈을 주시는 분의 이 요구를 받은 보통사람은 큰 충격을 받았다. 모든 어려움을 다 겪으며 추구해온 꿈이 지평선 위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그 큰 꿈을 포기하라고 하시다니… 그것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포기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 경험으로 볼 때 우리는 여러 가지 작은 꿈들을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다. 소유, 기대, 성공, 취미, 생활수준, 사적인 충성 등 등 어떤 것이든 우리의 꿈을 추구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보다 그 꿈을 더 중시할 것이다. 꿈을 주시는 분과의 교제를 끊는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 꿈이 우상이 될 것이다. 꿈은 꿈을 주시는 분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꿈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꿈은 꿈을 주시는 분이 의도했던 것보다 항상 더 작고 더 이기적이다. 또 부패할 수도 있다.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풍성하게 해주지는 못한다. 사람들의 평판을 높여줄 수는 있지만 꿈을 주시는 분께는 종종 치욕을 안겨드릴 수 있다. 선한 것이 될 수 있는 만큼 악한 것이 될 수도 있다. 또 때로는 그보다 더 악한 것이 될 수도 있다.

19세기 영국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고아들의 아버지였던 죠지 뮬러(George Mueller)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분의 자녀들로부터 아무 것도 취해가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나도 그의 말에 동의한다. 실제로 포기하라. 더 오랫동안 씨름하면 할수록 선택은 더 힘들어진다. 하나님이 우리의 꿈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은 풍성한 교제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때에만 하나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성전에서 해야 할 일을 거부하고도 계속 꿈을 추구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마련해두신 모든 것을 결코 성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의도하신 그런 사람도 결코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죄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중대하며 고백하지 않은 죄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을 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으로부터 당신을 계속 떼어놓을 것이다.

성전을 경험한 꿈을 좇는 사람에 대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들은 모두 성전을 여러 차례 통과했다. 그들은 조용하게 다른 사람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 이유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로부터 물러나 꿈을 주시는 분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3장 용사의 마음

이번 장에서는 거인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거인을 물리쳐야 하는지 알아볼 것이다. 거인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용기와 지혜와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께 복종하며 지금까지 꿈을 좇으며 배운 모든 것들을 다 사용해야 한다. 거인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기적이 일어나야 할 때도 있다.

① 자원의 부족 :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권력이나 경제력, 자료나 연줄 또는 학력이나 기회가 없을 수 있다.

② 움직일 수 없는 시스템 : 길을 찾으려면 관료 체제나 법적 시스템의 미로를 통과해야 하지만 그 정문조차 발견할 수 없다.

③ 반대하는 사람이나 그룹

④ 위협적인 환경: 우리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⑤ 짓누르는 육체적 또는 영적 부담 : 질병이나 신체적 변화나 중독 등으로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

정탐꾼으로 뽑혀 가나안에 다녀온 열두 사람 가운데 열 사람은 겁쟁이였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군사적 평가는 매우 정확한 것이었지만 다른 열 사람의 정탐꾼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보다 거인을 더 두려워했다. 그들의 주장은 백성들의 불신을 휘저어놓았고 그들은 광야를 향해 돌아섰다.

40년 후 이스라엘은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똑같은 거인들이 그들의 길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려움을 떨치고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했다.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수 1:3,5).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와 다른 방법으로 거인들을 다루셨다. 군인들에게 여리고를 정복하기 위해 성벽을 그저 돌다가 요란한 소리를 내기만 하라고 지시해야 하는 여호수아 장군이 얼마나 큰 용기를 내야 했을지 상상할 수 있겠는가? 여호수아는 백성들로부터 거절당하고 지도자로서 수치를 당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패배로 몰아갈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어느 날 나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거인을 내려다보지 않고 내 관점에서 거인을 올려다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이 알려지고 영광 받기를 원하신다. 거인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을 의심하는 세상에 그 능력과 선하심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기적을 행하실 때, 즉 “하나님이 하셨다"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을 통해 거인을 쓰러뜨리기로 선택하실 때 하나님이 모든 영광을 얻으시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거인들을 피해 달아나야했던 과거의 잘못들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다시는 거인들을 피해 달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인 중의 거인을 우리에게 보내주옵소서. 왜냐하면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 16:9)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고 있는, 내가 알고 있는 꿈을 좇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비밀을 알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을 간절히 드러내주고 싶어 하신다는 것이다.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그런 능력을 직접 증거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수많은 거인들이 있는 반면 다윗과 같은 사람은 너무 적다. 우리는 꿈을 주시는 분을 위해 필요하다면 혼자서라도 일어서야 한다. 용사여, 이제는 돌을 집어 들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14장 큰 꿈을 이루어가는 삶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자원이나 우리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들로부터 시작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아무리 위협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해결되어야할 필요가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거기서부터 계획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절했던 그 도전을 당신이 받아들이겠는가? 여리고에서 큰 승리를 거둔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더 걸렸다. 그 땅 전체를 정복하고 나누고 정착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을 온전히 인식하기도 전에 그들의 믿음은 바닥이 났고 여러 작은 지역들이 정복되지 않은 채 남아 있게 되었다(여호수아1장. 사사기 1장 참조).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하나님의 큰 꿈을 추구하면서 의도적으로 극히 불리한 입장에 섰다. 그 더 많은 지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위대한 믿음의 행동을 주도했다. 나는 그들을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이라 부른다.

갈렙을 예로 들어보자.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가나안 땅에 정착해 그곳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지만, 갈렙은 모든 사람들이 피했던 산지 성읍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여호수아에게 말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 14:12).

갈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얻게 될 불확실한 성과가 보이는가? 거인들과 방벽을 쌓은 도시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조금도 달라지게 할 수 없었다. 믿음으로 강력했던 또 한 사람이 생각난다. 그의 이름은 야베스였다. 여호수아와 갈렙 이후의 시대를 살았던 그는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대상 4:10)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주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하나님이 믿음으로 구한 야베스의 기도를 들어주셨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위해 모든 땅을 취하려 했던 여호수아의 명령을 여전히 따르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나는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통사람이 자신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고 느끼기 시작한 바로 그 때 꿈을 주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내가 더 많은 것을 보여 주겠다.” 그러므로 더 가까이 오라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면 배낭을 메라. 당신의 지평선에는 약속들로 가득 차 있다. 또 하나의 큰 꿈이 거기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당신의 여행을 도와주려고 이 책을 썼다. 내 깃털을 당신에게 보낸다. 이 책이 당신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계속 이어지는 기적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인도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양재충현교회는 기독 신앙인들의 영적 성숙과 영성 강화를 위하여 한달에 한 권씩은 기독서적을 읽도록 권장하고, 그 책의 간단한 요약과 전체적 내용을 돕기위해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주 여성독서클럽과 젊은세대 독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삶에 풍성함을 더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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