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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발자국- 한홍

도서 비평

by Bliss Yeo 2015. 12. 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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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발자국(개정신판)

(한홍 지음/비전과리더십/2005년 3월/405쪽/13,000원)

■ 책 소개

인류 역사를 움직여 온 거인들의 발자취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중요한 원리들을 담은 책.

리더로서의 예수를 발굴함으로써 영원한 리더십의 원리를 보여준다. 여기에 리더십의 균형과 변화, 문화별 리더십의 특징, 리더십의 스타일과 좋은 리더십의 필수 요건들을 지적하고, 리더십과 부르심, 팔로워 양성법, 다음 세대를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눈을 열어준다.

■ 저자 한홍 (John H. Habn)

UC버클리 대학을 졸업하고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미국 교회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온누리교회 양재 성전(횃불회관)수석 목사이며, 국제부 본부장이다. 한동대와 숙명여대에서 리더십과 스피치, 미국 역사를 가르친 바 있다.

14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1.5세로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의 길을 제시하려는 비전을 품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교계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세미나의 주 강사일 뿐 아니라 KT, 삼성, 연대세브란스병원,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의 최고 경영자, 아태재단 국제지도자 모임 등 영향력 있는 리더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하고 있다. 또한 시대를 읽는 예리한 눈과 독특한 글쓰기로 <조선일보>에 '한홍의 리더십 강좌'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칼과 칼집』『리더여, 사자의 심장을 가져라』등이 있다.

■ 차례

개정판 책머리에

1. 서론: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2. 균형 잡힌 리더십

리더십 정의에 대한 균형

시각의 균형

하이테크와 하이터치의 균형

영성의 3요소

자기 관리의 균형

계절의 균형

3. 따르는 것의 힘

좋은 팔로워의 자질은 무엇인가

좋은 팔로워를 양성하라

리더와 팔로워는 서로 돕고 이해해야 한다

4. 시대에 따라 변하는 리더십

21세기를 이해하라

너희가 신세대를 아느냐?

리더십을 살리는 멘토링

5. 각 문화별 리더십의 특징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한국

6. 리더십에도 차이가 있다

성격의 4가지 유형

리더십의 6가지 스타일

7. 리더십 킬러들

외부의 킬러들

내부의 킬러들

8. 좋은 리더십의 필수 요소

균형 감각

인격/신뢰성

능력

융화력/팀워크 창조력

9. 리더십과 부드러운 마음

리더십의 어려움

부드러운 리더십의 힘

마음의 완충 장치

10. 모든 사람을 살리는 팀 리더십

고도의 개인적 전문성을 키우라

확실한 구심점이 되는 비전의 지도자를 세우라

도전적이고 명확한 공통의 비전과 목표를 만들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라

11. 다음 세대에게 힘을 실어 주는 리더십

당신은 시계를 만드는가, 시간을 알려주는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로마와 미국

나눔의 축복

다음 세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12. 리더십과 부르심

구원에로의 부르심

사명으로의 부르심

13. 결론: 거인들의 발자국

에필로그 - <거인들의 발자국> 출판 이후 내게 일어난 일들

거인들의 발자국

균형 잡힌 리더십

우리가 리더십이라고 생각하지만, 엄밀하게 따져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첫째, 힘을 가졌다고 해서 그에게 리더십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가령, 강도에게 총이라는 힘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게 복종하겠지만, 누구도 그를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직위가 반드시 리더십은 아니다. 대통령이나 사장이라 해서 사람들이 언제나 그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이나 인격보다 넘치는 자리에 앉아 철 지난 권위주의를 내세우는 이들을 제일 혐오하지 않는가? 셋째, 전문성이 곧 리더십은 아니다. 옛날 중국은 한신은 전쟁터에서 자신의 지휘가 훨씬 훌륭하지만, 그 몇 만의 군사를 이끄는 장수들을 다루는 데는 유방이 훨씬 탁월하기 때문에 자신이 유방의 리더십에 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리더십이란 과연 무엇일까?

리더십 정의에 대한 균형

나는 미 공군사관학교의 리더십 강사인 리처드 휴즈가 내린 리더십의 정의를 가장 좋아한다.

“리더십이란 한 조직체에 끼치는 영향력으로, 그 단체로 하여금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그 조직체의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는 것으로, 어떤 특정한 위치에 있는 한 사람의 독점물이 아니다. 따르는 이(follower)들도 분명히 리더십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리더십은 말 그대로 리더(leader)와 십(ship), 즉 배라는 말로 나눌 수 있다. 리더십은 결국 배를 끌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능력이다. 배를 움직이는 데는 선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선장이 아무리 탁월해도 한 명의 선원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그 배 전체가 가라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 선장에게만 집중한다. 배가 제대로 가려면 절대 다수를 이루는 따르는 사람들(follower)들이 잘해야 한다. 또 선장과 팔로워가 아무리 잘해도 바람이 불지 않고 폭풍이 어느 정도 견제되지 않으면 결코 제대로 갈 수 없다. 즉 적당한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리더와 팔로워와 상황이 잘 조화되어야 비로소 완성된 리더십의 가공할 만한 영향력이 나오게 된다.

시각의 균형

리더십에 있어서 사물을 보는 시각의 균형은 필수적이다. 생생한 실례를 들기 위해, 여기서는 영적인 균형을 잃었을 때 올 수 있는 비극적 상황을 미국 교회사의 사례를 들어 입증해 나가고자 한다.

ㆍ지성주의(intellectualism) vs. 감정주의(emotionalism) : 19세기, 구파는 프린스턴 신학교를 중심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과 소요리 문답, 아주 잘 짜여진 조직신학을 강조했다. 이들의 성경 무오설과 방대한 양의 조직신학 연구는 자유주의 신학의 강한 도전 앞에서 믿음의 순결을 지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러나 지나친 교리 강조로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미국 보수 교단의 빠른 침체의 원인을 제공한다. 한편 신파의 뜨거운 영혼 전도 열정은 대부흥 운동에 크게 공헌했고, 이로 인해 미국의 사회 정의, 교육, 선교 등이 큰 개혁을 일으켰다. 그러나 기독교의 진리를 간단한 몇 페이지 책자로 함축시키는 이 부흥 운동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지나치게 강조했고, 지나친 감정주의 신앙을 주입했다. 이 양극은 어느 한 쪽이 옳고 그르다는 흑백 논리로 접근할 수 없는 아주 예민한 이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극은 극을 부른다는 것이다.

ㆍ개인 영혼 구원(individual salvation) vs. 사회 정의(social justice) : 19세기 말, 당시 미국이 낳은 최대의 부흥사 드와이트 L. 무디는 영혼 구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 교회의 직접적인 사회 참여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물론 사회 정의 실현을 마치 기독교의 모든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극히 위험하다. 사회 복음(Social Gospel)은 복음의 진리를 오염시킨 인본주의 신학으로, 많은 사람들을 교회에서 떠나게까지 했다. 성경적 진리에서 떠나 사회 참여에만 매달리면 그 교회는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러나 19세기 말, 재벌들의 횡포 앞에서 침묵했던 대다수의 미국 개신교 교회들의 자세도 문제는 있다.

ㆍ성경 중심주의(biblicism) vs. 현대 사회 적용(consideration of modern context) : 19세기 말, 보수 기독교의 중추 세력들은 너무나 쉽게 ‘세상 것’과 ‘영적인 것’을 갈라 생각하는, 거의 독선에 가까운 이원론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젊은이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해줄 능력이 없었다. 그 결과, 미국 교회는 점차 젊은 세대로부터 케케묵은 곳으로 인식되어져 갔다. 또한 영국 국교회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탈출한 청교도들은 국가와 교회가 완전히 분리된 나라를 만들었다. 아무리 법으로 기독교를 강요해도, 그 나라가 결코 살아 있는 기독교 국가가 되지 않음을 깨달을 때가 되었다. 국가는 교회를, 교회는 국가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

자기 관리의 균형

당신은 혹시 요 근래에 어디론가 멀리 사라지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끼는가? 신경질이 늘어가고 마음이 점점 편협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한숨쉬는 적은 없는가? 아무리 잠을 자고 쉬어도 계속 피로함을 느끼지는 않는가? 마음속에 소리 없는 분노와 좌절이 쌓여 가고 있지는 않는가? 만약 당신에게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심각한 탈진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신의 경우에도 건강한 육체와 풍성한 감정과 뜨거운 영성을 위해 뭔가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초대 교회의 지도자 바울은 젊은 디모데에게 리더십에 대하여 조언하면서, “네 자신을 먼저 살피고 그 다음에 너의 사람들을 살피라”고 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렇다. 리더가 자신이 이끄는 단체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이다. 육체와 감정과 영혼이 균형 잡히고 건강한 리더야말로 그 단체에 주어진 가장 멋진 하나님의 선물이 될 것이다.

따르는 것의 힘

따르는 이(follower)가 없는 리더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사병들 없는 장군을 장군이라 할 수 있는가? 양들이 없는 목자가 어떻게 목자가 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리더십’ 하면 아주 흥미 있어 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제대로 따르는 법(followership)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는 이들은 거의 전무하다. 오늘날 문제가 많은 것은 제대로 된 리더십의 부재보다는 제대로 된 팔로워십의 부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두 남을 이끌려고만 하고 제대로 남을 따르는 일은 기피하려고만 하니 그 사회가 어지러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좋은 팔로워의 자질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들은 ‘따르는 이(follower)' 하면 무조건 리더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단어는 본래 ‘돕다, 후원하다’란 뜻의 고대 독일어인 ‘follaziohan’이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팔로워란 ‘리더에게 없으면 안 되는 돕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두 단어 사이의 관계는 원래 평등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따르는 이의 자질을 생각해 보자.

ㆍ헌신 : 제대로 된 팔로워들은 한 개인에게 충성하는 것보다, 어떤 사명에 대해서, 비전에 대해서 헌신한다. 많은 카리스마적 리더들은 자신들의 개인 추종자를 만들려고 하고, 추종자들의 충성을 리더 개인에 대한 충성으로 착각하거나 그렇게 유도한다. 그러나 비전에 헌신된 팔로워들과 사람에게 헌신한 팔로워들은 그 분위기가 다른 법이다. 이는 돈이 목적인 군인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하는 군인의 마음가짐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과 같다.

ㆍ 전문성과 집중력 : 탁월한 팔로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계속 최고로 감당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다듬어 가지만, 수준 이하의 팔로워들은 배움과 훈련에 대해 극히 수동적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변화무쌍한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조직의 핵심 부서에 있는 리더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총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ㆍ용기 : 여기서 말하는 용기는 맹목적인 순종의 용기가 아니다. 리더가 나가는 방향이 옳은 일이면 목숨을 걸되 리더라 할지라도 도덕성이나 판단력을 상실할 때는 정중하게, 그러나 결연히 그것을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좋은 차일수록 브레이크가 좋아야 하듯 좋은 리더일수록 실수하지 않도록 옆에서 검토해 주는 팔로워가 있어야 한다.

ㆍ정직하고 현명한 평가 능력 : 팔로워는 끊임없이 자기를 평가하고 또 리더십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보통 ‘평가받는다’ 하면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평가의 목적은 리더십을 세워 주고 단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이지 깎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좋은 팔로워를 양성하라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단체의 원대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따르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리더가 제시한 비전의 소중함을 바로 파악해서 거기에 헌신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융화력과 겸손한 인격을 갖춰야 한다. 또한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며, 지도자를 믿고 감싸줄 수 있는 넓은 마음도 필요하다. 리더의 입장에서는 따르는 일이 쉽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월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끄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끄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그들 위에 군림하려는 리더가 되려는 생각일랑 아예 버리도록 하라. 제대로 된 팔로워십 기술은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본인 자신의 독립적이고 창조적이고 객관적인 사고 능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개인 자신의 목표와 단체 목표의 연관점을 확실히 맞추어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독불장군식으로 행동하기 쉽다. 세 번째로, 절제 있는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여기서 자기 관리는 성실하게 일함으로써 신뢰를 쌓는 것, 반대 의견을 제시할 때 분명한 대안을 겸손하게 제시하는 것, 언어와 행동을 절제 있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아무리 탁월해도 단체에 대하여, 동료들에 대하여, 리더에 대하여 책임 있게 행동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끝으로 하나 더 덧붙인다면,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는 유연한 실력과 사고를 갖추는 일일 것이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당신이 대접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을수록 더 순종하는 자세를 몸에 배도록 하라는 것이다. 뉴욕에서 큰 여행사를 운영하는 교포 교회 집사님께 어떤 단체 관광 손님이 제일 다루기가 힘드냐는 질문에 얼굴이 빨개져서는 조그만 목소리로 “한국 목사님들이요” 하는 게 아닌가! 늘 교회에서 대접받는 것이 몸에 배어서 그런지 항상 무리한 요구를 하고,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조금만 불편해도 목사를 이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느냐는 식으로 마구 항의한다는 것이다. 같은 목사로서 내심 부끄러웠다. 법은 임금이 지켜야 권위가 선다는 말이 있듯이,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늘 진정한 팔로워가 되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각 문화별 리더십의 특징

세계인들이 서로 활발한 교역을 하고 있는 21세기 리더로서 세계의 각 나라들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파악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리더십에 있어서도 획일적인 접근은 극히 위험하다. 21세기 한국을 이끌고 나갈 리더들은 한국과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종교 면에서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는 지구촌의 메인 플레이어들의 문화적 특성을 어느 정도까지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프랑스 : 프랑스 국민들처럼 조국에 대한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도 드물다. 그러나 강력한 국가를 위해 프랑스인들은 강력한 권력을 용납한다.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시민 대혁명을 일으킨 나라의 국민이 이를 용납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인들은 국민이 다 철학자라고 할 정도로 미국인들에 비해 훨씬 의식 있고, 철학과 문학에 대한 조예도 높아서 그런지 사회 교육을 중시하고, 교육의 질을 까다롭게 따지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밀고 끌어 주는 학연 관계가 한국의 특정 명문고, 명문대 출신들의 학연 뺨칠 정도다. 그러나 최고급 지성인들로 구성된 프랑스 정계와 재계 엘리트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90년대 이후부터 심각하게 금이 가기 시작했다. 첫째는, 도덕성과 윤리의 문제다. 지난 10년 동안 적어도 30명이 넘는 고위 공직자들과 재계 인사들이 재정스캔들로 인해 조사를 받았다. 둘째는, 프랑스 국내외 변화의 물결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의 능력 결핍이다. 일류 대학 간판 외에, 정말 현장의 급변하는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감각과,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리더들에게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양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영국을 알아야 한다. 19세기 말까지 “대영제국에는 해가 질 날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곳곳에 식민지를 세웠던 영국인들은 오늘날까지도 타인종에 대한 절대적 우월 의식을 갖고 있다. 청교도 정신에 기초한 매너는 영국인들의 생활과 행동 양식 기반이다. 엄격한 틀에 맞춰 사는 것을 긍지로 여기고, 여기서 벗어난 사람을 보면 견디지 못한다. 젠틀맨(gentleman)이란 말은 ‘절제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영국인들은 질릴 정도로 옛 것, 전통에 대한 집착이 강하며, 철저한 합리주의와 꼼꼼한 준비 정신 또한 영국인의 독특한 트레이드마크다. 영국식 리더십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의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은, 영국은 아직까지도 확연한 계급 사회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국식 리더십은 지나친 거리를 조장할 수 있으며, 급변하는 시대의 필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민첩성이 상당히 결여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상류 지도층들은 대단한 수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 귀족의 의무)’를 실천해 왔다.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와 같은 최고의 명문대학에 가면 영국이 치른 수많은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우다 죽은 동문 선배들의 이름이 무수히 벽에 새겨져 있다.

독일 : 독일인 하면 잔인한 히틀러의 친위대를 연상할 정도로, 외국인들의 독일인에 대한 선입관은 부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공적으로는 철저하면서도 친구 및 가족 관계나 여가 시간에 있어서는 상당히 융통성을 가진 사람들이기도 하다. 꼼꼼한 장인 정신과 철저한 완벽주의, 안전 제일주의의 독일인들은 무뚝뚝하고 여간해선 진심을 보이지 않아 처음 만나는 이들에겐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일단 이 쪽이 어느 분야에서건 확실한 실력이 있고, 성실하며, 약속을 잘 지킨다는 평가를 얻으면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는 이들이 독일인들이기도 하다. 냉정하긴 하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합리적인 독일인들을 잘 이해하면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한, 자기들이 한 일에 대해 핑계대지 않고 솔직히 시인하고 책임을 질 줄 아는 독일인들의 진솔한 모습 또한 본받을 만하다.

미국 : 미국의 가장 큰 강점은 끊임없이 새로운 이민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바꾸어 나간다는 데 있다. 다양성을 수용함으로써 최대 공약수를 산출하고 자신들의 내용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가는 자세, 이것이 미국식 리더십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짧은 시일에 광활한 땅을 인디언과 싸우고 질병을 이겨내며 개척한 미국인들은, 그 과정에서 철저한 개인주의, 독립 정신, 자활 정신을 갖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느리고, 추상적이고, 학구적인 유럽식 생활 스타일은 영 맞지 않게 되고, 미국인들은 더욱 속도감 있고 융통성 있고 실용주의적으로 변해 가게 된다. 그러나 미국의 외형적, 기술적, 물질적 발전이 워낙 빨랐던 까닭에 상대적으로 그를 뒷받침해 줄 정신적, 도덕적 발전이 따라가 주질 못했다. 또 하나 미국의 개인주의적 실용주의가 안고 있는 양면성은 실력 위주의 효율성 중심의 삶이 가져다 주는 삶의 메마름이다.

중국 : 중국인들은 절대 왕정 체제 속에서 오랜 세월 살아오긴 했지만, 리더십의 자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아주 독특한 철학이 있다. 한자로 ‘천명(天命:the mandate of heaven)’으로 표현되는 이 사상은 기원 전 1120년경부터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으로, 군주란 백성을 섬기라고 하늘이 새운 사람이며 군주가 그 사명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면 백성이 그 군주를 축출하고 하늘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다스릴 새 군주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리더십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민 운동’이다. 중국인들은 예부터 관(官)에 대한 존경이나 신뢰가 별로 없다. 힘을 가졌기 때문에 정부와 권력자들을 두려워는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중국 본토인들은 대륙인답게 스케일이 크고 느긋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끈기 있게 일을 추진하기 때문에 속도와 순발력을 유능함의 필수로 생각하는 한국인의 정서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일본 : 일본인들은 자신이 태어나 편안히 살 수 있는 것은 다 윗사람의 은혜 때문이라고 믿는다. 이를 지키기 못하는 것은 일본인에겐 최대의 수치로 여겨진다. 자신의 위치를 벗어남이 없이 그 자리에서 행동하는 것을 최대의 의무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신이 일본의 가정, 기업, 정부 등 사회 곳곳에 깔려 있어, 수직 관계의 상하 인간 사이에서의 단결과 화합의 기반이 된다. 거대한 집단의 힘으로 움직이는 일본인들의 결속력, 단결력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조직력을 너무 강조하면 창조력과 돌발적인 사태에 대한 순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개인의 모험 정신이나 재능 개발에 상당한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다.

리더십에도 차이가 있다

사람마다 독특한 성격과 기질들이 있는데, 그것들 중에 어느 것이 옳은 성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애당초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남의 스타일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폭넓고 지혜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격의 4가지 유형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워크 스루 더 바이블(Walk thru the Bible)에서 개발한 피플 퍼즐(People Puzzle)이 제시하는 4가지 기본 유형을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① 주도형(Dominant) 스타일 : 담즙질 - 목표 지향적이며,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가졌고, 일방적이며, 자신이 모든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다. 도전을 좋아하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결정과 능력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통제력을 원한다. 당신이 이 스타일이라면 인내심을 가지도록 하고, 당신과 함께 일하는 이가 이런 스타일이라면, 간단명료하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결과와 핵심을 찔러 주는 것이 좋다.

② 사교형(Interactive) 스타일 : 다혈질 -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졌고, 표현력이 탁월하다. 낙관적이고 외향적이며, 순발력 있게 상황에 대처한다. 또한 충동적이며, 끝마무리가 부족하다. 이런 유형은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가장 힘들어하므로 창의력과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스로 일을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을 맡겼으면 간섭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③ 안정형(Stable/Submissive) 스타일 : 점액질 - 모험을 싫어하고, 안정적이며 원만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온화하고 다정다감하나 주도적으로 일을 하기를 꺼려하는 타입이다. 또한 협조적이고 충성스러우며 리더십에 잘 복종해 준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항상 따뜻한 관계의 표현을 해주며 갈등상태를 최소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④ 신중한(Cautious)스타일 : 우울질 - 꼼꼼하고, 철저하며, 지나치게 신중하다. 항상 정돈되어 있고 철저하고, 분석적인 장점이 있지만, 도전 정신과 융통성, 결단력이 부족한 약점도 있다. 이런 유형에게는 일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자료 제시가 중요하며, 주도형이나 사교형과는 달리 중간 과정을 챙겨주는 것을 오히려 고마워한다.

여기에 그 사람이 처한 시대적, 문화적 상황이 주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문화 자체가 활발하고 창조적인 ‘사교형’인 반면, 전통 유교 문화의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는 압도적으로 ‘안정형’, ‘신중형’이 많다. 위치적 상황 변화도 무시 못할 변수다. 수직 문화 체제의 동양적인 사회에서 사교성 사람은 그의 기질을 꾹꾹 누르고 신중형이나 안정형인 척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마침내 높은 자리에 올라섰을 때, 자신도 모르게 본질적인 성격 유형이 병들어 버리기 쉽다. 애당초 처음부터 각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독특한 성격대로 인정받고 사랑 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이다.

리더십의 6가지 스타일

① 창조적, 비전 제시적, 개척자 스타일(Creative, Vision-Casting, Entrepreneurial) :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의 리더십으로,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미래의 새 비전을 제시하고, 불가능한 장애물을 넘어뜨리는 길을 보여주는, 모험적인 리더십 스타일이다.

② 전략가(Strategist) : 비전을 현실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며, 주어진 재능과 시간과 인적 물적 자원의 유한함을 알고 어떻게 그 자원을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③ 구조 및 방향 재조정자(Re-engineering/Directional) : 시대의 흐름을 읽고 분명한 방향 전환, 환골탈태의 과정을 통해 새롭게 정비하도록 구조 및 방향 재조정의 은사를 가진 리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단체가 바꾸어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④ 경영행정가(Managerial/Administrative) : 조직이 비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실수 없이 제대로 굴러가도록 점검하고 챙기는 관리 능력을 가진 리더십이며, 상당한 치밀성과 정확성, 성실성을 요구한다.

⑤ 위기 대처형 리더십(Crisis-Solving Leadership) : 상황이 위급하면 할수록, 위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당황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지혜롭게 힘을 모아 그 위기를 헤쳐 나오게 하는 능력이 위기 대처형 리더십이다.

⑥ 조언형 리더십(Advisory Leadership) :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드러난 리더의 결정을 도와주고, 용기를 주고,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잡아준다. 지혜롭고 침착하며 따뜻하고 용기 있어, 분명한 방향제시를 해주는 스타일이다.

리더십 킬러들

우리는 좋은 리더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탁월한 리더십을 공격하려 하는 요소들, 즉 ‘리더십 킬러’들에게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리더들을 지키는 일이다. 피해갈 수는 없지만 실체를 파악함으로써 이 리더십 킬러들과의 전투에서 우세를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외부의 킬러들

ㆍ전통과 관료주의 : 역사가 오래된 단체에서 새 리더가 된 사람은 이미 굳어 버린 전통, 관료주의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옛날 한국의 외교는 중국을 항상 ‘큰형님’으로 모시고 실리보다는 의리와 체면을 중시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경우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결정을 하지 못하여 큰 재화를 자초하는 수가 많았다. 전통이 모든 것을 정당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 생길 때 선례를 따지지 않고 새 시대의 필요한 변화를 객관적으로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 의식이 있는 것은 좋지만 역사가 오늘을 살아가는 절대 기준이 되어서도 곤란하다.

ㆍ타성에 젖음과 지나친 소심 :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단체의 역사가 오래되면 자기도 모르게 시스템이 비전을 제한해 버린다. 이것을 타성에 젖는다고 한다. 너무 교과서가 성전화 되면 단체의 리더들은 늘 이런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새로운 리더가 와도 자신이 기여할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을 감지하고 타성에 젖어 로봇처럼 되어 버린다. 그러나 자기가 끓는 물에서 서서히 죽어 가는 개구리임을 모르고 있다.

ㆍ세 종류의 사람들 : 우리는 살아가면서 세 종류의 사람들과 늘 관계를 맺는데, 이들이 나름으로 리더십 킬러로 작용할 수 있다. 첫째, 우리 위에 있는 리더들이다. 좋지 못한 리더 밑에 있으면, 팔로워의 리더십 자질도 메말라 버리기 쉽다. 둘째, 질시하고 공격적인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그 사람의 리더십 자질이 죽어 버린다. 셋째, 불순종하고 부정적인 팔로워들을 만나면 그 리더의 리더십 자질이 죽는다. 이들을 잘 다루지 않으면 리더십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ㆍ문화적, 사회적 제한 : 문화적 다양성이니까 무조건 할 수 없이 포용해야 한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미국 남부의 인종 차별적 집단, 북유럽인들의 성적 방종을 단순히 그들의 ‘문화’라고 방관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의 경우도 유교의 가부장적 문화 영향이 리더십의 잠재력을 제한한다. 그 중에 하나가 여성 리더십을 은근히 견제하고 제한해 버리는 성향이다. 또한 젊은 리더십, 학벌에 관한 선입과도 무시 못할 리더십 킬러들이다.

내부의 킬러들

ㆍ열등감과 교만 : 성장하면서 주위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한 사람들은 커서도 계속 마음속 깊은 곳에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리더의 가슴속에 내재한 채 치유되지 못한 열등감은 리더십 잠재력에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걸기 쉽고, 이것은 무엇보다도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큰 상처를 준다. 한편 능력이 너무 많은 사람은 과거 성공의 기억에 집착한 나머지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해결한다. 팀을 길러서 남을 성공시켜 주는 것이 리더십인데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교만은 항상 자기 고립을 자초하게 된다.

ㆍ게으름, 분주함과 일 중독증 : 너무 일찍 성공한 사람, 능력이 너무 많은 사람, 가진 게 너무 많은 사람은 그것을 믿고 게으름에 빠져 꾸준한 자기 개발에 소홀하기 쉽다. 리더가 공부하기를 포기하면 그의 운명은 마치 시한폭탄과 같이 되고 만다. 한편 분주함은 현재의 급한 문제들에 집중하느라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나 정말 의미 있는 일들을 간과해 버리게 된다. 이것은 게으름과는 정반대로 너무 부지런한 사람이 자주 겪는 문제로서, 급한 것들을 처리하느라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지혜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ㆍ도덕성 상실 : 리더는 돈, 섹스, 권력이라는 세 가지 유혹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 셋은 어느 정도 입지에 올랐을 때 더욱 무섭게 공격해 들어오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떨어질 수 있다. 첫째, 돈은 이 시대를 움직이는 절대적인 힘이다. 돈을 지혜롭게 잘 벌고 관리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리더는 언젠가는 반드시 돈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 소지가 다분하다. 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성적 부패다. 이것이 치명적인 까닭은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결혼, 그리고 가정을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그 다음 세대로까지 영향력이 파급된다. 마지막으로, 권력의 부패를 경계해야 한다. 막스 베버가 말한 대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는 법이다.

좋은 리더십의 필수 요소

균형 감각 : 균형의 원리는 집중의 원리와 함께 이해되어야 한다. 그 시대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최선을 다해 집중해 주는 것이 균형이다. 공격할 때는 죽을힘을 다해 공격하고, 가만있어야 할 때는 쥐죽은듯이 엎드려 쉬는 집중력이 바로 전체의 시각으로 보면 균형 감각인 것이다. 물론 상황이 모든 것을 다 정당화시켜 준다고 보진 않는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각 세대가 그 시대의 힘든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하는 관대함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역사 의식이다.

인격/신뢰성 : 공자는 위정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식량, 군대, 위정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로 들면서, 만약 그 중 둘을 버려야 한다면 식량과 군대를 버리라고 했다. 그만큼 지도자가 신뢰할 만한 인격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호 교환적 관계의 리더십 형태에서는 리더와 팔로워가 서로 함께 있음으로써 얻어지는 이익 때문에 함께 있는 것이다. 반면 상호 변화적 관계는 리더와 팔로워들을 밀착시키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함께 있음으로써 서로의 인격 깊숙한 곳에 자극과 감동의 변화를 체험하기 때문이다. 상호 변화적 리더십을 가진 사람은 일단 겸손해야 하며 모르는 것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이 있어야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비전을 보는 것도 리더십에 있어 필수 요건인데, 이것을 가지려면 깨끗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어떻든 변함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는 성실성, 매일 순간 순간의 삶에서 닥치는 파도를 견뎌내는 용기, 리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은 변화를 요구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능력 : 리더는 인격과 함께 능력과 실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지적 능력이라 함은 당신이 모든 것을 다 아는 만물박사가 되라는 얘기가 아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 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선별해내고, 그것들을 당신의 신념과 상황이라는 틀로 정확하게 해석해 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일단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다른 모든 것을 거기에 집중 투자하는 스피드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화려한 캐치 프레이즈만 내걸고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는 지도자는 자신뿐 아니라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까지 파멸시킬 수 있다. 리더는 끊임없이 자신을 이끄는 사람들, 또 다른 리더들, 외부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리더는 새로운 도전과 용기와 따뜻한 사랑이 담긴 커뮤니케이션을 끊임없이 해서 전체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 인생은 교과서대로 풀리는 것이 아니다. 전쟁과 같아서 항상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하고, 문제와 역경이 몰아쳐 온다. 베테랑 병사는 이런 역경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그 파도를 타고 도약의 기회로 이용한다.

융화력/팀워크 창조력 : 엘리트와 리더의 차이는 무엇인가? 엘리트는 자신을 성공시키는 사람이고,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성공시키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긍정적인 언어로 지적해 주고 표현해 줌으로써, 그의 자신감에 불을 붙이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격려와 훈련을 받도록 해주고, 무대 위에 세워 주고, 성공했을 때 박수쳐 주고, 실패했을 땐 포기하지 않도록 하면서 제 자리에 설 때까지 옆에서 끝까지 힘을 실어주는 능력이다. 이것이 리더십이다. 팀워크는 일방적으로 단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를 이룸으로써 개인도 더 성공하는 길을 찾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살리는 팀 리더십

고도의 개인적 전문성을 키우라

팀 리더십의 필수적인 첫 번째 요소로 개인적 전문성을 든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이율 배반적인 느낌도 들긴 하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팀워크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잘해 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뜬다. 팀 리더십의 가장 큰 장점은, 잘하면 팀 모두가 뜨지만 잘못하면 한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다 죽는다. 고도의 개인적인 실력이 없는 팀 리더십은 솔로 게임보다 더 큰 재앙이다. 탁월한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한 사람 한 사람 솔로를 시켜 보면서 모든 구성원이 최고의 개인적 기량을 발휘하게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전체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에 적당히 묻어 가려는 적당주의 단원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탁월한 리더십은 아무리 큰 단체라도 구성원 하나 하나의 개인적 기량과 자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지 않고는 못 견딜 것이다.

확실한 구심점이 되는 비전의 지도자를 세우라

팀워크 중에서도 확실한 중심이 될 비전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권위주의는 나쁘지만 권위는 세워져야 한다. 맥스 디프리는 “가장 잘하는 사람이 뜨게 하라(Let the best run with it)”라고 했다. 이 사람이 주목받는 것을 질투해서는 안 된다. 이 사람은 펄펄 살아 뛰는 비전을 전달하는 사람이며, 앞에서 끌어가는 견인차다.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에너지를 주고 새로운 비전의 언어를 실어주는 마틴 루터 킹 같은 사람이다. 이런 비전 메이커는 비전을 제시하고 행동을 모범으로 보인다. 비전은 도전적이고, 뜻 깊으며,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하며, 신뢰감이 드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이 사람은 그 비전을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훈련을 시켜주고, 인격을 다듬어 주는 일을 도와 준다. 마지막으로, 이 사람은 그 비전을 실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지치지 않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박수쳐 주고, 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도전적이고 명확한 공통의 비전과 목표를 만들라

1960년대 초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60년대가 가기 전에 미국은 달에 로케트로 사람을 보내고, 그 사람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당시 우주공학 관계자들 중 3분의 2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웃어 넘겼던 꿈이었다. 그 꿈을 말한 케네디는 1963년 흉탄에 쓰러졌지만, 그가 제시한 달 탐험에 대한 놀라운 비전은 당시 미국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이 동원되어 준비되었다. 결국 1969년, 달의 표면에 아폴로 11호가 안착했고, 닐 암스트롱과 오드린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찍은 사람이 되었다. 어슴프레한 환상이 아닌 도전적이고 명확한 공통의 비전은 한 나라도 이렇게 하나로 묶는 강력한 팀워크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리더여, 꿈을 회복하라. 불 같은 꿈을 가슴에 품어라. 그리고 그 꿈을 당신의 사람들에게 나눠 줘라. 그래야 당신의 팀은 사자같이 포효하며 일어나 하나의 깃발 아래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라

아무리 탁월해도 일방적이면 통할 수 없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원리다. 커뮤니케이션 시대는 유아독존 하는 시대가 아니라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공생, 즉 네트워킹의 시대다. 커뮤니케이션의 핵은 남을 존중히 여기고, 나의 것을 함부로 주장하지 않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데 정성껏 시간을 투자하고 섬겨 주는 예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는 당신의 단체의 생명력과도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까?

타이밍을 맞춘 적절하고 정확한 칭찬만큼 사람을 신나게 하는 것도 없다. 이것이 제대로 안 되면 힘이 나지 않는 법이다. 리더여, 당신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 또한 이러한 칭찬을 남에게 준 적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 세심하고 정성 어린 칭찬의 교환은 사람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이런 칭찬이 오고가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에서는 진솔하고 건설적인 비판도 나눌 수 있다. 리더와 팔로워들은 지속적으로 업무적, 관계적 대화의 장르를 가져야 한다. 대화의 방법은 다양할수록 좋다. 위선이 아닌 한, 우리는 적극적으로 서로간의 사랑과 격려를 표현해 줘야 한다. 팀워크는 그렇게 조금씩 다져지는 것이기에.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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