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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

놀라운 이야기

by Bliss Yeo 2009. 10. 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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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

 

우리가 음악을 논할 때 흔히 서양음악에 국한해 버리는 경향이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는 서양음악이 우리의 생활 속에 넓고 깊게 파고 들어있는 까닭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동양음악 특히 국악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는 탓이기도 하다. 찬송가를 통해서 이 나라에 서양음악에 들어옴에 따라 교회에서 서양음악을 전공하는 음악인이 많이 배출되었고, 학교를 통해 전적으로 서양음악을 교육받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깊히 반성되는 점은 우리 조상들이 옛부터 국을 비롯하여 예술에 종사하는 이를 쟁이, 광대니 하여 천시해 왔던 탓으로 음악 그 자체도 제대로 대접을 못받은 때문이라 하겠다.

 

한국전통음악을 비롯하여 동양음악. 서양음악을 두루 깊히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더우기 요즈음 서양의 전위 작곡가들이 동양음악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기울리고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만큼 음악은 바야흐로 세계음악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음악을 중국음악과 일본음악, 멀리는 다른 동양음악, 나아가서 서양음악과를 비교해서 연구,개발하는 데는 우선 서양음악이 어떤 것이며 또 어떤 발달 과정을 밟았나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나아가서 동서음악의 교류를 통해 인류문화에 기여하는데도 밟아야 할 길이다. 우리가 서양음악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여기에 있는것이다.

  우리가 서양음악에 대해 알고 있는 몇가지 상식적인 특성은 상고시대 그리이스음악에서부터 그 실마리를 볼 수 있다. 근세의 장조라든가 단조라든가 혹은 중세 여러 선법으로 만들어진 음악들은 서양음악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데, 이것들은 5개의 온음과 2개의 반음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구성의 가장 오래된 문헌은 그리이스의 2개의 온음과 1개의 반음으로 된 온음계적 테트라코드를 쌓음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 서양음악은 동양음악이나 자연민족의 음악에 비하여 어떤 음이 발하면 같은 진동수를 지속하는 것이 원칙이 포르타멘토 등과 같이 진동수를 변하는 것은 원칙이 아니다. 그리이스의 음악에서도 포르타멘토는 금물이었다. 2개의 음이 동시에 울리는 효과에 대하여 미와 추를 가리는 것은 역이 음이 고정진동으로 울리는 데서 보다 가능한 것이다.

  서양음악은 오랜 역사를 통하여 시행을 거듭한 끝에 음과 음 사이에는 화합이 되는 것, 혹은 화합이 되지 않는 것, 안정된 것, 불안정된 것을 발견하고 음들 사이에 있는 어떤 장력을 구사할 줄 알았다. 따라서 이러한 장력을 구사함으로써 음악은 질서와 변화를 주어서 화성학. 대위법, 음악구성법 등 여러가지 음악어법을 구사하게 되고, 표현력이 커져서 서양음악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였다.

  서양 문화의 흐름에 따라 음악도 많은 양식이 변천하여 왔고 그 시대마다 역사의 주역을 맡았던 거장들이 명멸하였다. 바하. 베토벤을 비롯하여 바그너. 드뷔시. 스트라빈스키. 쇤 베르크. 케이지 등으로 말미암아 전고전음악, 고전음악,낭만음악,근세음악, 현대음악, 전위음악등의 음악양식이 탄생하였다. 특히 전위음악에는 해프닝쇼를 방불케 하는 이른바 행동음악이 있어서 마치 전위음악의 인상마저 주고 있으니, 과연 앞날의 음악은 또 어떻게 변모될 것인지가 흥미롭다. 우리가 서양음악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우선 옳게 받아들여야 한다. 즉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서 서양음악의 좋은 점을 바로 알고 섭취해야 하는 것이며, 행여나 편애함으로써 그 독소에 해를 입고, 또 우리 전통음악 발전에 누릴 끼쳐서는 안될일이다. 서양음악을 폭넓게 또  깊게 이해함으로써 올바르게 비판할 줄 아는 교양인, 전세계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문화인이 되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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